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신모시기

한국무속신앙사전
[가신](/topic/가신)(家神) 중에서 변소에 사는 측신(廁神)을 위하는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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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topic/가신)(家神) 중에서 변소에 사는 측신(廁神)을 위하는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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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순
정의[가신](/topic/가신)(家神) 중에서 변소에 사는 측신(廁神)을 위하는 제의.
정의[가신](/topic/가신)(家神) 중에서 변소에 사는 측신(廁神)을 위하는 제의.
내용[뒷간](/topic/뒷간)귀신, 부출각시(跗出閣氏), [정낭](/topic/정낭)귀신, 측도부인(제주도), [통시](/topic/통시)귀신, 인분대감, 구덕[장군](/topic/장군), 부칠각시 등으로 불리는 측신은 성격이 포악하고 노여움을 잘 타서 두려운 존재로 여겨져 왔다. 각별하게 섬기기보다는 조심해야 하는 [가신](/topic/가신)으로 여겨졌다.

특히 제주도에서 측간신은 동토를 주는 아주 독한 신으로 관념되어 왔다. 머리가 쉰댓자나 되는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여신으로 믿어져 왔다. 성현(成俔)의『[용재총화](/topic/용재총화)(慵齋叢話)』제5권에서도 변소신은 인간에게 화를 주는 존재로 나타난다. 이 외에 측신의 성격과 유래에 대한 내용은 제주도〈[문전본풀이](/topic/문전본풀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남(南)선배의 첩인 노일저대귀일의 딸은 본부인을 죽이고 그의 일곱 아들까지 죽이려다 흉계가 드러나 측간으로 도망가 목을 매어 죽어 측도부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본부인인 조왕(竈王)과 시앗인 측도부인은 원수 간이라 하여 [부엌](/topic/부엌)과 측간을 멀리 떨어지도록 짓는다. 측간의 돌멩이 하나, 부엌의 물건 역시 측간에 가져[가지](/topic/가지) 않는 관습이 생겼다.

구술에 의하면 조왕할망과 측도부인은 처와 첩의 관계이다. 첩인 측도부인이 본부인인 조왕할망을 죽이고 이것이 탄로나 본부인의 아들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원수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좌정하는 곳도 언제나 마주 보이지 않게 위치시켰다. 측도부인이 불을 지펴서 밥과 반찬을 만드는 곳인 솥덕[[[부뚜](/topic/부뚜)막](/topic/부뚜막)]으로 조왕할망을 꾀어 물에 빠져 죽게 하였다. 이 사실을 안 아들들이 어머니를 솥덕에 조왕할망으로 모시고, 그 첩은 변소신으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측신에 대한 제의는 일반적으로 [고사](/topic/고사)(告祀) 때 여러 가신과 함께 행해지거나 변소에서 병을 얻거나 사고가 나는 것은 측신의 소행이라고 믿어 제의를 행한다. 가신으로서 마지막으로 측신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형태를 보인다.

측신은 따로 신체(神體)를 모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뒷간 [천장](/topic/천장)에 헝겊 또는 [백지](/topic/백지)조각을 붙이거나 매달아 둔다.

아이들이 [신발](/topic/신발)을 변소에 빠뜨렸거나 사람이 변소에 빠졌을 때 떡을 해 놓고 메밥과 여러 음식을 장만하여 측신에게 빈다. 그렇지 않으면 측신이 노하여 탈이 난다고 한다.

측신각시는 늘 긴 머리카락을 발밑에 감아서 세고 있다가 사람이 갑자기 변소에 들어오면 깜짝 놀라 세던 머리카락을 사람에게 뒤집어씌운다고 한다. 머리카락에 씌어진 사람은 병을 앓게 된다. 이 측신각시는 놀라서 화가 났다 하면 무당이 굿을 하여도 잘 풀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측신은 늘 변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월 6일, 16일, 26일과 같이 6자가 있는 날에만 나타난다고 하여 이날은 근신하고 금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변소 출입 시에 밖에서 세 번 기침을 하고 한다거나 불가(佛家)에서 입측오주(入廁五呪 : 洗淨眞言, 洗手眞言, 去穢眞言, 淨身眞言, 無甁水眞言)라 하여 다섯 가지 진언을 외는 행위는 화를 면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내용[뒷간](/topic/뒷간)귀신, 부출각시(跗出閣氏), [정낭](/topic/정낭)귀신, 측도부인(제주도), [통시](/topic/통시)귀신, 인분대감, 구덕[장군](/topic/장군), 부칠각시 등으로 불리는 측신은 성격이 포악하고 노여움을 잘 타서 두려운 존재로 여겨져 왔다. 각별하게 섬기기보다는 조심해야 하는 [가신](/topic/가신)으로 여겨졌다.

특히 제주도에서 측간신은 동토를 주는 아주 독한 신으로 관념되어 왔다. 머리가 쉰댓자나 되는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여신으로 믿어져 왔다. 성현(成俔)의『[용재총화](/topic/용재총화)(慵齋叢話)』제5권에서도 변소신은 인간에게 화를 주는 존재로 나타난다. 이 외에 측신의 성격과 유래에 대한 내용은 제주도〈[문전본풀이](/topic/문전본풀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남(南)선배의 첩인 노일저대귀일의 딸은 본부인을 죽이고 그의 일곱 아들까지 죽이려다 흉계가 드러나 측간으로 도망가 목을 매어 죽어 측도부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본부인인 조왕(竈王)과 시앗인 측도부인은 원수 간이라 하여 [부엌](/topic/부엌)과 측간을 멀리 떨어지도록 짓는다. 측간의 돌멩이 하나, 부엌의 물건 역시 측간에 가져[가지](/topic/가지) 않는 관습이 생겼다.

구술에 의하면 조왕할망과 측도부인은 처와 첩의 관계이다. 첩인 측도부인이 본부인인 조왕할망을 죽이고 이것이 탄로나 본부인의 아들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원수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좌정하는 곳도 언제나 마주 보이지 않게 위치시켰다. 측도부인이 불을 지펴서 밥과 반찬을 만드는 곳인 솥덕[[[부뚜](/topic/부뚜)막](/topic/부뚜막)]으로 조왕할망을 꾀어 물에 빠져 죽게 하였다. 이 사실을 안 아들들이 어머니를 솥덕에 조왕할망으로 모시고, 그 첩은 변소신으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측신에 대한 제의는 일반적으로 [고사](/topic/고사)(告祀) 때 여러 가신과 함께 행해지거나 변소에서 병을 얻거나 사고가 나는 것은 측신의 소행이라고 믿어 제의를 행한다. 가신으로서 마지막으로 측신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형태를 보인다.

측신은 따로 신체(神體)를 모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뒷간 [천장](/topic/천장)에 헝겊 또는 [백지](/topic/백지)조각을 붙이거나 매달아 둔다.

아이들이 [신발](/topic/신발)을 변소에 빠뜨렸거나 사람이 변소에 빠졌을 때 떡을 해 놓고 메밥과 여러 음식을 장만하여 측신에게 빈다. 그렇지 않으면 측신이 노하여 탈이 난다고 한다.

측신각시는 늘 긴 머리카락을 발밑에 감아서 세고 있다가 사람이 갑자기 변소에 들어오면 깜짝 놀라 세던 머리카락을 사람에게 뒤집어씌운다고 한다. 머리카락에 씌어진 사람은 병을 앓게 된다. 이 측신각시는 놀라서 화가 났다 하면 무당이 굿을 하여도 잘 풀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측신은 늘 변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월 6일, 16일, 26일과 같이 6자가 있는 날에만 나타난다고 하여 이날은 근신하고 금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변소 출입 시에 밖에서 세 번 기침을 하고 한다거나 불가(佛家)에서 입측오주(入廁五呪 : 洗淨眞言, 洗手眞言, 去穢眞言, 淨身眞言, 無甁水眞言)라 하여 다섯 가지 진언을 외는 행위는 화를 면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지역사례제주도에서는 변소에서 기르는 돼지가 해(害)를 입거나 변소에서 동티나 났다는 점괘가 내릴 때 측신에게 빈다. 이 밖에는 별로 대접하는 일이 없다.

돗집에 있는 땔감은 절대 장지로 가져와 쓸 수 없다. 이를 쓰게 되면 동티가 나서 해를 끼친다고 믿었다. 혹 [통시](/topic/통시)([뒷간](/topic/뒷간))의 땔감인지 모르고 장지에서 사용할 경우에도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 하여 특히 유의하였다.

통시의 신을 따로 위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돗집에서 도새기[돼지]가 새끼를 낳아 키우려고 할 때 간혹 흉을 보는 경우 [비손](/topic/비손)을 하게 된다. 도새기가 새끼를 낳은 뒤 새끼를 물어 죽게 하거나 새끼를 깔아서 죽게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탈이 난 경우 돗집에 가서 메, 제숙, 채소를 준비해 놓고 마음속으로 무탈해지기를 빈다. 이때 돼지들이 와서 잘 먹어 주면 재수가 좋아진다고 여겼다. 그렇지 못하면 별도의 비념을 해서 방액을 하였다.

제주시 아라1동의 한 가정에서는 변소를 잘못 건드려 눈이 갑자기 어두워진다거나 부정한 것이 달라붙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동티난다’고 한다. 이 경우 본주(本主)에게 버드나무를 해두고 동티 경을 읽어 동티가 나가도록 심방이 빠른 [장단](/topic/장단)에 맞춰 북을 치면서 다스리기도 한다.

통시에 아기가 빠지면 동티가 난 것이라고 여겨 오메기떡 100개를 만들어 집집마다 나누어 준다. 이를 ‘똥떡’이라고 한다. 이 떡은 흐린 좁쌀로 만드는데, 보통 떡과는 달리 동글동글하고 자잘해서 누가 봐도 한눈에 똥떡임을 알 수 있다. 어른의 경우도 아이와 똑같이 하였다.

측간 동티가 났다고 여기면 “측간 대부인 바르고 심 바를 때에 자손들이 뭣 모르고 한거나 그자 입으로 [속절](/topic/속절) 헤시난 다 풀려줍서.”하면서 빌어 준다.

통시를 지을 때 본주에게 좋을 날을 택해 평토를 하고 통시를 만들어 올렸다. 잘못하여 측간의 위치와 높이가 다른 신들보다 높으면 집안이 평안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경우 날을 보아 평토를 다시 하여 고쳐야만 무난하다.

강원도지역에서는 변소를 지은 뒤에 아무 탈 없이 집안을 편안하게 보살펴 달라는 기원에서 길일(吉日)을 택하여 변소에 불을 밝혀 놓고 제를 지낸다. 변소에 빠진 경우 [시루떡](/topic/시루떡)을 해먹어야 큰 탈이 없다고 여겼다. 강원도에서는 이 떡을 따로 부르는 이름은 없다.

몸이 아니라 [신발](/topic/신발) 한 짝만 빠져도 측신의 노여움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빌어야 한다. 변소에 빠지는 사람이 생기면 “시루 구녕을 막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즉 변소에 빠진 사람을 위해 시루떡을 쪄야 한다는 말이다. 과일과 메를 함께 장만해서 변소 앞에 놓고 빌어야 빠진 사람의 수명이 길어진다고 한다.

변소에 빠지거나 그 안에서 혼절하게 되면 그해 죽을 운수라고 하여 매우 불길하게 여긴다. 변소에 빠[지게](/topic/지게) 되면 액막이를 위해 떡을 해먹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사흘 안에 떡을 먹어야 한다고도 한다. 변소에 빠진 사람에게 떡을 쥐어 주고 변소 안에서 떡을 한 입 깨물고 나오라고 한다. 변소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변소각시를 달래려고 떡을 한다고 보기도 한다. 나이 수대로 떡을 해서 변소에 갖다 놓고 빨리 낫게 해 달라고 빌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동짓날 팥죽을 변소에 뿌리는데, 이는 측신이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 보기도 한다.

경상도지역에서는 변소에서 넘어지면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점바치를 불러 주당을 벗긴다. 변소 주당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고 여긴다. 변소에 가서 탈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변소에 들어갈 때 왼발부터 디뎌야 한다는 속신도 있다.

아이가 변소에 빠지면 [정낭](/topic/정낭)각시가 장난을 친 것이라 여겨 시루떡을 쪄서 변소에 둔다. 이를 똥떡이라고 한다. 똥떡으로 송편을 하는 곳도 많다. 떡을 해먹지 않으면 한 번 빠진 아이가 또 빠지고 변소귀신이 잡아간다고 여겼다.

변소에 들어가서 주당을 맞으면 사람이 뻣뻣해지고 앓게 된다. 심하면 죽는 수가 있다. 그러면 환자를 그 자리에 두고 [가마니](/topic/가마니)를 덮은 뒤 사람이 세 번을 타넘고 다니면서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라고 곡을 한다. 입에 물을 머금어서 채를 환자의 얼굴에 댄 채로 물을 확 뿌린다. 그러면 환자가 깨어나는 수가 있다. 일어나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다. 주당을 막기 위해 변소에 갈 때 입구에서 헛기침을 몇 번 하고 들어간다.

변소에 빠지면 똥떡으로 송편을 만들어 변소 앞에서 절을 한 뒤 ‘임내로(흉내로)’ 자신이 마치 통시귀신이 된 것처럼 흉내를 내어 변소 안에 들어가서 먹는다. 똥떡을 해먹지 않으면 똥독이 올라 통시귀신이 된다고 여겨 꼭 똥떡을 먹어야 하였다.

평소 변소귀신이 그 안에 비단을 깔아 놓는데 사람이 엉겁결에 그 비단을 밟게 되면 변소귀신이 해코지를 한다고 여긴다. 변소귀신이 놀라면 주당살을 맞게 된다. 주당살을 맞아 쓰러지게 되면 급히 [멍석](/topic/멍석)으로 말아서 초상을 치르는 것처럼 주위를 돌며 곡을 한다. 똥떡을 먹어야 주당살이 예방된다고 한다.

충남지역에서는 인분대감을 특별하게 위해 주지는 않지만, 집안에 환갑잔치가 있을 때 상을 차려 놓는다. 환갑잔치를 하면 문간과 변소에 상을 먼저 차려 놓는다. 이는 손님들이 오면 탈이 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상은 변소에 먼저 차린 뒤 문간에 차린다. 변소에 차려 놓은 음식은 나중에 변소에 모두 버린다.

측간고사라 하여 측간에서 낙상하면 백시루, 삼색실과, 막걸리 등을 장만하여 측간고사를 지내 준다. 측간고사를 지낸 뒤 다시는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법사나 보살을 통해 고사를 다시 지내 주기도 한다.

변소에서 쓰러지면 죽는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위해 나이만큼 새알심을 만들어서 쓰러진 사람에게 먹인다.

경기도지역에서는 [가을고사](/topic/가을고사)를 지낸 후 [화장실](/topic/화장실) [추녀](/topic/추녀) 밑에 팥떡을 꽂아 두었다. 이렇게 하면 화장실에서 넘어지지 않는다고 여겼다. 경기도지역에서는 특별히 측신을 명명하는 경우는 드물거나 ‘[득신](/topic/득신)’이라고도 한다. 고사 때 변소에 떡을 떼어서 버리며, 노인들이 변소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정도였다.

충남지역에서는 변소제사라 하여 환갑을 예방하기 위해 행하는 제사가 있다. 환갑에 삼재가 들어 잔치를 하지 못하게 되면 변소제사로 대신한다. 잔치는 하지 못하더라도 생일상은 마련하므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다. 준비한 음식을 모두 한 접시씩 담아 변소 앞에 놓고 절을 한다. 그런 뒤 술과 떡을 변소 안에 던져 넣는다. 남은 음식은 먹지 않으며, 집 안으로 들이지도 않고 버리거나 땅에 묻는다. 이렇게 변소제사를 지내면 아무 탈이 없이 무고하다고 여긴다.

전라남도지역에서는 시댁에서 아기를 낳아 친정으로 가면 가장 먼저 아기를 안고 변소로 가서 변소간의 신에게 고한다. 이는 아이가 자라면서 탈이 없으라고 하는 것이다.
지역사례제주도에서는 변소에서 기르는 돼지가 해(害)를 입거나 변소에서 동티나 났다는 점괘가 내릴 때 측신에게 빈다. 이 밖에는 별로 대접하는 일이 없다.

돗집에 있는 땔감은 절대 장지로 가져와 쓸 수 없다. 이를 쓰게 되면 동티가 나서 해를 끼친다고 믿었다. 혹 [통시](/topic/통시)([뒷간](/topic/뒷간))의 땔감인지 모르고 장지에서 사용할 경우에도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 하여 특히 유의하였다.

통시의 신을 따로 위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돗집에서 도새기[돼지]가 새끼를 낳아 키우려고 할 때 간혹 흉을 보는 경우 [비손](/topic/비손)을 하게 된다. 도새기가 새끼를 낳은 뒤 새끼를 물어 죽게 하거나 새끼를 깔아서 죽게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탈이 난 경우 돗집에 가서 메, 제숙, 채소를 준비해 놓고 마음속으로 무탈해지기를 빈다. 이때 돼지들이 와서 잘 먹어 주면 재수가 좋아진다고 여겼다. 그렇지 못하면 별도의 비념을 해서 방액을 하였다.

제주시 아라1동의 한 가정에서는 변소를 잘못 건드려 눈이 갑자기 어두워진다거나 부정한 것이 달라붙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동티난다’고 한다. 이 경우 본주(本主)에게 버드나무를 해두고 동티 경을 읽어 동티가 나가도록 심방이 빠른 [장단](/topic/장단)에 맞춰 북을 치면서 다스리기도 한다.

통시에 아기가 빠지면 동티가 난 것이라고 여겨 오메기떡 100개를 만들어 집집마다 나누어 준다. 이를 ‘똥떡’이라고 한다. 이 떡은 흐린 좁쌀로 만드는데, 보통 떡과는 달리 동글동글하고 자잘해서 누가 봐도 한눈에 똥떡임을 알 수 있다. 어른의 경우도 아이와 똑같이 하였다.

측간 동티가 났다고 여기면 “측간 대부인 바르고 심 바를 때에 자손들이 뭣 모르고 한거나 그자 입으로 [속절](/topic/속절) 헤시난 다 풀려줍서.”하면서 빌어 준다.

통시를 지을 때 본주에게 좋을 날을 택해 평토를 하고 통시를 만들어 올렸다. 잘못하여 측간의 위치와 높이가 다른 신들보다 높으면 집안이 평안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 경우 날을 보아 평토를 다시 하여 고쳐야만 무난하다.

강원도지역에서는 변소를 지은 뒤에 아무 탈 없이 집안을 편안하게 보살펴 달라는 기원에서 길일(吉日)을 택하여 변소에 불을 밝혀 놓고 제를 지낸다. 변소에 빠진 경우 [시루떡](/topic/시루떡)을 해먹어야 큰 탈이 없다고 여겼다. 강원도에서는 이 떡을 따로 부르는 이름은 없다.

몸이 아니라 [신발](/topic/신발) 한 짝만 빠져도 측신의 노여움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빌어야 한다. 변소에 빠지는 사람이 생기면 “시루 구녕을 막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즉 변소에 빠진 사람을 위해 시루떡을 쪄야 한다는 말이다. 과일과 메를 함께 장만해서 변소 앞에 놓고 빌어야 빠진 사람의 수명이 길어진다고 한다.

변소에 빠지거나 그 안에서 혼절하게 되면 그해 죽을 운수라고 하여 매우 불길하게 여긴다. 변소에 빠[지게](/topic/지게) 되면 액막이를 위해 떡을 해먹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사흘 안에 떡을 먹어야 한다고도 한다. 변소에 빠진 사람에게 떡을 쥐어 주고 변소 안에서 떡을 한 입 깨물고 나오라고 한다. 변소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변소각시를 달래려고 떡을 한다고 보기도 한다. 나이 수대로 떡을 해서 변소에 갖다 놓고 빨리 낫게 해 달라고 빌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동짓날 팥죽을 변소에 뿌리는데, 이는 측신이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 보기도 한다.

경상도지역에서는 변소에서 넘어지면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점바치를 불러 주당을 벗긴다. 변소 주당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고 여긴다. 변소에 가서 탈이 나지 않기 위해서는 변소에 들어갈 때 왼발부터 디뎌야 한다는 속신도 있다.

아이가 변소에 빠지면 [정낭](/topic/정낭)각시가 장난을 친 것이라 여겨 시루떡을 쪄서 변소에 둔다. 이를 똥떡이라고 한다. 똥떡으로 송편을 하는 곳도 많다. 떡을 해먹지 않으면 한 번 빠진 아이가 또 빠지고 변소귀신이 잡아간다고 여겼다.

변소에 들어가서 주당을 맞으면 사람이 뻣뻣해지고 앓게 된다. 심하면 죽는 수가 있다. 그러면 환자를 그 자리에 두고 [가마니](/topic/가마니)를 덮은 뒤 사람이 세 번을 타넘고 다니면서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라고 곡을 한다. 입에 물을 머금어서 채를 환자의 얼굴에 댄 채로 물을 확 뿌린다. 그러면 환자가 깨어나는 수가 있다. 일어나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다. 주당을 막기 위해 변소에 갈 때 입구에서 헛기침을 몇 번 하고 들어간다.

변소에 빠지면 똥떡으로 송편을 만들어 변소 앞에서 절을 한 뒤 ‘임내로(흉내로)’ 자신이 마치 통시귀신이 된 것처럼 흉내를 내어 변소 안에 들어가서 먹는다. 똥떡을 해먹지 않으면 똥독이 올라 통시귀신이 된다고 여겨 꼭 똥떡을 먹어야 하였다.

평소 변소귀신이 그 안에 비단을 깔아 놓는데 사람이 엉겁결에 그 비단을 밟게 되면 변소귀신이 해코지를 한다고 여긴다. 변소귀신이 놀라면 주당살을 맞게 된다. 주당살을 맞아 쓰러지게 되면 급히 [멍석](/topic/멍석)으로 말아서 초상을 치르는 것처럼 주위를 돌며 곡을 한다. 똥떡을 먹어야 주당살이 예방된다고 한다.

충남지역에서는 인분대감을 특별하게 위해 주지는 않지만, 집안에 환갑잔치가 있을 때 상을 차려 놓는다. 환갑잔치를 하면 문간과 변소에 상을 먼저 차려 놓는다. 이는 손님들이 오면 탈이 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상은 변소에 먼저 차린 뒤 문간에 차린다. 변소에 차려 놓은 음식은 나중에 변소에 모두 버린다.

측간고사라 하여 측간에서 낙상하면 백시루, 삼색실과, 막걸리 등을 장만하여 측간고사를 지내 준다. 측간고사를 지낸 뒤 다시는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법사나 보살을 통해 고사를 다시 지내 주기도 한다.

변소에서 쓰러지면 죽는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위해 나이만큼 새알심을 만들어서 쓰러진 사람에게 먹인다.

경기도지역에서는 [가을고사](/topic/가을고사)를 지낸 후 [화장실](/topic/화장실) [추녀](/topic/추녀) 밑에 팥떡을 꽂아 두었다. 이렇게 하면 화장실에서 넘어지지 않는다고 여겼다. 경기도지역에서는 특별히 측신을 명명하는 경우는 드물거나 ‘[득신](/topic/득신)’이라고도 한다. 고사 때 변소에 떡을 떼어서 버리며, 노인들이 변소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정도였다.

충남지역에서는 변소제사라 하여 환갑을 예방하기 위해 행하는 제사가 있다. 환갑에 삼재가 들어 잔치를 하지 못하게 되면 변소제사로 대신한다. 잔치는 하지 못하더라도 생일상은 마련하므로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다. 준비한 음식을 모두 한 접시씩 담아 변소 앞에 놓고 절을 한다. 그런 뒤 술과 떡을 변소 안에 던져 넣는다. 남은 음식은 먹지 않으며, 집 안으로 들이지도 않고 버리거나 땅에 묻는다. 이렇게 변소제사를 지내면 아무 탈이 없이 무고하다고 여긴다.

전라남도지역에서는 시댁에서 아기를 낳아 친정으로 가면 가장 먼저 아기를 안고 변소로 가서 변소간의 신에게 고한다. 이는 아이가 자라면서 탈이 없으라고 하는 것이다.
의의재래 변소는 어둡고 칙칙하였다. 이런 곳에서 변을 당하면 살(煞)을 맞았다고 하여 불길하게 생각하였다. 이 때문에 변소에 빠지거나 인분에 빠지면 떡을 찌고 간략하게 [고사](/topic/고사)를 지낸 것이다. 이는 측신의 노여움을 경계하는 것이며, 오물독(汚物毒)을 제거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측신을 무작정 악신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무서운 속성을 지닌 신이기 때문에 변소의 살을 거두어 줄 수 있으며, 바깥에서 들여온 물건도 변소에 두었다가 들이면 액이 제거된다고 여기는 것처럼 살을 거둘 수 있다. 특히 [부고](/topic/부고)장이 날아들면 먼저 변소에 걸어 두었다. 이는 변소가 모든 액운을 막아준 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장삿길을 다녀와도 변소에 먼저 들렀다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 다른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집 안으로 들이려면 변소에 두었다가 들여야 탈이 나지 않는다.

변소를 집 바깥에서 안으로 옮기거나 그 [좌향](/topic/좌향)을 조금만 바꾸어도 동토가 나는 수가 있다. 잘못된 방위에 억지로 변소를 만들면 반드시 탈이 난다고 믿는다.
참고문헌[용재총화](/topic/용재총화), [조선의 귀신](/topic/조선의귀신) (村山智順, 조선 총독부, 1929)
한국민간신앙연구 (김태곤, 집문당, 1983)
제주도무속연구 (현용준, 집문당, 1986)
[무속신화](/topic/무속신화)에 나타난 조왕신과 측신의 성격 (김명자, 고전작가작품의 이해, 박이정, 1998)
한국의 가정신앙 (2005~2008)
의의재래 변소는 어둡고 칙칙하였다. 이런 곳에서 변을 당하면 살(煞)을 맞았다고 하여 불길하게 생각하였다. 이 때문에 변소에 빠지거나 인분에 빠지면 떡을 찌고 간략하게 [고사](/topic/고사)를 지낸 것이다. 이는 측신의 노여움을 경계하는 것이며, 오물독(汚物毒)을 제거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측신을 무작정 악신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무서운 속성을 지닌 신이기 때문에 변소의 살을 거두어 줄 수 있으며, 바깥에서 들여온 물건도 변소에 두었다가 들이면 액이 제거된다고 여기는 것처럼 살을 거둘 수 있다. 특히 [부고](/topic/부고)장이 날아들면 먼저 변소에 걸어 두었다. 이는 변소가 모든 액운을 막아준 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장삿길을 다녀와도 변소에 먼저 들렀다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 다른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집 안으로 들이려면 변소에 두었다가 들여야 탈이 나지 않는다.

변소를 집 바깥에서 안으로 옮기거나 그 [좌향](/topic/좌향)을 조금만 바꾸어도 동토가 나는 수가 있다. 잘못된 방위에 억지로 변소를 만들면 반드시 탈이 난다고 믿는다.
참고문헌[용재총화](/topic/용재총화), [조선의 귀신](/topic/조선의귀신) (村山智順, 조선 총독부, 1929)
한국민간신앙연구 (김태곤, 집문당, 1983)
제주도무속연구 (현용준, 집문당, 1986)
[무속신화](/topic/무속신화)에 나타난 조왕신과 측신의 성격 (김명자, 고전작가작품의 이해, 박이정, 1998)
한국의 가정신앙 (200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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