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맞이굿

한국무속신앙사전
일반적으로 봄에 하는 굿으로, 무당들이 신단에 모신 신을 위해 하는 [진적굿](/topic/진적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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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봄에 하는 굿으로, 무당들이 신단에 모신 신을 위해 하는 [진적굿](/topic/진적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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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정의일반적으로 봄에 하는 굿으로, 무당들이 신단에 모신 신을 위해 하는 [진적굿](/topic/진적굿).
참조[단풍맞이굿](/topic/단풍맞이굿)
참고문헌재수굿·진굿 (이선주, 미문출판사, 1989)
한국민속대[사전](/topic/사전) 1 (한국민속사전편찬위원회, 민족문화사, 1991)
한국세시풍속사전 봄편 (양종승, 국립민속박물관, 2006)
내용굿의 목적은 무업의 번영과 무의 영력 강화이다. 또 자주 쓰지 않는 무구와 신복을 모두 꺼내 거풍(擧風)시키고 정리하는 목적도 있다. 근래에는 [재가집](/topic/재가집)에서 이 시기에 의뢰하는 재수굿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기도 한다.

무당들은 자신이 모시는 신들에게 보통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꽃맞이,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단풍맞이를 각각 올린다. 경제적으로 풍족하면 둘을 다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봄과 가을 중 하나를 택해 행한다.

음력 3월이면 무당들은 서로 상대 무당들을 청해다가 [진적굿](/topic/진적굿)을 한다. 이때 참석해 도와준 무당들에게는 사례비를 두둑하게 건넨다. 그리고 자신의 [단골](/topic/단골)들을 모두 불러 음식을 대접하고 재수와 수명장수를 빌어준다. 즉 일 년에 한 번 아는 이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벌이는 셈이다. 이때는 자신이 모시는 모든 신을 위해 재수 소망과 무당의 주술적 능력을 관장하는 모든 굿거리를 빠짐없이 행한다. 하루에 끝나기도 하지만 규모가 큰 경우는 2, 3일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무당들은 굿거리 하나를 진행할 때마다 각 굿거리에 해당하는 신들을 상징하는 무구와 [무복](/topic/무복)을 모두 꺼내 들거나 입고 춤을 춘다. 이 때문에 굿은 일반적인 재수굿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길어진다.
역사꽃맞이굿은 구비전승되어 온 용어로, 그 내력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을 보면 부여(夫餘)의 ‘[영고](/topic/영고)(迎鼓)’에 대한 기록을 통해 삼한시대부터 맞이굿의 형태가 존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영고는 정월의 사냥철이 시작되는 시점에 하늘에 올리는 제천의례(祭天儀禮)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올리는 오늘날의 꽃맞이굿과 의미가 유사하다. 무당들은 꽃맞이굿을 할 때 주변의 무당들과 자신의 [단골](/topic/단골)들을 모두 불러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금전과 물건을 아낌없이 베푼다. 이것은 “크게 모여 연일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한다(大會連日飮食歌舞)”는 영고와 유사하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꽃맞이굿은 신을 맞아 즐겁게 음주가무를 하는 삼한시대의 제천의식에서 그 소종래를 추정할 수 있다.
지역사례꽃맞이굿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무속권은 서울과 황해도 지역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황해도에 비해 부속거리가 있는 큰 거리가 많지 않고, 부속거리들도 간단하게 형식만을 갖춘다. 그리고 무당들이 개인적인 인연으로 모시게 된 개별적인 신들을 따로 한 거리로 잡지 않고 대신거리나 말명거리에서 한꺼번에 놀려주므로 굿이 하루 안에 다 끝난다. 반면에 황해도 지역은 부속거리가 있는 큰 거리의 모든 신을 놀려주고, 무당에 따라 개별적으로 모시는 신들의 경우에도 한 거리를 할애하는 까닭에 굿이 길다. 보통 무당의 [진적](/topic/진적)은 2박 3일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 무당인 [이상순](/topic/이상순)의 경우 [진적굿](/topic/진적굿)거리는 부정, 초가망, 본향노랫가락, 진적, 상산노랫가락, 청계배웅, 대신말명, 천궁불사, 제당맞이, 산신도당, 산바라기, 대안주, 조상, 대감, 안당제석, 성주군웅, 창부, 계면, 뒷전, 회정맞이 등이다. 황해도 무당인 박선옥의 경우 부정, 일월석함맞이, 상산맞이, 초감흥초부정, [칠성제](/topic/칠성제)석, [영정](/topic/영정)물림, [성주굿](/topic/성주굿), 소대감거리, [장군](/topic/장군)거리, 소신장거리, 군웅(생타살), [작두](/topic/작두)거리, 익은타살, 대신거리, 구대천문토인성수, 대감거리, 제장대감, 걸립, 말명, 조상 등이 꽃맞이굿에서 행하는 굿거리이다. 굿거리 수로는 별 차이가 나지 않으나 서울의 경우 초가망, 본향노랫가락, 진적, 상산노랫가락을 엮어서 하나의 거리처럼 행하는 등 한 거리에 할애되는 시간이 많지 않다. 반면에 황해도는 큰 거리의 경우 한 굿거리를 3시간씩 연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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