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상제

한국무속신앙사전
옥황상제
하늘을 다스리는 신으로, 하늘에 있는 신령들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신. 원래는 중국의 민간 도교에서 받드는 최고신의 명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무당들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신격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하늘을 주재하는 신격으로 인식하여 하느님과 동일시된다. 인간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신으로 인간의 무병장수나 길흉화복을 점지하는 신으로 여겨진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일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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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다스리는 신으로, 하늘에 있는 신령들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신. 원래는 중국의 민간 도교에서 받드는 최고신의 명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무당들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신격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하늘을 주재하는 신격으로 인식하여 하느님과 동일시된다. 인간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신으로 인간의 무병장수나 길흉화복을 점지하는 신으로 여겨진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일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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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영
정의하늘을 다스리는 신으로, 하늘에 있는 신령들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신. 원래는 중국의 민간 도교에서 받드는 최고신의 명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무당들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신격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하늘을 주재하는 신격으로 인식하여 하느님과 동일시된다. 인간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신으로 인간의 무병장수나 길흉화복을 점지하는 신으로 여겨진다. 특히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일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유래 및 내용옥황상제는 [고래](/topic/고래)(古來)로 농경민족의 가장 큰 소망인 풍년을 기원하는 제천의식(祭天儀式)에서 섬긴 신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옥황천존(玉皇天尊)’ 또는 ‘옥황대제(玉皇大帝)’라고도 부른다. 옥황상제를 묘사한 무신도를 보면 용포(龍袍)에 관을 쓰고, 희고 긴 수염을 기르고 있으며, 두 손을 가슴에 모아 홀(笏)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장 거룩하고 권위적인 [양태](/topic/양태)를 드러내기 위하여 정면상을 하고 있으며, 위엄 있는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다. 배경의 [휘장](/topic/휘장)은 그가 하늘의 최고신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본래 도교에서 최고신으로 모시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시대에 따라 ‘태상노군(太上老君)’, ‘원시천존(元始天尊)’, ‘옥황상제’ 등으로 그 이름은 바뀌어 온다. 옥황상제에 대한 신앙은 당나라 때의 원진(元稹, 779~831)이 쓴 시에도 그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9세기 초에는 중국에서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옥황상제라는 최고신 밑에는 많은 신이 있다. 신들의 상ㆍ하 계통에 대한 설명인 신통론(神統論)은 분명하지 않지만 신들의 관계는 현세 봉건사회의 군신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즉 황제에 해당하는 옥황상제를 정점으로 하여 피라미드형의 위계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이능화의 순한문 저술인 『조선도교사(朝鮮道敎史)』에는 성현(成俔, 1439~1504)의 [용재총화](/topic/용재총화)(慵齋叢話)를 인용하여 고려시대 복원궁(福源宮)과 조선시대 소격서(昭格署)에서 거행한 도교식 제사인, 초제(醮祭)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는 삼청전(三淸殿)에서 옥황노군(玉皇老君)과 천존제군(天尊帝君)에게 제사를 지냈으며, 태일전(太一殿)에서는 칠성(七星)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밝혀 놓았다. 이에 덧붙여 태일전에서 모시는 ‘[칠성신](/topic/칠성신)과 여러 성신(星辰)의 상’(七星諸宿其像)은 여자의 용모를 하고 있는 반면에 삼청전에서 모시는 옥황상제와 태상노군ㆍ보화천존(普化天尊) 등 10여 위의 상은 모두 남자상이라고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신들이 옥황상제와 함께 한국의 샤머니즘 세계로 유입되어 신앙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천도교나 증산교 등의 경전에 신앙 대상으로 나타나는 상제(上帝)의 경우에도 도교로부터 유입된 옥황상제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민간 도교가 성행하고 있는 대만의 옥황상제 신앙 사례가 있다. 대만 사람들은 집에서 거행하는 제사의 경우 입구 가까이에 있는 큰 방 정청(正廳)의 출입문 부근 [천장](/topic/천장)에 드리워져 있는 천공로(天公爐)를 향하여 먼저 절을 한다. 천공로는 바로 옥황상제의 신체(神體)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옥황상제의 탄생일인 음력 1월 9일에는 천공묘(天公廟)에 참배하는 한편 각 가정의 정청에는 등좌(燈座)라고 하는 신상을 그린 종이로 만든 통 모양의 장식을 꾸며 놓는다. 이것 역시 옥황상제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곳에 신령이 깃든다고 믿는다.

한편 서울 지역 전통 무당들의 세계에서 옥황상제는 선관 및 보살 계통에 속하는 무당들이 모시는 가장 높은 계급의 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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