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한국무속신앙사전
[사전](/topic/사전)적 의미로는 일반적으로 한 집안의 [살림살이](/topic/살림살이)를 맡아 꾸려 가는 안주인을 가리키며, 가정신앙과 관련해 의례를 주관하고 직접 의례 수행자가 되는 한 집안의 핵심 여성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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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topic/사전)적 의미로는 일반적으로 한 집안의 [살림살이](/topic/살림살이)를 맡아 꾸려 가는 안주인을 가리키며, 가정신앙과 관련해 의례를 주관하고 직접 의례 수행자가 되는 한 집안의 핵심 여성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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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경
정의[사전](/topic/사전)적 의미로는 일반적으로 한 집안의 [살림살이](/topic/살림살이)를 맡아 꾸려 가는 안주인을 가리키며, 가정신앙과 관련해 의례를 주관하고 직접 의례 수행자가 되는 한 집안의 핵심 여성을 일컫는 말.
정의[사전](/topic/사전)적 의미로는 일반적으로 한 집안의 [살림살이](/topic/살림살이)를 맡아 꾸려 가는 안주인을 가리키며, 가정신앙과 관련해 의례를 주관하고 직접 의례 수행자가 되는 한 집안의 핵심 여성을 일컫는 말.
내용유교식 제사 의례와 관련해서는 주제지인(主祭之人)의 처, 즉 제사를 주관하는 남성의 아내를 뜻하기도 한다. 전통적 종교의례의 대표인 제례의 경우 주제자(主祭者)는 주인(主人)으로 표현된다. 『주자가례(朱子家禮)』에 의하면 주인은 [종자](/topic/종자)로서 [사당](/topic/사당)의 제사를 주관하는 자(主人謂宗子主此堂之祭者)로 풀이되어 있으며, 주부는 주인의 처를 일컫는다(凡主婦謂主人之妻). 여기서 종자(宗子)는 대종 뿐만 아니라 소종의 직계장자인 남성이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제례에서의 주부는 한 집안의 제사를 계승한 종손(宗孫)의 아내가 된다.

전통사회에서 사회적 질서의 준거로 작용한 몇 [가지](/topic/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는 성(性)에 대한 차별적 가치 부여와 성별(性別)에 의한 역할 구분이다. 특히 조선은 성리학을 지배이념으로 채택함으로써 음양의 논리에 입각해 남녀 관계를 내외의 사회적 공간 구분 속에 가두고 활동의 장을 구별해왔다. 이에 따라 제사를 지낼 때도 주부는 서쪽에, 주인은 동쪽에 자리를 잡고 서며, 각각 맡은 역할이 있다. 제사 의례의 절차상에서도 주부가 맡은 역할이 있지만,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시켜 보아도 주부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가정신앙에서의 주부 역할 역시 이러한 전통과 연결되어 있다. 바깥일을 담당하는 가장과 집안일을 돌보는 주부로 가정 내 역할이 나뉜 전통사회에서,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신앙 활동으로서 가정신앙의 주관자는 대체로 주부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정신앙의 다양한 양태와 범주를 고려해보면 의례의 주관자가 반드시 주부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세시적 시간 인식과 연결되어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안택](/topic/안택)고사 등은 일반적으로 주부가 담당한다. 그러나 축원이나 의례 방식 등에서 좀 더 전문적인 의례 지식이 요구되는 비주기적 의례는 관련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제의를 받는 신의 성격, 의례 방식, 가족 구성 등에 따라 의례를 주관하는 사람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성주나 터주, 때로는 조왕신을 중심으로 가장이 의례를 행하는 사례도 많으며, 전문적 사제자인 무당이 의례를 주관하고 주부는 보조적 입장에서 움직이기도 한다. 식구로만 수행되는 고사 형식의 의례에서도 주부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가정 내 가장 연만(年滿)한 부인, 즉 주부의 시어머니들이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은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이 일에 익숙해지고, [부엌](/topic/부엌)일을 통해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제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가정신앙 의례나 축원의 말도 축적된 경험 속에서 풍부해지고 자연스러워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숙련가를 만들어낸다. 근대화 과정에서 남성들이 근대적 교육과 가치에 노출되는 기회가 더 많아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전통적 의례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잃은 것과는 반대이다. 이것이 오늘날 가정신앙에 있어서 여성 중심적 편향을 만들어낸 원인의 하나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민속 상에서 가정신앙 의례를 주관하는 사람을 ‘기주(祈主)’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용어로 무당이나 만신, [독경](/topic/독경)쟁이 등 전문적 사제자가 자신에게 제의를 의뢰한 집의 주부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그 집안의 주장이 되는 남자를 [대주](/topic/대주)(大主)라 부르는 것에 대응하는 용어이다. 지역과 제보자에 따라서는 이 말이 지주, 계주 등으로 달리 불리어 조사자의 오해를 낳는 수도 있지만 발음상의 [변이](/topic/변이)일 뿐이다. 이것은 그들이 행하는 제의가 기원을 담고 있는 의례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비록 전문 사제자가 개입하지만 기원의 주체가 되는 것은 해당 가정의 주부임을 강조하는 말로 보인다.
참고문헌朱文公家禮, 가정신앙에서 남․여성의 의례적 위치 (안혜경, 실천민속학연구7, 실천민속학회, 2005)
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성주신앙의 지역별 양상과 그 의의 (임승범, 지방사와 지방문화 12-2, 역사문화학회, 2009)
내용유교식 제사 의례와 관련해서는 주제지인(主祭之人)의 처, 즉 제사를 주관하는 남성의 아내를 뜻하기도 한다. 전통적 종교의례의 대표인 제례의 경우 주제자(主祭者)는 주인(主人)으로 표현된다. 『주자가례(朱子家禮)』에 의하면 주인은 [종자](/topic/종자)로서 [사당](/topic/사당)의 제사를 주관하는 자(主人謂宗子主此堂之祭者)로 풀이되어 있으며, 주부는 주인의 처를 일컫는다(凡主婦謂主人之妻). 여기서 종자(宗子)는 대종 뿐만 아니라 소종의 직계장자인 남성이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제례에서의 주부는 한 집안의 제사를 계승한 종손(宗孫)의 아내가 된다.

전통사회에서 사회적 질서의 준거로 작용한 몇 [가지](/topic/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는 성(性)에 대한 차별적 가치 부여와 성별(性別)에 의한 역할 구분이다. 특히 조선은 성리학을 지배이념으로 채택함으로써 음양의 논리에 입각해 남녀 관계를 내외의 사회적 공간 구분 속에 가두고 활동의 장을 구별해왔다. 이에 따라 제사를 지낼 때도 주부는 서쪽에, 주인은 동쪽에 자리를 잡고 서며, 각각 맡은 역할이 있다. 제사 의례의 절차상에서도 주부가 맡은 역할이 있지만,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시켜 보아도 주부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가정신앙에서의 주부 역할 역시 이러한 전통과 연결되어 있다. 바깥일을 담당하는 가장과 집안일을 돌보는 주부로 가정 내 역할이 나뉜 전통사회에서,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신앙 활동으로서 가정신앙의 주관자는 대체로 주부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정신앙의 다양한 양태와 범주를 고려해보면 의례의 주관자가 반드시 주부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세시적 시간 인식과 연결되어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안택](/topic/안택)고사 등은 일반적으로 주부가 담당한다. 그러나 축원이나 의례 방식 등에서 좀 더 전문적인 의례 지식이 요구되는 비주기적 의례는 관련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제의를 받는 신의 성격, 의례 방식, 가족 구성 등에 따라 의례를 주관하는 사람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성주나 터주, 때로는 조왕신을 중심으로 가장이 의례를 행하는 사례도 많으며, 전문적 사제자인 무당이 의례를 주관하고 주부는 보조적 입장에서 움직이기도 한다. 식구로만 수행되는 고사 형식의 의례에서도 주부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가정 내 가장 연만(年滿)한 부인, 즉 주부의 시어머니들이 주관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은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이 일에 익숙해지고, [부엌](/topic/부엌)일을 통해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제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가정신앙 의례나 축원의 말도 축적된 경험 속에서 풍부해지고 자연스러워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숙련가를 만들어낸다. 근대화 과정에서 남성들이 근대적 교육과 가치에 노출되는 기회가 더 많아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전통적 의례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잃은 것과는 반대이다. 이것이 오늘날 가정신앙에 있어서 여성 중심적 편향을 만들어낸 원인의 하나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민속 상에서 가정신앙 의례를 주관하는 사람을 ‘기주(祈主)’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용어로 무당이나 만신, [독경](/topic/독경)쟁이 등 전문적 사제자가 자신에게 제의를 의뢰한 집의 주부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그 집안의 주장이 되는 남자를 [대주](/topic/대주)(大主)라 부르는 것에 대응하는 용어이다. 지역과 제보자에 따라서는 이 말이 지주, 계주 등으로 달리 불리어 조사자의 오해를 낳는 수도 있지만 발음상의 [변이](/topic/변이)일 뿐이다. 이것은 그들이 행하는 제의가 기원을 담고 있는 의례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비록 전문 사제자가 개입하지만 기원의 주체가 되는 것은 해당 가정의 주부임을 강조하는 말로 보인다.
참고문헌朱文公家禮, 가정신앙에서 남․여성의 의례적 위치 (안혜경, 실천민속학연구7, 실천민속학회, 2005)
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성주신앙의 지역별 양상과 그 의의 (임승범, 지방사와 지방문화 12-2, 역사문화학회, 2009)
신구문화사제주도무속자료사전현용준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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