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가리

한국무속신앙사전
터줏가리
터주신을 상징하는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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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주신을 상징하는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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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식
정의터주신을 상징하는 신체.
정의터주신을 상징하는 신체.
내용터줏가리는 일반적으로 서너 되들이의 옹기나 질그릇 단지에 벼를 담고 뚜껑을 덮은 다음 그 위에 원추형 모양의 짚을 틀어 엮어 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더러 [터주](/topic/터주)단지 안에 ‘토지지신(土地之神)’이라고 쓴 [위패](/topic/위패) 또는 지위를 꽂아 놓거나 겉에 붙여 놓기도 한다. 보통 뒤뜰 [장독대](/topic/장독대) 한쪽에 놓여 있다.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 에 있는 한 터줏가리의 높이는 68㎝, 지름은 35㎝이다. 터주항아리의 높이는 20㎝, 지름은 25㎝이다. 터주항아리 안에는 벼가 들어 있으며 매년 가을 [수확](/topic/수확) 이후 햇벼로 갈아 넣는다. 묵은 벼는 가을떡을 쪄서 [터주고사](/topic/터주고사)에 올린다. 고사떡과 [정화수](/topic/정화수)를 진설하고 배례하는 형태이다. 이때 묵은 터줏가리는 불태우고 터줏가리를 새로 엮는다. 터줏가리를 새로 엮는 것을 ‘[상투](/topic/상투) 튼다’고 한다. 안성시 서운면 신촌리에 있는 한 터줏가리의 높이는 74㎝, 지름은 75㎝이다. 터주항아리의 높이는 28㎝, 지름은 23㎝이다. 터주항아리 안에는 100원, 50원, 10원 짜리 동전이 들어 있다. 원래 처음 수확한 햇벼를 넣어야 하지만 농사를 짓지 않아 동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터줏가리를 언제부터 제작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1960~1970년대에는 집을 짓기에 앞서 [개토제](/topic/개토제)(開土祭)를 올렸고, 다 지은 뒤에는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뒤뜰 장독대 한쪽에 터줏가리를 모셨다. 오늘날까지 터줏가리를 모시고 있는 경우는 대부분 시어머니가 섬기던 터줏가리를 며느리가 이어받은 것이다.
내용터줏가리는 일반적으로 서너 되들이의 옹기나 질그릇 단지에 벼를 담고 뚜껑을 덮은 다음 그 위에 원추형 모양의 짚을 틀어 엮어 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더러 [터주](/topic/터주)단지 안에 ‘토지지신(土地之神)’이라고 쓴 [위패](/topic/위패) 또는 지위를 꽂아 놓거나 겉에 붙여 놓기도 한다. 보통 뒤뜰 [장독대](/topic/장독대) 한쪽에 놓여 있다.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보동리 에 있는 한 터줏가리의 높이는 68㎝, 지름은 35㎝이다. 터주항아리의 높이는 20㎝, 지름은 25㎝이다. 터주항아리 안에는 벼가 들어 있으며 매년 가을 [수확](/topic/수확) 이후 햇벼로 갈아 넣는다. 묵은 벼는 가을떡을 쪄서 [터주고사](/topic/터주고사)에 올린다. 고사떡과 [정화수](/topic/정화수)를 진설하고 배례하는 형태이다. 이때 묵은 터줏가리는 불태우고 터줏가리를 새로 엮는다. 터줏가리를 새로 엮는 것을 ‘[상투](/topic/상투) 튼다’고 한다. 안성시 서운면 신촌리에 있는 한 터줏가리의 높이는 74㎝, 지름은 75㎝이다. 터주항아리의 높이는 28㎝, 지름은 23㎝이다. 터주항아리 안에는 100원, 50원, 10원 짜리 동전이 들어 있다. 원래 처음 수확한 햇벼를 넣어야 하지만 농사를 짓지 않아 동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터줏가리를 언제부터 제작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1960~1970년대에는 집을 짓기에 앞서 [개토제](/topic/개토제)(開土祭)를 올렸고, 다 지은 뒤에는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뒤뜰 장독대 한쪽에 터줏가리를 모셨다. 오늘날까지 터줏가리를 모시고 있는 경우는 대부분 시어머니가 섬기던 터줏가리를 며느리가 이어받은 것이다.
지역사례터줏가리는 형태나 의례가 지역마다 거의 동일하다. 다만 터줏가리의 여러 이칭을 확인할 수 있고, 의례의 주체가 상이함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지역의 경우 항아리에 쌀을 넣고 원뿔형으로 짚을 엮어 만든 터줏가리를 씌워 놓는다. 터줏가리에 [한지](/topic/한지)를 꼬아 끼워 넣기도 한다. 단원구 와동 박중훈(1939년생)씨 댁에는 크기가 작은 여러 개의 ‘애기터주가리’와 쌀 반[가마니](/topic/가마니) 정도가 들어가는 ‘큰항아리’를 모셔놓았다.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과 시월상달에 [정화수](/topic/정화수)와 떡을 진설하고 집안의 무사평안을 기원한다. 별식을 준비하면 터줏가리 앞에 가장 먼저 음식을 바친다. 부정기적이지만 만신을 불러 발원하기도 한다. 광명지역의 경우 터줏가리 옆에 ‘업양가리’를 함께 모신다. 터줏가리나 업양가리나 벼를 넣어둔 항아리에 [짚주저리](/topic/짚주저리)를 씌워 놓은 형태이다. [장독대](/topic/장독대) 옆에 터줏가리와 업양가리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충북 제천지역의 경우 터주의 신체를 뒤뜰의 담이나 장독대에 모신다. 이를 흔히 터줏단지라고 한다. 터주를 한자로 [토주](/topic/토주)(土主) 또는 [대주](/topic/대주)(垈主)라고 쓰기도 한다. 입석리의 엄선자씨 댁에는 시월상달에 벼 한말들이 항아리에 짚으로 주저리를 만들어 씌워 터주를 모셔 놓았다. 짚주저리는 매년 가을에 새로이 벼를 넣을 때 갈아 씌운다. 이전에 사용하던 것은 불에 태워서 없앤다. 비워낸 벼는 [방아](/topic/방아)로 찧어서 밥을 해먹으며 오직 식구끼리 먹는다. 봉양읍 장영식씨 댁에는 작은 단지(터줏단지)에 곡식을 넣고 주저리를 씌워 터주를 모셔 놓았다. 그곳에 벼를 넣어 두었다가 봄에 [보리](/topic/보리)를 [수확](/topic/수확)하면 꺼내먹고 다시 보리를 넣어 둔다. 이를 두고 ‘벼를 저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경북 안동지역의 경우 터주를 집안의 액운을 거둬 주며 집터를 맡아 재복(財福)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긴다. 터줏가리에 매년 햅쌀을 갈아 넣는다. 이때 그냥 갈아 넣기도 하지만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간단히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무당이 굿을 할 때 터줏대감을 모시는 거리가 있다. 이 과정에서 무당이 시루를 머리에 이고 술을 마시면서 안[마당](/topic/마당)과 뒤꼍을 돌아다닌다. 터줏가리 대신 ‘바깥용단지’를 모시기도 한다. 경남 진주지역의 경우 터주를 ‘터줏대감’, ‘터주대장’, ‘토지대장’이라고 한다. 터주를 오방(五方)에서 중앙을 다스리는 신으로 여긴다. 시월에 날을 잡아 [성주풀이](/topic/성주풀이)를 한 다음 터주풀이를 한다. 이때 터줏가리에 담은 [곡물](/topic/곡물)을 새로 갈아 넣으며 묵은 곡식은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가족들이 먹으며 복을 빈다.

전북 김제지역의 경우 터줏가리를 ‘[왕신단지](/topic/왕신단지)’라고 한다. 집의 뒤꼍이나 장독대 가까이에 터줏가리를 모신다. 해마다 10월에 추수한 벼를 갈아주며, [상달고사](/topic/상달고사) 때는 집안굿으로 모신다. 평소에도 간단히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전남 여수지역의 경우 터줏가리에 매년 햇벼로 갈아 넣는다. 이때 갈아낸 묵은 벼를 다른 사람에게 주면 복이 달아난다고 하여 반드시 가족들이 직접 먹는다. 제의는 다례 때 떡 한 접시를 바치는 정도이다.
참고문헌한국향토문[화전](/topic/화전)자대전 (www.grandculture.net)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국립민속박물관, 1997)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 (국립민속박물관,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남․전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지역사례터줏가리는 형태나 의례가 지역마다 거의 동일하다. 다만 터줏가리의 여러 이칭을 확인할 수 있고, 의례의 주체가 상이함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안산지역의 경우 항아리에 쌀을 넣고 원뿔형으로 짚을 엮어 만든 터줏가리를 씌워 놓는다. 터줏가리에 [한지](/topic/한지)를 꼬아 끼워 넣기도 한다. 단원구 와동 박중훈(1939년생)씨 댁에는 크기가 작은 여러 개의 ‘애기터주가리’와 쌀 반[가마니](/topic/가마니) 정도가 들어가는 ‘큰항아리’를 모셔놓았다.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과 시월상달에 [정화수](/topic/정화수)와 떡을 진설하고 집안의 무사평안을 기원한다. 별식을 준비하면 터줏가리 앞에 가장 먼저 음식을 바친다. 부정기적이지만 만신을 불러 발원하기도 한다. 광명지역의 경우 터줏가리 옆에 ‘업양가리’를 함께 모신다. 터줏가리나 업양가리나 벼를 넣어둔 항아리에 [짚주저리](/topic/짚주저리)를 씌워 놓은 형태이다. [장독대](/topic/장독대) 옆에 터줏가리와 업양가리가 나란히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충북 제천지역의 경우 터주의 신체를 뒤뜰의 담이나 장독대에 모신다. 이를 흔히 터줏단지라고 한다. 터주를 한자로 [토주](/topic/토주)(土主) 또는 [대주](/topic/대주)(垈主)라고 쓰기도 한다. 입석리의 엄선자씨 댁에는 시월상달에 벼 한말들이 항아리에 짚으로 주저리를 만들어 씌워 터주를 모셔 놓았다. 짚주저리는 매년 가을에 새로이 벼를 넣을 때 갈아 씌운다. 이전에 사용하던 것은 불에 태워서 없앤다. 비워낸 벼는 [방아](/topic/방아)로 찧어서 밥을 해먹으며 오직 식구끼리 먹는다. 봉양읍 장영식씨 댁에는 작은 단지(터줏단지)에 곡식을 넣고 주저리를 씌워 터주를 모셔 놓았다. 그곳에 벼를 넣어 두었다가 봄에 [보리](/topic/보리)를 [수확](/topic/수확)하면 꺼내먹고 다시 보리를 넣어 둔다. 이를 두고 ‘벼를 저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경북 안동지역의 경우 터주를 집안의 액운을 거둬 주며 집터를 맡아 재복(財福)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긴다. 터줏가리에 매년 햅쌀을 갈아 넣는다. 이때 그냥 갈아 넣기도 하지만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간단히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무당이 굿을 할 때 터줏대감을 모시는 거리가 있다. 이 과정에서 무당이 시루를 머리에 이고 술을 마시면서 안[마당](/topic/마당)과 뒤꼍을 돌아다닌다. 터줏가리 대신 ‘바깥용단지’를 모시기도 한다. 경남 진주지역의 경우 터주를 ‘터줏대감’, ‘터주대장’, ‘토지대장’이라고 한다. 터주를 오방(五方)에서 중앙을 다스리는 신으로 여긴다. 시월에 날을 잡아 [성주풀이](/topic/성주풀이)를 한 다음 터주풀이를 한다. 이때 터줏가리에 담은 [곡물](/topic/곡물)을 새로 갈아 넣으며 묵은 곡식은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가족들이 먹으며 복을 빈다.

전북 김제지역의 경우 터줏가리를 ‘[왕신단지](/topic/왕신단지)’라고 한다. 집의 뒤꼍이나 장독대 가까이에 터줏가리를 모신다. 해마다 10월에 추수한 벼를 갈아주며, [상달고사](/topic/상달고사) 때는 집안굿으로 모신다. 평소에도 간단히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전남 여수지역의 경우 터줏가리에 매년 햇벼로 갈아 넣는다. 이때 갈아낸 묵은 벼를 다른 사람에게 주면 복이 달아난다고 하여 반드시 가족들이 직접 먹는다. 제의는 다례 때 떡 한 접시를 바치는 정도이다.
참고문헌한국향토문[화전](/topic/화전)자대전 (www.grandculture.net)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국립민속박물관, 1997)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 (국립민속박물관,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남․전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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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곡리 민가의 터주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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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안치한 터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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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안치한 터주단지
붉은팥을 안치한 터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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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팥을 안치한 터주단지
주저리를 벗긴 터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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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를 벗긴 터주단지
업가리와 터줏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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