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한국무속신앙사전
굿을 하는 도중에 잽이에게 주는 곁돈.
definition
굿을 하는 도중에 잽이에게 주는 곁돈.
mp3Cnt
0
wkorname
양종승
정의굿을 하는 도중에 잽이에게 주는 곁돈.
내용호가는 굿판에서 [악사](/topic/악사)를 대상으로 주는 돈인데 이러한 관습은 주로 서울굿판에서 오랫동안 행해져 왔다. 호가를 받는 악사는 주로 관현악기인 [피리](/topic/피리), [대금](/topic/대금), [해금](/topic/해금), 호적 등을 연주하는 남자 잽이들이다. 굿일은 남녀 만신들과 남자 악사들로 구성되어 진행되는데, 호가는 주로 남자 잽이들이 받게 된다. 반면, 만신들은 굿일을 성사시킨 당주와 굿거리를 맡은 만신 역할에 따라 받게 된다. 이를 테면, 당주가 굿거리마다 갖게 되는 명두채를 비롯하여 부정청배를 맡은 만신 몫의 부정채, 성주군웅거리에서의 성주군웅채, 뒷전에서의 뒷전채, 진오귀굿에서의 말미돈 등이 그것이다.

호가는 근래의 경우, 굿판 주위에 앉아 있는 무녀나 참관자에게 주기도 한다. 그러나 호가를 주는 원래의 목적은 굿 음악을 더욱 흥겹게 연주하여 굿판의 흥을 더욱 돋우기 위한 것이다. 또한 무당이 신령의 뜻에 따라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호가를 주는 경우도 있다. 호가의 액수는 굿 규모와 굿판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큰굿일 경우 십만 원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만원에서부터 이만 원, 삼만 원 또는 오만 원을 주기도 한다.
참고문헌서울 [이태원](/topic/이태원) 부군당굿 (양종승, 민속원, 2007)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