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풀이

한국무속신앙사전
황해도굿에서 무당이 부정(不淨)을 풀어내면서 부르는 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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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굿에서 무당이 부정(不淨)을 풀어내면서 부르는 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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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황해도굿에서 무당이 부정(不淨)을 풀어내면서 부르는 무가.
내용부정풀이는 황해도굿의 인간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신](/topic/칠성신)(七星神)을 모시는 거리에서 구송된다. 칠성거리는 불교 계통의 신을 모시는 거리이기 때문에 불교적 색채가 짙다. 예를 들어 칠성거리에서 무당은 승려를 상징하는 [무복](/topic/무복)을 는다. 머리에는 흰 [고깔](/topic/고깔)을 쓰고, 흰 [장삼](/topic/장삼)을 입은 다음 홍룡[가사](/topic/가사)ㆍ청룡가사를 차리고, 제비홍띠를 가슴에 두르고, 백팔염주를 목에 걸고 굿을 진행한다. 무당은 신을 굿판에 청하는 청배무가를 부른 다음 [제금](/topic/제금)을 들고 불교에서 승려가 재(齋)를 올릴 때 추는 [바라춤](/topic/바라춤)을 흉내 낸다. 그리고 굿상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부정풀이를 부른다. 이는 [재가집](/topic/재가집)의 부정한 기운을 가시기 위해 부르는 것이다.

무당은 부정풀이를 빠른 2소박 4박(4/4박자) [장단](/topic/장단)에 얹어 부른다. 한 장단에 노랫말 4자가 붙으며, 두 장단이 의미 있는 노랫말 한 악구를 이룬다. 대부분의 황해도 무가가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데 비하여 부정풀이는 무당이 혼자 통절 형식으로 부른다.

무당이 부정풀이를 부를 때는 왼손에 작은 경쇠(磬釗)를 들고 오른손에 쥔 채로 매 박에 경쇠를 치면서 반주를 한다. 경쇠는 불가(佛家)에서 유래된 것으로, 승려가 예불할 때 치는 작은 종을 가리킨다. 칠성거리에서 무당이 부정풀이를 부르면서 경쇠로 반주하는 것은 칠성거리가 불교 계통의 신을 모시기 때문에 승려의 모습을 흉내 낸 것이다. 부정풀이의 노랫말 또한 불교 계통의 노랫말을 지닌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무속신앙 부정풀이](/upload/img/20170106/20170106155455_t_.jpg)
참고문헌황해도 굿의 음악인류학 (이용식, 집문당, 2005)
한국음악의 뿌리, 팔도 굿 음악 (이용식,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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