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곡식갈기

한국무속신앙사전
햇곡식갈기
가정신으로 섬겨지는 성주단지,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 시준단지, 용단지 등에 담겨있는 나락이나 쌀을 햇곡식으로 갈아 주는 의식. 늦봄에는 [보리](/topic/보리), 가을에는 나락이나 쌀 등이 이용된다. 햇곡식으로 갈아주면서 가정신(家庭神)에 대한 제의가 함께 실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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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신으로 섬겨지는 성주단지,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 시준단지, 용단지 등에 담겨있는 나락이나 쌀을 햇곡식으로 갈아 주는 의식. 늦봄에는 [보리](/topic/보리), 가을에는 나락이나 쌀 등이 이용된다. 햇곡식으로 갈아주면서 가정신(家庭神)에 대한 제의가 함께 실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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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현
정의가정신으로 섬겨지는 성주단지,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 시준단지, 용단지 등에 담겨있는 나락이나 쌀을 햇곡식으로 갈아 주는 의식. 늦봄에는 [보리](/topic/보리), 가을에는 나락이나 쌀 등이 이용된다. 햇곡식으로 갈아주면서 가정신(家庭神)에 대한 제의가 함께 실행되기도 한다.
정의가정신으로 섬겨지는 성주단지,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 시준단지, 용단지 등에 담겨있는 나락이나 쌀을 햇곡식으로 갈아 주는 의식. 늦봄에는 [보리](/topic/보리), 가을에는 나락이나 쌀 등이 이용된다. 햇곡식으로 갈아주면서 가정신(家庭神)에 대한 제의가 함께 실행되기도 한다.
내용햇곡식갈기는 가을에 햇곡식을 [수확](/topic/수확)하면 좋은 날을 받아 [가신](/topic/가신)단지 안에 [봉안](/topic/봉안)해 놓은 곡식을 갈아주는 의식이다. 지역에 따라 ‘[제미하기](/topic/제미하기)’, ‘첫미하기’, ‘초미하기’, ‘제미밥 올리기’, ‘[성주단지갈기](/topic/성주단지갈기)’, ‘재미고사’ 등의 용례가 나타난다.

용어의 차이는 나타나지만 쌀을 갈아 주는 의미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용례에서 흥미로운 점은 동해안 일대 [마을](/topic/마을)에 나타나는 ‘재미고사’의 사례이다. 가정신앙의 재미와 공동체신앙의 재미가 중첩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동해안지역 마을에서는 마을회관에 성주를 모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특정한 날을 가리지 않고 추수한 첫곡식([수지](/topic/수지))으로 갈아 주기도 하고, 정해진 날(추석, 9월 중구, 10월 상달)이나 택일을 해서 정성스럽게 햇곡식을 갈아 주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9일 또는 10일 등 [손 없는 날](/topic/손없는날)이나 소날[丑日] 또는 말날[午日]을 택일해 곡식을 갈아준다. [보리](/topic/보리)농사가 성행하던 시기에는 봄보리를 처음 수확했을 때 햇보리로 갈아주는 지역도 있었다. 햇곡식으로 갈아주는 가정신앙 신체로는 성주단지, 성주섬, 성주부루,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부루단지](/topic/부루단지), 시준([시주](/topic/시주), 세존)단지, 용단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 등이 있다.

살림이 풍요롭지 못하던 시절에는 가신단지에 담긴 곡식이 최후의 생명줄로 기능하기도 하였다. 보릿고개를 넘기기 힘들 때 가신단지의 곡식을 꺼내어 먹고 다음번 햇곡식이 날 때 넣어 주는 형태이다. 이러한 비상식량 역할을 하는 가신단지의 곡식에는 민초들의 지혜가 담긴 속신이 자리하고 있다. ‘가신단지의 곡식은 가족들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후의 보루인 가신단지의 곡식을 해당 가정의 가족들만 이웃의 눈치를 보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문화적 장치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햇곡식을 갈아 주기 전날부터 [금줄](/topic/금줄)을 치기도 하고 목욕재계를 하기도 한다. 햇곡식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날 집안에 초상이 나거나 출산이 있으면 이듬해로 넘기기도 한다. 가신단지의 쌀을 교체하고 사흘 동안에는 설령 외지에 사는 며느리나 딸이 출산했다 해도 출산부정을 탄다 하여 찾아보지 않는 등 다양한 금기가 지켜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가신단지에 담긴 묵은쌀의 형태로 길흉을 점쳐 보기도 한다. 이때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면 집안이 편안하고, 쌀이 변질되거나 깨끗하지 못하면 우환이 생긴다고 믿는다.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지 못하면 [음복](/topic/음복)하지 않고 깨끗한 곳에 버린다.

햇곡식으로 갈아줄 때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간단한 [비손](/topic/비손)이나 비나리를 하는 형태부터 무당을 초빙하여 본격적인 굿을 행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여 준다. 특이한 사실은 대체로 곡식을 갈아 주며 제의를 올릴 때에는 고기나 생선과 같은 비린 음식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물은 대체로 메, 갱, 나물, 삼색실과 등이 중심을 이룬다. 지역이나 신체에 따라 조기, [북어](/topic/북어)국, 미역국 등을 올리기도 한다.
내용햇곡식갈기는 가을에 햇곡식을 [수확](/topic/수확)하면 좋은 날을 받아 [가신](/topic/가신)단지 안에 [봉안](/topic/봉안)해 놓은 곡식을 갈아주는 의식이다. 지역에 따라 ‘[제미하기](/topic/제미하기)’, ‘첫미하기’, ‘초미하기’, ‘제미밥 올리기’, ‘[성주단지갈기](/topic/성주단지갈기)’, ‘재미고사’ 등의 용례가 나타난다.

용어의 차이는 나타나지만 쌀을 갈아 주는 의미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러한 용례에서 흥미로운 점은 동해안 일대 [마을](/topic/마을)에 나타나는 ‘재미고사’의 사례이다. 가정신앙의 재미와 공동체신앙의 재미가 중첩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동해안지역 마을에서는 마을회관에 성주를 모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특정한 날을 가리지 않고 추수한 첫곡식([수지](/topic/수지))으로 갈아 주기도 하고, 정해진 날(추석, 9월 중구, 10월 상달)이나 택일을 해서 정성스럽게 햇곡식을 갈아 주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9일 또는 10일 등 [손 없는 날](/topic/손없는날)이나 소날[丑日] 또는 말날[午日]을 택일해 곡식을 갈아준다. [보리](/topic/보리)농사가 성행하던 시기에는 봄보리를 처음 수확했을 때 햇보리로 갈아주는 지역도 있었다. 햇곡식으로 갈아주는 가정신앙 신체로는 성주단지, 성주섬, 성주부루, [조상단지](/topic/조상단지), [부루단지](/topic/부루단지), 시준([시주](/topic/시주), 세존)단지, 용단지, [삼신단지](/topic/삼신단지) 등이 있다.

살림이 풍요롭지 못하던 시절에는 가신단지에 담긴 곡식이 최후의 생명줄로 기능하기도 하였다. 보릿고개를 넘기기 힘들 때 가신단지의 곡식을 꺼내어 먹고 다음번 햇곡식이 날 때 넣어 주는 형태이다. 이러한 비상식량 역할을 하는 가신단지의 곡식에는 민초들의 지혜가 담긴 속신이 자리하고 있다. ‘가신단지의 곡식은 가족들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후의 보루인 가신단지의 곡식을 해당 가정의 가족들만 이웃의 눈치를 보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문화적 장치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햇곡식을 갈아 주기 전날부터 [금줄](/topic/금줄)을 치기도 하고 목욕재계를 하기도 한다. 햇곡식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날 집안에 초상이 나거나 출산이 있으면 이듬해로 넘기기도 한다. 가신단지의 쌀을 교체하고 사흘 동안에는 설령 외지에 사는 며느리나 딸이 출산했다 해도 출산부정을 탄다 하여 찾아보지 않는 등 다양한 금기가 지켜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가신단지에 담긴 묵은쌀의 형태로 길흉을 점쳐 보기도 한다. 이때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면 집안이 편안하고, 쌀이 변질되거나 깨끗하지 못하면 우환이 생긴다고 믿는다.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지 못하면 [음복](/topic/음복)하지 않고 깨끗한 곳에 버린다.

햇곡식으로 갈아줄 때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간단한 [비손](/topic/비손)이나 비나리를 하는 형태부터 무당을 초빙하여 본격적인 굿을 행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여 준다. 특이한 사실은 대체로 곡식을 갈아 주며 제의를 올릴 때에는 고기나 생선과 같은 비린 음식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물은 대체로 메, 갱, 나물, 삼색실과 등이 중심을 이룬다. 지역이나 신체에 따라 조기, [북어](/topic/북어)국, 미역국 등을 올리기도 한다.
역사햇곡식을 추수하여 하늘에 바치는 제의는 고대 [국중대회](/topic/국중대회)로부터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천신의 풍속과 [조상신](/topic/조상신) 또는 직능신에 대한 제의로서 햇곡식을 천신하는 민속은 우리 민족의 제의 전통이 다변화하고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마을](/topic/마을)과 가정 단위까지 성행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 중기 이후 강남농법([이앙](/topic/이앙)법)이 도입되면서 생산력이 극대화되고 벼농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정신에 대한 햇곡식 갈기 풍속은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사라졌다. 현재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햇곡식을 추수하여 하늘에 바치는 제의는 고대 [국중대회](/topic/국중대회)로부터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천신의 풍속과 [조상신](/topic/조상신) 또는 직능신에 대한 제의로서 햇곡식을 천신하는 민속은 우리 민족의 제의 전통이 다변화하고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마을](/topic/마을)과 가정 단위까지 성행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시대 중기 이후 강남농법([이앙](/topic/이앙)법)이 도입되면서 생산력이 극대화되고 벼농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정신에 대한 햇곡식 갈기 풍속은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상당 부분 사라졌다. 현재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례경북 안동시 [하회[마을](/topic/마을)](/topic/하회마을)의 고복순(1911년생) 씨는 용단지를 두 위 모신다. [마루](/topic/마루)나 [다락](/topic/다락) 위에 안용을 모시고 거기에는 해마다 음력 10월 추수를 하면 [수지](/topic/수지) 쌀을 넣는다. 꺼칠용은 [부엌](/topic/부엌)의 어두컴컴하고 어설픈 곳에 놓는다. 이 안에는 꺾곡(겉[보리](/topic/보리) 나락)을 넣는다. 안팎의 용신이 협력하여 집안에 복을 주고 농사가 잘되도록 도와준다고 믿는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1년 중에 가장 먼저 추수한 곡식을 [가신](/topic/가신)에게 올린다. 성주단지에 쌀을 넣거나 성주섬이라 하여 [가마니](/topic/가마니)에 나락을 넣어 마루에 놔둔다. 그런 다음 [삼신바[가지](/topic/가지)](/topic/삼신바가지)와 용단지에도 쌀을 넣는다. 이때 음식은 준비하지 않으며, 별도의 기원도 하지 않는다. 용단지는 용신으로서 집안을 평안하고 잘되게 하며, 특히 재물신 역할을 한다. 신체는 대개 단지이며, 신체명과 신명이 혼용된다. 단지 안에는 주로 쌀을 넣는다. 용단지는 주로 장고방이나 부엌에 모신다. 가정에 따라서는 별도의 신체 없이 나락[뒤주](/topic/뒤주)에 좌정해 있다고 여긴다. 곡식이 떨어지면 용단지의 쌀을 헐어서 먹고, 10월 상달에 추수하면 햇곡식을 넣는다. 동지에 팥죽을 끓여 양푼에 담아 용단지 앞이나 나락뒤주에 갖다 놓는다.

구미시 고아읍에서는, 여름이 되면 밥을 할 쌀이 없어서 [손 없는 날](/topic/손없는날)을 택해 쌀을 조금만 남기고 덜어내서 밥을 지어 먹기도 하였다. 그때 “삼신할매, 쌀이 없어서 내라 먹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고한다. 덜어낸 쌀은 보리 위에 얹어 밥을 하여 가족끼리만 먹는다. 10월에 추수를 하면 가장 먼저 삼신바가지와 성주단지에 쌀을 넣는다. 쌀을 갈 때는 “쌀을 넣습니다.”하고 고하고, 절을 한 번 한다.

구미시 선산읍에서 무업을 하고 있는 오보살 집에서는 음력 9월에 햇곡식을 [수확](/topic/수확)하면 가신단지의 곡식을 갈아 준다. 날짜는 주로 9월 29일이나 30일을 택한다. 성주와 부귀할머니, 세존할머니, 금성님은 쌀을, 천신대감에는 나락을 갈아준다. 쌀은 밥을 해서 먹는다. 이 보살의 주신은 [장군](/topic/장군)님과 선녀이며, [점사](/topic/점사)를 주는 신은 대감할아버지로 시댁 5대조 할아버지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서는 10월 손 없는 날에 햅쌀로 단지 안의 쌀을 갈아준다. 보통 아흐레나 열흘에 해당하는 날이다. 단지 안의 묵은쌀은 식구끼리 밥을 해먹는다. 이때 고기나 생선과 같은 비린 반찬은 올리지 않는다. 개진면에서는 가정에 따라 보리가 날 때에 보리로 채웠다가 가을에 나락으로 채웠다고도 한다. 덕곡면 후암리의 김오분 씨 댁에서는 ‘[시주](/topic/시주)할매단지’를 모신다. 이 단지는 시집왔을 때부터 모시던 것이며, 예전 그대로 모시고 있다. 단지에는 봄에 보리쌀을 넣었다가 가을에 햅쌀로 갈아 준다. 그러나 지금은 보리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 햅쌀로 갈아줄 뿐이다. 추수를 하면 시주할매단지의 쌀을 먼저 따로 두었다가 갈아 준다. 단지 안의 묵은쌀은 밥을 해서 식구끼리만 먹는다. 이때 육고기나 물고기와 같이 비린 반찬은 하지 않고, 김치, 나물, [된장](/topic/된장)으로 찬을 해서 먹는다.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서는 가을에 햇곡식이 나면 손이 없는 날을 받고, 아침이나 저녁에 사람의 기척이 드문 시간을 골라 단지 안의 쌀을 교체한다. 이때 묵은쌀로 밥을 짓고 물 한 그릇, 미역국 한 그릇, [대추](/topic/대추), 밤 등 제물을 차려 두고 집안이 잘되고, 아이들이 건강하기를 [비손](/topic/비손)한다. 영덕군 남정면 양성리에서는 곡식이 누렇게 익으면 논으로 가서 가장 먼저 벼를 훑어 남들이 보지 않는 깨끗한 곳에 널어서 말려 두었다가 [디딜방아](/topic/디딜방아)를 찧는다. 손이 없는 날, 주로 9일이나 10일 남이 안 보는 시간에 재미를 한다. 재미를 할 때는 시준단지에 넣어둔 쌀을 꺼내어 밥을 하고 나물, 채소, 과일, 술 등을 모두 마련한다. 그러고 나서 새 곡식을 단지에 넣는다. 이때 묵은쌀로 지은 밥을 조상에게 떠 둔다. 경우에 따라 햇곡식을 섞어서 밥을 짓기도 한다.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시준단지 안의 곡식을 먹기가 수월한 데 반해 식구가 없는 가정에서는 단지의 쌀을 한꺼번에 먹지를 못해서 보관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재미를 할 때는 머리를 감고 목욕도 하며, 옷도 깨끗한 것으로 갈아입는다. 한 주민은 이를 가리켜 ‘정성이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재미를 할 때는 “최씨 터전에 김씨 가문. 이 가문에 이 터전에 불도 밝고 물도 맑고 복은 이 집으로 오도록 해 주고 나갈 때는 빈 짐 지고 들어올 때는 온 짐 지고 남의 눈에 꽃이 되고 잎이 되고 남의 구설을 듣지 마라.”고 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서는 시준단지의 쌀을 갈아 주는 것을 ‘제미한다’고 한다. 손이 없는 좋은 날을 택하는데, 8월 그믐이나 9월 또는 10월에 한다. 의례를 행하는 날 아침에는 [대문](/topic/대문) 앞에 ‘겅구([금줄](/topic/금줄))’를 치고 [호박](/topic/호박)잎이나 솔잎을 꽂아 두어 부정한 사람이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가을에 벼가 익으면 한 줌 베어 와서 훑고 솥에 쪄서 말린 다음 찧어서 큰방에 있는 시준단지의 쌀을 갈아준다. 비가 와서 쌀을 말리지 못하면 솥에 볶아서 단지에 갈아 넣는다. 남은 쌀로는 밥과 나무새 등을 장만하여 정제(부엌)의 조왕, 방의 시준, 마루의 성주 순서로 빈다. 이때 [마당](/topic/마당)에도 한 상 차려 놓는다. 제물은 밥, 과일(밤, 대추, 감), 나무새, 북어, 북어탕, 조기 등으로 정제에서는 솥에서 밥도 푸지 않고 솥뚜껑만 열어 놓은 채 위하며, 제물도 [[부뚜](/topic/부뚜)막](/topic/부뚜막) 위에 올려놓는다. 반면에 방과 마루에서는 밥을 퍼서 상에다 제물을 차린다. 북어는 한 마리를 계속해서 조왕, 시준, 성주, 마당에 놓는다. 제물을 차리고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집도 다 재수 있게 해 달라.”고 비손한다. 제보자의 표현을 빌리면 “웃대 웃대, 제일 우의 할매 할배에게 영감과 아들 모두 재수 있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이다. 조왕, 시준, 성주 앞에서 모두 똑같이 빈다. 대문 앞을 보고 마당에도 한 상 차려놓고 마찬가지로 빈다. 그런 다음 물바가지에 밥, 나물, 과일 등을 조금씩 넣고 북어대가리도 떼어 넣은 후 [골목](/topic/골목)에 나가 손 없는 방향에 버린다. 이렇게 제미를 하면 이웃의 일가에게 “우리 집에서 제미했으니,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는 추수를 하고 나면 ‘제미밥’을 올린다. 첫 나락이 여물면 나락을 베어 [홀태](/topic/홀태)로 훑어서 그것으로 밥을 지어 가정신에게 바친다. 쌀 한 되나 두 되 정도로 밥을 하고 나물, 조기자반, 탕국을 함께 만들어서 조왕에 빈다. 빌고 나면 방으로 제물을 가지고 가서 성주와 조상에게도 빌었다.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서는 음력 10월이 되면 성주와 조상께 [고사](/topic/고사)를 지낸다. 이를 ‘첫미하기’ 또는 ‘초미하기’라고 한다. 새 곡식이 나면 적당한 날을 잡아서 상을 차린다. 상은 아침에 햅쌀로 지은 밥과 나물 정도로 간략하게 차린다. 한 해 농사를 지어서 첫곡식이 나왔으니 성주와 조상님이 첫 맛을 보시라는 의미이다.

경남 합천군 적중면에서는 손 없는 날이나 소날[丑日] 또는 말날[午日]을 택일해 가신단지의 쌀을 갈아 준다. 소날을 택하는 것은 소가 시주이기 때문인데, 시주는 조상을 말한다. 때문에 꿈에 소가 보이는 것은 조상이 보이는 것과 같다고 한다. [세존단지](/topic/세존단지) 안의 쌀을 갈아 넣는 의례를 이 마을에서는 ‘재미한다’라고 칭한다. 김하자 씨 댁의 경우는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지금까지 모셔오고 있다. 김하자 씨 댁에서는 매해 10월 손 없는 날을 택해 쌀을 교체한다. 쌀을 갈아 넣는 날 아침 일찍 목욕재계를 한 후 정갈한 옷으로 갈아 입고 제물을 준비한다. 제물은 밥(햅쌀로 지은), 나물, [정화수](/topic/정화수)이다. 이때 비린 음식이나 육류와 술은 쓰지 않는다. 제물을 준비한 후에는 세존단지를 내려서 묵은쌀을 깨끗한 그릇에 담고 햅쌀로 갈아 넣는다. 햅쌀을 넣은 뒤에는 [한지](/topic/한지)로 덮고 [무명](/topic/무명)실이나 한지를 꼬아 만든 끈으로 테두리를 묶은 다음 뚜껑을 덮어 봉한다. 세존단지의 쌀을 교체한 뒤에는 미리 장만한 제물을 진설하고 촛불을 밝힌 뒤 안과태평과 자손들의 운수대통을 기원하며 비손한다. 비손이 끝나면 식구 수대로 소지를 올린다(때에 따라서는 소지를 한 장만 올리기도 한다). 단지 안의 묵은쌀로는 밥을 지어 식구끼리만 [음복](/topic/음복)한다. 이때 비린 반찬이나 육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다. 세존단지의 쌀을 교체하고자 하는 날 집안에 초상이 나거나 출산이 있으면 재미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다. 세존단지의 쌀을 교체하고 3일 동안에는 설령 외지에 사는 며느리나 딸이 출산했다 해도 출산부정을 탄다 하여 찾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김하자 씨는 세존단지 안에 있는 묵은 쌀의 형태로 길흉을 점쳐 보기도 한다.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면 집안이 편안하고, 쌀이 변질되거나 깨끗하지 못하면 우환이 생긴다고 한다.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지 못하면, 음복하지 않고 깨끗한 곳에 버린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하 (김명자 외, 민속원, 2005)
[성주단지갈기](/topic/성주단지갈기) (김진순,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가을, 국립민속박물관,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경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지역사례경북 안동시 [하회[마을](/topic/마을)](/topic/하회마을)의 고복순(1911년생) 씨는 용단지를 두 위 모신다. [마루](/topic/마루)나 [다락](/topic/다락) 위에 안용을 모시고 거기에는 해마다 음력 10월 추수를 하면 [수지](/topic/수지) 쌀을 넣는다. 꺼칠용은 [부엌](/topic/부엌)의 어두컴컴하고 어설픈 곳에 놓는다. 이 안에는 꺾곡(겉[보리](/topic/보리) 나락)을 넣는다. 안팎의 용신이 협력하여 집안에 복을 주고 농사가 잘되도록 도와준다고 믿는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1년 중에 가장 먼저 추수한 곡식을 [가신](/topic/가신)에게 올린다. 성주단지에 쌀을 넣거나 성주섬이라 하여 [가마니](/topic/가마니)에 나락을 넣어 마루에 놔둔다. 그런 다음 [삼신바[가지](/topic/가지)](/topic/삼신바가지)와 용단지에도 쌀을 넣는다. 이때 음식은 준비하지 않으며, 별도의 기원도 하지 않는다. 용단지는 용신으로서 집안을 평안하고 잘되게 하며, 특히 재물신 역할을 한다. 신체는 대개 단지이며, 신체명과 신명이 혼용된다. 단지 안에는 주로 쌀을 넣는다. 용단지는 주로 장고방이나 부엌에 모신다. 가정에 따라서는 별도의 신체 없이 나락[뒤주](/topic/뒤주)에 좌정해 있다고 여긴다. 곡식이 떨어지면 용단지의 쌀을 헐어서 먹고, 10월 상달에 추수하면 햇곡식을 넣는다. 동지에 팥죽을 끓여 양푼에 담아 용단지 앞이나 나락뒤주에 갖다 놓는다.

구미시 고아읍에서는, 여름이 되면 밥을 할 쌀이 없어서 [손 없는 날](/topic/손없는날)을 택해 쌀을 조금만 남기고 덜어내서 밥을 지어 먹기도 하였다. 그때 “삼신할매, 쌀이 없어서 내라 먹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고한다. 덜어낸 쌀은 보리 위에 얹어 밥을 하여 가족끼리만 먹는다. 10월에 추수를 하면 가장 먼저 삼신바가지와 성주단지에 쌀을 넣는다. 쌀을 갈 때는 “쌀을 넣습니다.”하고 고하고, 절을 한 번 한다.

구미시 선산읍에서 무업을 하고 있는 오보살 집에서는 음력 9월에 햇곡식을 [수확](/topic/수확)하면 가신단지의 곡식을 갈아 준다. 날짜는 주로 9월 29일이나 30일을 택한다. 성주와 부귀할머니, 세존할머니, 금성님은 쌀을, 천신대감에는 나락을 갈아준다. 쌀은 밥을 해서 먹는다. 이 보살의 주신은 [장군](/topic/장군)님과 선녀이며, [점사](/topic/점사)를 주는 신은 대감할아버지로 시댁 5대조 할아버지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서는 10월 손 없는 날에 햅쌀로 단지 안의 쌀을 갈아준다. 보통 아흐레나 열흘에 해당하는 날이다. 단지 안의 묵은쌀은 식구끼리 밥을 해먹는다. 이때 고기나 생선과 같은 비린 반찬은 올리지 않는다. 개진면에서는 가정에 따라 보리가 날 때에 보리로 채웠다가 가을에 나락으로 채웠다고도 한다. 덕곡면 후암리의 김오분 씨 댁에서는 ‘[시주](/topic/시주)할매단지’를 모신다. 이 단지는 시집왔을 때부터 모시던 것이며, 예전 그대로 모시고 있다. 단지에는 봄에 보리쌀을 넣었다가 가을에 햅쌀로 갈아 준다. 그러나 지금은 보리농사를 짓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 햅쌀로 갈아줄 뿐이다. 추수를 하면 시주할매단지의 쌀을 먼저 따로 두었다가 갈아 준다. 단지 안의 묵은쌀은 밥을 해서 식구끼리만 먹는다. 이때 육고기나 물고기와 같이 비린 반찬은 하지 않고, 김치, 나물, [된장](/topic/된장)으로 찬을 해서 먹는다.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서는 가을에 햇곡식이 나면 손이 없는 날을 받고, 아침이나 저녁에 사람의 기척이 드문 시간을 골라 단지 안의 쌀을 교체한다. 이때 묵은쌀로 밥을 짓고 물 한 그릇, 미역국 한 그릇, [대추](/topic/대추), 밤 등 제물을 차려 두고 집안이 잘되고, 아이들이 건강하기를 [비손](/topic/비손)한다. 영덕군 남정면 양성리에서는 곡식이 누렇게 익으면 논으로 가서 가장 먼저 벼를 훑어 남들이 보지 않는 깨끗한 곳에 널어서 말려 두었다가 [디딜방아](/topic/디딜방아)를 찧는다. 손이 없는 날, 주로 9일이나 10일 남이 안 보는 시간에 재미를 한다. 재미를 할 때는 시준단지에 넣어둔 쌀을 꺼내어 밥을 하고 나물, 채소, 과일, 술 등을 모두 마련한다. 그러고 나서 새 곡식을 단지에 넣는다. 이때 묵은쌀로 지은 밥을 조상에게 떠 둔다. 경우에 따라 햇곡식을 섞어서 밥을 짓기도 한다.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시준단지 안의 곡식을 먹기가 수월한 데 반해 식구가 없는 가정에서는 단지의 쌀을 한꺼번에 먹지를 못해서 보관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재미를 할 때는 머리를 감고 목욕도 하며, 옷도 깨끗한 것으로 갈아입는다. 한 주민은 이를 가리켜 ‘정성이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재미를 할 때는 “최씨 터전에 김씨 가문. 이 가문에 이 터전에 불도 밝고 물도 맑고 복은 이 집으로 오도록 해 주고 나갈 때는 빈 짐 지고 들어올 때는 온 짐 지고 남의 눈에 꽃이 되고 잎이 되고 남의 구설을 듣지 마라.”고 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서는 시준단지의 쌀을 갈아 주는 것을 ‘제미한다’고 한다. 손이 없는 좋은 날을 택하는데, 8월 그믐이나 9월 또는 10월에 한다. 의례를 행하는 날 아침에는 [대문](/topic/대문) 앞에 ‘겅구([금줄](/topic/금줄))’를 치고 [호박](/topic/호박)잎이나 솔잎을 꽂아 두어 부정한 사람이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가을에 벼가 익으면 한 줌 베어 와서 훑고 솥에 쪄서 말린 다음 찧어서 큰방에 있는 시준단지의 쌀을 갈아준다. 비가 와서 쌀을 말리지 못하면 솥에 볶아서 단지에 갈아 넣는다. 남은 쌀로는 밥과 나무새 등을 장만하여 정제(부엌)의 조왕, 방의 시준, 마루의 성주 순서로 빈다. 이때 [마당](/topic/마당)에도 한 상 차려 놓는다. 제물은 밥, 과일(밤, 대추, 감), 나무새, 북어, 북어탕, 조기 등으로 정제에서는 솥에서 밥도 푸지 않고 솥뚜껑만 열어 놓은 채 위하며, 제물도 [[부뚜](/topic/부뚜)막](/topic/부뚜막) 위에 올려놓는다. 반면에 방과 마루에서는 밥을 퍼서 상에다 제물을 차린다. 북어는 한 마리를 계속해서 조왕, 시준, 성주, 마당에 놓는다. 제물을 차리고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집도 다 재수 있게 해 달라.”고 비손한다. 제보자의 표현을 빌리면 “웃대 웃대, 제일 우의 할매 할배에게 영감과 아들 모두 재수 있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이다. 조왕, 시준, 성주 앞에서 모두 똑같이 빈다. 대문 앞을 보고 마당에도 한 상 차려놓고 마찬가지로 빈다. 그런 다음 물바가지에 밥, 나물, 과일 등을 조금씩 넣고 북어대가리도 떼어 넣은 후 [골목](/topic/골목)에 나가 손 없는 방향에 버린다. 이렇게 제미를 하면 이웃의 일가에게 “우리 집에서 제미했으니,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는 추수를 하고 나면 ‘제미밥’을 올린다. 첫 나락이 여물면 나락을 베어 [홀태](/topic/홀태)로 훑어서 그것으로 밥을 지어 가정신에게 바친다. 쌀 한 되나 두 되 정도로 밥을 하고 나물, 조기자반, 탕국을 함께 만들어서 조왕에 빈다. 빌고 나면 방으로 제물을 가지고 가서 성주와 조상에게도 빌었다.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서는 음력 10월이 되면 성주와 조상께 [고사](/topic/고사)를 지낸다. 이를 ‘첫미하기’ 또는 ‘초미하기’라고 한다. 새 곡식이 나면 적당한 날을 잡아서 상을 차린다. 상은 아침에 햅쌀로 지은 밥과 나물 정도로 간략하게 차린다. 한 해 농사를 지어서 첫곡식이 나왔으니 성주와 조상님이 첫 맛을 보시라는 의미이다.

경남 합천군 적중면에서는 손 없는 날이나 소날[丑日] 또는 말날[午日]을 택일해 가신단지의 쌀을 갈아 준다. 소날을 택하는 것은 소가 시주이기 때문인데, 시주는 조상을 말한다. 때문에 꿈에 소가 보이는 것은 조상이 보이는 것과 같다고 한다. [세존단지](/topic/세존단지) 안의 쌀을 갈아 넣는 의례를 이 마을에서는 ‘재미한다’라고 칭한다. 김하자 씨 댁의 경우는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지금까지 모셔오고 있다. 김하자 씨 댁에서는 매해 10월 손 없는 날을 택해 쌀을 교체한다. 쌀을 갈아 넣는 날 아침 일찍 목욕재계를 한 후 정갈한 옷으로 갈아 입고 제물을 준비한다. 제물은 밥(햅쌀로 지은), 나물, [정화수](/topic/정화수)이다. 이때 비린 음식이나 육류와 술은 쓰지 않는다. 제물을 준비한 후에는 세존단지를 내려서 묵은쌀을 깨끗한 그릇에 담고 햅쌀로 갈아 넣는다. 햅쌀을 넣은 뒤에는 [한지](/topic/한지)로 덮고 [무명](/topic/무명)실이나 한지를 꼬아 만든 끈으로 테두리를 묶은 다음 뚜껑을 덮어 봉한다. 세존단지의 쌀을 교체한 뒤에는 미리 장만한 제물을 진설하고 촛불을 밝힌 뒤 안과태평과 자손들의 운수대통을 기원하며 비손한다. 비손이 끝나면 식구 수대로 소지를 올린다(때에 따라서는 소지를 한 장만 올리기도 한다). 단지 안의 묵은쌀로는 밥을 지어 식구끼리만 [음복](/topic/음복)한다. 이때 비린 반찬이나 육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다. 세존단지의 쌀을 교체하고자 하는 날 집안에 초상이 나거나 출산이 있으면 재미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다. 세존단지의 쌀을 교체하고 3일 동안에는 설령 외지에 사는 며느리나 딸이 출산했다 해도 출산부정을 탄다 하여 찾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김하자 씨는 세존단지 안에 있는 묵은 쌀의 형태로 길흉을 점쳐 보기도 한다.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면 집안이 편안하고, 쌀이 변질되거나 깨끗하지 못하면 우환이 생긴다고 한다. 단지 안의 쌀이 깨끗하지 못하면, 음복하지 않고 깨끗한 곳에 버린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하 (김명자 외, 민속원, 2005)
[성주단지갈기](/topic/성주단지갈기) (김진순,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가을, 국립민속박물관,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한국의 가정신앙-경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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