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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옥천사지
창녕 옥천사지는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산 219번지 일원에 위치한 절터로 관룡산 자락의 남쪽 구릉사면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구현산, 화왕산, 관룡산, 영축산이 위치하며 관룡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하천을 옆에 끼고 있다. 옥천사가 창건되고 운영된 내용은 문헌 자료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고려 후기 승려 신돈의 어머니가 옥천사 노비였으며, 신돈도 창녕의 영산면 사람으로 이름은 편조(遍照)라 하며, 이곳에서 태어나 성장한 기록이 보인다. 이 일대에서는 석탑재와 석등, 주두(柱頭)가 도드라진 초석받침 등 통일신라 후기의 특징을 보이는 유물들이 확인되어 창건 시기를 이 시기까지 올려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고려시대의 청자편과 기와 등이 확인되었는데, 신돈의 죽음 이전까지 운영되었다가 그의 죽음 이후 폐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돈은 조선왕조가 성립될 당시 매우 부정적인 인물로 인지되었으며, 지금도 이곳 구전에는 이름난 대승이 아니고서는 엉큼한 사람이 중이 된다.” 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옥천사는 고려 말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조사에서 건물지와 만력(萬曆) 연간의 기와 등이 확인되어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까지 건물이 존속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 건물지의 주초(柱礎) 구조가 옥천 서낭당과 같아 당집과 같은 건물이 세워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도 개인 묘역이 형성되어 19세기 이전에는 사지(寺址)의 성격은 거의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