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제

한국무속신앙사전
마당제
[마당](/topic/마당)에서 베풀어지는 다양한 가정신앙 제의. 여느 가정신앙의 신령과 달리 마당에는 특정한 신령이 임재해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다만 필요에 따라 신령을 위해 치성을 드리기도 하고, 부정한 것을 풀어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당은 단순히 제의적 공간의 차원을 넘어 천신(天神)의 하강처이며, 건축구조물에서 벗어나 밖이라는 공간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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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topic/마당)에서 베풀어지는 다양한 가정신앙 제의. 여느 가정신앙의 신령과 달리 마당에는 특정한 신령이 임재해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다만 필요에 따라 신령을 위해 치성을 드리기도 하고, 부정한 것을 풀어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당은 단순히 제의적 공간의 차원을 넘어 천신(天神)의 하강처이며, 건축구조물에서 벗어나 밖이라는 공간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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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정의[마당](/topic/마당)에서 베풀어지는 다양한 가정신앙 제의. 여느 가정신앙의 신령과 달리 마당에는 특정한 신령이 임재해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다만 필요에 따라 신령을 위해 치성을 드리기도 하고, 부정한 것을 풀어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당은 단순히 제의적 공간의 차원을 넘어 천신(天神)의 하강처이며, 건축구조물에서 벗어나 밖이라는 공간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정의[마당](/topic/마당)에서 베풀어지는 다양한 가정신앙 제의. 여느 가정신앙의 신령과 달리 마당에는 특정한 신령이 임재해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다만 필요에 따라 신령을 위해 치성을 드리기도 하고, 부정한 것을 풀어내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당은 단순히 제의적 공간의 차원을 넘어 천신(天神)의 하강처이며, 건축구조물에서 벗어나 밖이라는 공간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내용전통가옥에서 [마당](/topic/마당)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채](/topic/안채)를 기준으로 앞마당과 뒷마당으로 구분된다. 뒷마당에는 그 집의 터를 관장하는 터주, 철륭, 당산 등의 신령이 모셔져 있다. 반면에 앞마당에는 특별한 신체를 [봉안](/topic/봉안)하지 않는다. 땅의 신인 ‘지신’이 있다고만 믿는다. 경상남도 거창지역에서는 [마대[장군](/topic/장군)](/topic/마대장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당에는 마대장군 이외에 삽짝의 수문장군, 뒤란 [굴뚝](/topic/굴뚝)의 굴뚝장군도 있기 때문에 이들 신도 함께 치성의 대상으로 삼는다. 한편 이곳에서는 지신을 지신할머니, 지신할아버지라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마당의 신령을 특별한 신체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에 따라 특별한 제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음력 정월 초순에 마당에서 지신을 밟는 제의를 베푼다. 지신밟기, [마당밟기](/topic/마당밟기), 매구치기 등의 명칭으로 베풀어지는 것이 있다는 사실은 마당이 중요한 신앙 공간임을 말해준다.

마당은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어서 집 안에서 베풀어지는 제의의 주요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혼례식](/topic/혼례식), 회갑잔치 등의 의례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와는 별개로 마당에서 특정한 신령을 위하거나 특별한 제의행위를 한다. 이 신령은 지신이 아니다. 뒷마당에 모신 칠성을 위해 정성을 들일 때는 앞마당에서 베푼다. [마을](/topic/마을)의 주신인 산신을 맞아 집 안에서 치성을 드릴 때는 안마당에 상을 놓고 산신맞이를 한다. 마당은 집 안에 임재하지 않은 천신 계열의 특별한 신령을 모시는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열린 공간은 아니다. 건축구조물, 마당, 울타리와 [대문](/topic/대문)의 영역에서 보면 마당은 건축구조물과 울타리 사이의 중간공간이다. 집 안과 마당은 엄연하게 분리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마당에서 집 안에 발생한 부정한 일을 해결하는 다양한 주술 제의가 베풀어진다. 망자의 저승천도굿, [객귀물리기](/topic/객귀물리기), [주당풀이](/topic/주당풀이), [상문살](/topic/상문살)풀기, [동토잡기](/topic/동토잡기), [학질떼기](/topic/학질떼기), 삼눈잡기 등을 모두 마당에서 치른다. 방문을 열고 선 공간은 집 바깥이 아니지만 건물 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당은 대문 밖의 공간으로 나가는 중간공간이지만 어찌 보면 집 안과 다른 밖의 공간이다. [천도굿](/topic/천도굿)을 할 때에 [안방](/topic/안방)의 굿청에서 베를 마당까지 늘이고 그곳에 저승문을 만들어서 천도를 유도한다. 객귀 들린 환자는 방 안에 두고 그의 머리카락 일부를 들고 마당에 나와 칼을 던져 보아 객귀가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며, 주당이나 학질이 걸린 환자를 마당에 놓고 맥이를 하기도 한다.

마당은 집 건물 바깥이므로 밖으로 관념한다. 대문 밖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바깥 공간으로 관념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마당에 간혹 도깨비가 머물기도 한다. 이런 경우 집터의 기운이 세다고 하여 도깨비를 위해 [[메밀](/topic/메밀)묵](/topic/메밀묵)을 뿌리기도 한다. 도깨비는 그곳의 특별한 기운일 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도깨비는 마당에 생활할 뿐 집 안으로 침입하지 않는다.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낼 때에 초대받은 신령이나 귀신과 함께 온 초대받지 못한 귀신은 마당에서 접대를 받는다. 자식이 없이 죽은 조상이 있으면 그를 위해 마당 한쪽에 음식을 조금씩 놓아 두기도 한다. 이처럼 마당은 바깥의 존재가 들어와 머물 수도 있는 공간으로서 집 안과 다른 개방적인 곳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마당을 함부로 취급하지 않으며, 특별한 예를 통해 대접한다.
내용전통가옥에서 [마당](/topic/마당)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채](/topic/안채)를 기준으로 앞마당과 뒷마당으로 구분된다. 뒷마당에는 그 집의 터를 관장하는 터주, 철륭, 당산 등의 신령이 모셔져 있다. 반면에 앞마당에는 특별한 신체를 [봉안](/topic/봉안)하지 않는다. 땅의 신인 ‘지신’이 있다고만 믿는다. 경상남도 거창지역에서는 [마대[장군](/topic/장군)](/topic/마대장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당에는 마대장군 이외에 삽짝의 수문장군, 뒤란 [굴뚝](/topic/굴뚝)의 굴뚝장군도 있기 때문에 이들 신도 함께 치성의 대상으로 삼는다. 한편 이곳에서는 지신을 지신할머니, 지신할아버지라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마당의 신령을 특별한 신체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에 따라 특별한 제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음력 정월 초순에 마당에서 지신을 밟는 제의를 베푼다. 지신밟기, [마당밟기](/topic/마당밟기), 매구치기 등의 명칭으로 베풀어지는 것이 있다는 사실은 마당이 중요한 신앙 공간임을 말해준다.

마당은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어서 집 안에서 베풀어지는 제의의 주요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혼례식](/topic/혼례식), 회갑잔치 등의 의례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와는 별개로 마당에서 특정한 신령을 위하거나 특별한 제의행위를 한다. 이 신령은 지신이 아니다. 뒷마당에 모신 칠성을 위해 정성을 들일 때는 앞마당에서 베푼다. [마을](/topic/마을)의 주신인 산신을 맞아 집 안에서 치성을 드릴 때는 안마당에 상을 놓고 산신맞이를 한다. 마당은 집 안에 임재하지 않은 천신 계열의 특별한 신령을 모시는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열린 공간은 아니다. 건축구조물, 마당, 울타리와 [대문](/topic/대문)의 영역에서 보면 마당은 건축구조물과 울타리 사이의 중간공간이다. 집 안과 마당은 엄연하게 분리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마당에서 집 안에 발생한 부정한 일을 해결하는 다양한 주술 제의가 베풀어진다. 망자의 저승천도굿, [객귀물리기](/topic/객귀물리기), [주당풀이](/topic/주당풀이), [상문살](/topic/상문살)풀기, [동토잡기](/topic/동토잡기), [학질떼기](/topic/학질떼기), 삼눈잡기 등을 모두 마당에서 치른다. 방문을 열고 선 공간은 집 바깥이 아니지만 건물 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당은 대문 밖의 공간으로 나가는 중간공간이지만 어찌 보면 집 안과 다른 밖의 공간이다. [천도굿](/topic/천도굿)을 할 때에 [안방](/topic/안방)의 굿청에서 베를 마당까지 늘이고 그곳에 저승문을 만들어서 천도를 유도한다. 객귀 들린 환자는 방 안에 두고 그의 머리카락 일부를 들고 마당에 나와 칼을 던져 보아 객귀가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며, 주당이나 학질이 걸린 환자를 마당에 놓고 맥이를 하기도 한다.

마당은 집 건물 바깥이므로 밖으로 관념한다. 대문 밖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바깥 공간으로 관념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마당에 간혹 도깨비가 머물기도 한다. 이런 경우 집터의 기운이 세다고 하여 도깨비를 위해 [[메밀](/topic/메밀)묵](/topic/메밀묵)을 뿌리기도 한다. 도깨비는 그곳의 특별한 기운일 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도깨비는 마당에 생활할 뿐 집 안으로 침입하지 않는다. 굿을 하거나 제사를 지낼 때에 초대받은 신령이나 귀신과 함께 온 초대받지 못한 귀신은 마당에서 접대를 받는다. 자식이 없이 죽은 조상이 있으면 그를 위해 마당 한쪽에 음식을 조금씩 놓아 두기도 한다. 이처럼 마당은 바깥의 존재가 들어와 머물 수도 있는 공간으로서 집 안과 다른 개방적인 곳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마당을 함부로 취급하지 않으며, 특별한 예를 통해 대접한다.
지역사례전국적으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 이전에 풍장을 치면서 각 가정을 돈다. 이를 지신밟기([마당](/topic/마당)밟기)라고 한다. 이때 가장 먼저 그 집의 지신을 달래 주어야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하여 마당에서 한바탕 풍장을 친다. 그런 뒤에야 [부엌](/topic/부엌)으로 가서 조왕굿을 친다. 전라남도 담양지역에서는 새로 집을 지을 때도 먼저 지신을 달랜다.

마당의 신령에게는 특별히 제사를 지내기도 하지만 대체로 간단하게 치성을 드린다. 경남 거창지역에서는 10월에 [상달고사](/topic/상달고사)를 지낸 뒤 토지신을 위해 술을 마당에 뿌리기도 한다. 앞마당에 있는 ‘지신할머니’와 ‘지신할아버지’를 위해 고사를 지낼 때에는 팥떡 두 접시, 막걸리 두 잔, 청수 한 잔, 북어 한 마리를 올린다.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에서는 시월상달에 산신제를 지내고 나서 집집마다 [가을고사](/topic/가을고사)를 지낸다. 이때 각 가정에서는 가장 먼저 산신을 위한 산시루를 찐 다음 시루 안에 물 한 주발을 올려서 마당에 놓는다. 그 앞에서 절을 세 번 하고 난 뒤 치운다. 그런 다음 안시루를 쪄서 집안의 성주를 위한다. 마당에서 산신을 맞이해야만 집안의 신령을 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순창지역에서는 칠성을 위해 마당에서 정성을 들인다. 칠성은 가족들의 수명장수와 무병을 관장하는 신이다. 음력으로 매월 초이렛날, 열이렛날, 스무이렛날과 칠월칠석날에 집안 마당 한가운데에 물 한 그릇을 떠 놓고 동서남북으로 절을 하는 것으로 모신다.

충남 부여군 내산면 지티리의 한 가정에서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에 마당제를 지낸다. 집안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른 정성은 들이지 않고 마당제만을 지낸다. 흰[무리](/topic/무리) 떡 한 시루, 채떡 한 시루, 청수, 과일 등을 마련하여 마당에 [자리](/topic/자리)를 깔고 제물을 놓는다. 청수는 기도 드리는 그릇에 별도로 떠 올린다. 불은 종지 들기름을 담고 새벽심지를 만들어 밝혀서 시루 안에 놓는다. 시루를 마당에 놓고 먼저 사방을 향해 절을 한다. 절은 여러 번 하면 좋지만 보통 서너 번만 한다. 그런 다음 먼저 마당의 터주지신을 위해 소지를 올리고 이어서 집안 식구들의 소지를 한 장씩 올린다. [대주](/topic/대주), 아들, 딸의 순서로 한다.

전남 화순지역에서는 집터가 세기 때문에 정월대보름과 추석 등 명절에 바[가지](/topic/가지)에 밥을 담아 마당 구석구석에 던져 놓는다. 진도지역에서는 집터가 세고 크면 터주신을 위해 밥을 해서 마당에 뿌린다. 정월대보름에는 찐밥을 해서 집안 구석구석에 조금씩 놓아 둔다.

신안지역에서는 명절에 차례를 지낼 때 걸판을 마련해 둔다. [바구니](/topic/바구니)나 양푼 등에 차례음식으로 마련한 여러 가지 음식을 담아서 [대문](/topic/대문) 안쪽 마당에 놓아둔다. 자식 없이 죽은 귀신이나 차례를 받아 먹지 못해 따라온 조상의 친구들이 잡수도록 놓아 둔 것이라고 한다. 이 음식은 동네 청년들이 거두어 가서 먹는다.

부산광역시 [기장](/topic/기장)지역에서는 남의 혼사에 가서 부정을 탄 홍진손님을 버리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한다. 팥떡을 쪄서 시루째 마당에 내놓은 뒤 짚으로 말을 만든다. 팥 [시루떡](/topic/시루떡)을 넣은 오쟁이를 말에 실은 뒤에 “말 몰아내자!”라고 하면서 말을 끌고 마당을 한 바퀴 돈 다음 대문 밖으로 말을 몰아낸다. 몰아낸 말은 [마을](/topic/마을) 구석진 곳에 그대로 둔다. 말을 마당에서 한 바퀴 돌게 하는 것은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부정을 모두 몰아내기 위함이다.

경기도 광명지역에서는 가족 가운데 누가 돌아가시면 장사를 지낸 날 밤에 무당을 불러와 [자리걷이](/topic/자리걷이)를 한다. 고인이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게 해 달라고 기원하며, 남아 있는 자손들에게 못다 한 말을 다하고 가는 자리이기도 하다. 주로 [안방](/topic/안방)이나 [마루](/topic/마루)에서 한다. 마당에는 키에다 벼를 담고 찔레나무를 휘어서 ‘가시대문’ 하나를 만들어 둔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주인이 [창호지](/topic/창호지) 사이에다 돈을 끼우기도 한다. 고인의 혼이 그 문으로 들어와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자리걷이를 할 때 무당은 “가시문으로 들어온다. 가시문으로 나간다.”고 한다.
지역사례전국적으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 이전에 풍장을 치면서 각 가정을 돈다. 이를 지신밟기([마당](/topic/마당)밟기)라고 한다. 이때 가장 먼저 그 집의 지신을 달래 주어야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하여 마당에서 한바탕 풍장을 친다. 그런 뒤에야 [부엌](/topic/부엌)으로 가서 조왕굿을 친다. 전라남도 담양지역에서는 새로 집을 지을 때도 먼저 지신을 달랜다.

마당의 신령에게는 특별히 제사를 지내기도 하지만 대체로 간단하게 치성을 드린다. 경남 거창지역에서는 10월에 [상달고사](/topic/상달고사)를 지낸 뒤 토지신을 위해 술을 마당에 뿌리기도 한다. 앞마당에 있는 ‘지신할머니’와 ‘지신할아버지’를 위해 고사를 지낼 때에는 팥떡 두 접시, 막걸리 두 잔, 청수 한 잔, 북어 한 마리를 올린다.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에서는 시월상달에 산신제를 지내고 나서 집집마다 [가을고사](/topic/가을고사)를 지낸다. 이때 각 가정에서는 가장 먼저 산신을 위한 산시루를 찐 다음 시루 안에 물 한 주발을 올려서 마당에 놓는다. 그 앞에서 절을 세 번 하고 난 뒤 치운다. 그런 다음 안시루를 쪄서 집안의 성주를 위한다. 마당에서 산신을 맞이해야만 집안의 신령을 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순창지역에서는 칠성을 위해 마당에서 정성을 들인다. 칠성은 가족들의 수명장수와 무병을 관장하는 신이다. 음력으로 매월 초이렛날, 열이렛날, 스무이렛날과 칠월칠석날에 집안 마당 한가운데에 물 한 그릇을 떠 놓고 동서남북으로 절을 하는 것으로 모신다.

충남 부여군 내산면 지티리의 한 가정에서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날에 마당제를 지낸다. 집안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른 정성은 들이지 않고 마당제만을 지낸다. 흰[무리](/topic/무리) 떡 한 시루, 채떡 한 시루, 청수, 과일 등을 마련하여 마당에 [자리](/topic/자리)를 깔고 제물을 놓는다. 청수는 기도 드리는 그릇에 별도로 떠 올린다. 불은 종지 들기름을 담고 새벽심지를 만들어 밝혀서 시루 안에 놓는다. 시루를 마당에 놓고 먼저 사방을 향해 절을 한다. 절은 여러 번 하면 좋지만 보통 서너 번만 한다. 그런 다음 먼저 마당의 터주지신을 위해 소지를 올리고 이어서 집안 식구들의 소지를 한 장씩 올린다. [대주](/topic/대주), 아들, 딸의 순서로 한다.

전남 화순지역에서는 집터가 세기 때문에 정월대보름과 추석 등 명절에 바[가지](/topic/가지)에 밥을 담아 마당 구석구석에 던져 놓는다. 진도지역에서는 집터가 세고 크면 터주신을 위해 밥을 해서 마당에 뿌린다. 정월대보름에는 찐밥을 해서 집안 구석구석에 조금씩 놓아 둔다.

신안지역에서는 명절에 차례를 지낼 때 걸판을 마련해 둔다. [바구니](/topic/바구니)나 양푼 등에 차례음식으로 마련한 여러 가지 음식을 담아서 [대문](/topic/대문) 안쪽 마당에 놓아둔다. 자식 없이 죽은 귀신이나 차례를 받아 먹지 못해 따라온 조상의 친구들이 잡수도록 놓아 둔 것이라고 한다. 이 음식은 동네 청년들이 거두어 가서 먹는다.

부산광역시 [기장](/topic/기장)지역에서는 남의 혼사에 가서 부정을 탄 홍진손님을 버리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한다. 팥떡을 쪄서 시루째 마당에 내놓은 뒤 짚으로 말을 만든다. 팥 [시루떡](/topic/시루떡)을 넣은 오쟁이를 말에 실은 뒤에 “말 몰아내자!”라고 하면서 말을 끌고 마당을 한 바퀴 돈 다음 대문 밖으로 말을 몰아낸다. 몰아낸 말은 [마을](/topic/마을) 구석진 곳에 그대로 둔다. 말을 마당에서 한 바퀴 돌게 하는 것은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부정을 모두 몰아내기 위함이다.

경기도 광명지역에서는 가족 가운데 누가 돌아가시면 장사를 지낸 날 밤에 무당을 불러와 [자리걷이](/topic/자리걷이)를 한다. 고인이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게 해 달라고 기원하며, 남아 있는 자손들에게 못다 한 말을 다하고 가는 자리이기도 하다. 주로 [안방](/topic/안방)이나 [마루](/topic/마루)에서 한다. 마당에는 키에다 벼를 담고 찔레나무를 휘어서 ‘가시대문’ 하나를 만들어 둔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주인이 [창호지](/topic/창호지) 사이에다 돈을 끼우기도 한다. 고인의 혼이 그 문으로 들어와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자리걷이를 할 때 무당은 “가시문으로 들어온다. 가시문으로 나간다.”고 한다.
의의[마당](/topic/마당)은 집안과 바깥을 경계 짓는 지역이다. 마당은 집의 건축물과 그 바깥을 구분 지으면서 동시에 집 안과 집 밖을 나눈다. 이러한 이중적인 성향 때문에 마당은 집안의 신령과 관련한 일을 베풀기도 하고 부정한 존재가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로 열려 있는 집 안의 유일한 공간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칠성이나 산신을 집 안으로 맞이할 수 있는 제의가 베풀어진다. 집 안과 [대문](/topic/대문) 밖을 연결하는 중간지대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베풀지 못하는 가족을 위한 액막이를 행한다.

마당은 건물 밖이기는 하지만 대문 밖은 아니다. 이곳에는 집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잡귀잡신](/topic/잡귀잡신), 초대받지 못한 귀신, 도깨비 등이 생활한다. 이들이 수시로 탈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별히 정성을 들이지만 정성스레 위하지는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집 안에서 발생하면 모두 이들의 조화로 간주한다. 명절에 잡곡밥이나 쌀밥, 찐밥 등을 올리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들은 집 안의 여러 신령과 더불어 집 안의 화평을 위해 무시될 수 없는 대상임을 잘 보여준다. 마당제는 집 안과 집 밖의 점이지대로서의 역할이 고스란히 내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충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의의[마당](/topic/마당)은 집안과 바깥을 경계 짓는 지역이다. 마당은 집의 건축물과 그 바깥을 구분 지으면서 동시에 집 안과 집 밖을 나눈다. 이러한 이중적인 성향 때문에 마당은 집안의 신령과 관련한 일을 베풀기도 하고 부정한 존재가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로 열려 있는 집 안의 유일한 공간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칠성이나 산신을 집 안으로 맞이할 수 있는 제의가 베풀어진다. 집 안과 [대문](/topic/대문) 밖을 연결하는 중간지대이기 때문에 집안에서 베풀지 못하는 가족을 위한 액막이를 행한다.

마당은 건물 밖이기는 하지만 대문 밖은 아니다. 이곳에는 집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잡귀잡신](/topic/잡귀잡신), 초대받지 못한 귀신, 도깨비 등이 생활한다. 이들이 수시로 탈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별히 정성을 들이지만 정성스레 위하지는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집 안에서 발생하면 모두 이들의 조화로 간주한다. 명절에 잡곡밥이나 쌀밥, 찐밥 등을 올리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들은 집 안의 여러 신령과 더불어 집 안의 화평을 위해 무시될 수 없는 대상임을 잘 보여준다. 마당제는 집 안과 집 밖의 점이지대로서의 역할이 고스란히 내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충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전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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