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개등

한국무속신앙사전
허개등
[동해안별신굿](/topic/동해안별신굿)과 [동해안오구굿](/topic/동해안오구굿)에서 사용하는 굿당 장식물의 하나. 허개등은 대나무를 뼈대로 하고 그 위에 오색 화지를 붙여 굿당 바깥쪽 높은 곳에 매달아놓은 등이다. 흑애등, 학애등, 흐개등, 후개등으로도 일컫는다. 허개등은 걸어놓은 괘등(卦燈)의 하나로 허공에 매단 등이라고 해서 허괘등(虛卦燈)이라고 하거나, 불교의 지화장엄에서 유래한 등이란 의미에서 화개등(花蓋燈)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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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별신굿](/topic/동해안별신굿)과 [동해안오구굿](/topic/동해안오구굿)에서 사용하는 굿당 장식물의 하나. 허개등은 대나무를 뼈대로 하고 그 위에 오색 화지를 붙여 굿당 바깥쪽 높은 곳에 매달아놓은 등이다. 흑애등, 학애등, 흐개등, 후개등으로도 일컫는다. 허개등은 걸어놓은 괘등(卦燈)의 하나로 허공에 매단 등이라고 해서 허괘등(虛卦燈)이라고 하거나, 불교의 지화장엄에서 유래한 등이란 의미에서 화개등(花蓋燈)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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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환
정의[동해안별신굿](/topic/동해안별신굿)과 [동해안오구굿](/topic/동해안오구굿)에서 사용하는 굿당 장식물의 하나. 허개등은 대나무를 뼈대로 하고 그 위에 오색 화지를 붙여 굿당 바깥쪽 높은 곳에 매달아놓은 등이다. 흑애등, 학애등, 흐개등, 후개등으로도 일컫는다. 허개등은 걸어놓은 괘등(卦燈)의 하나로 허공에 매단 등이라고 해서 허괘등(虛卦燈)이라고 하거나, 불교의 지화장엄에서 유래한 등이란 의미에서 화개등(花蓋燈)일 가능성이 있다.
내용허개등은 굿이 진행되는 동안 굿당 밖 높은 곳에 매달아놓는다. 허개등은 굿이 열리는 곳을 신과 인간에게 알리는 기능을 한다. 또한 [별신굿](/topic/별신굿)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할 때 신이 머물고 이동하는 도구로 기능하고, 오구굿에서는 신과 조상으로 좌정한 망자가 저승으로 가는 이동수단으로 기능한다. 허개등은 단순한 굿당의 장식물이 아니라 신이 좌정하고 이동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는 무구이다.
참고문헌한국무속의 연구 (최길성, 아세아문화사, 1978)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경상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동해안 무집단 지화의 문화적 의미 (윤동환, 한국무속학 13, 한국무속학회, 2006)
형태허개등은 크게 허개가마, 허개운각, 허개몸통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부분에는 모양이 대칭적이고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이러한 문양을 ‘사’라고 하는데 문양의 의미와 형태의 근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부적의 특수한 문양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허개가마는 허개등에서 가장 상단에 위치한다. 가마 모양을 닮아 허개가마라고 하며, 가마에는 [처마](/topic/처마) 끝에서 [마당](/topic/마당)으로 내걸린 [차양](/topic/차양) 같은 종이(한면 35㎝ 정도)가 달려있는데 이것을 ‘전장’이라고 한다. 가마를 장식하는 것이 ‘허개가마사’이다. 허개가마사의 크기는 가로 30㎝, 세로 30㎝인데 노란색 화지를 배접하여 [합사](/topic/합사)로 장식한다. 화지의 색깔은 녹색, 빨간색, 파란색, 분홍색 등이 주로 쓰인다.

허개가마 밑에는 허개운각이 위치한다. 허개등을 둘러싸고 있는 허개운각의 지름은 115㎝ 정도이고, 높이는 15㎝인 원통형으로 생겼다. 허개운각을 장식하기 위해 붙이는 것이 ‘허개운각사’이다. 허개운각사의 크기는 가로 30㎝, 세로 14.5㎝이며 허개운각의 크기에 따라 붙이는 매수가 달라지는데, 보통 8~10장 정도를 붙인다. 장수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허개등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허개등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굿의 크기에 비례하지만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화지는 녹색, 빨간색, 파란색, 분홍색 등이 주로 쓰인다. 허개등에 붙이는 사는 다른 사와 달리 정으로 찍어 문양을 만들기도 한다. 허개운각사는 합사로 사용한다.

허개운각의 띠에는 140㎝ 길이의 녹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분홍색으로 연결된 허개[댕기](/topic/댕기)가 매달려있다. 이 허개댕기를 ‘발전’이라고도 한다.

허개몸통사는 허개등의 가장 두드러진 부분인 몸통을 장식하는 것이다. 허개몸통사는 가로 22㎝에 세로 30㎝이다. 허개몸통에 16장에서 30장 정도를 세로로 길게 붙인다. 화지는 남색, 파란색, 빨간색, 꽃분홍색 등이 주로 쓰인다. 허개몸통사는 보통 3층으로 장식된다. 허개몸통의 세로 크기가 90㎝가 되는 셈이다. 한 층에 10장의 허개몸통사가 합사로 부착되어 전체적으로 30장 정도의 허개몸통사가 허개몸통에 부착된다. 허개등을 작게 만드는 경우 한 층에 8장씩 2층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럴 경우 16장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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