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살

한국무속신앙사전
경기도 남부 지역 세습무당의 굿거리 가운데 새성주굿에서 쓰이는 [장단](/topic/장단)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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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부 지역 세습무당의 굿거리 가운데 새성주굿에서 쓰이는 [장단](/topic/장단)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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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남섭
정의경기도 남부 지역 세습무당의 굿거리 가운데 새성주굿에서 쓰이는 [장단](/topic/장단)의 하나.
내용푸살은 경기도 남부 지역의 집굿에서 새 성주를 앉히는 성주받이 과정에서 사용된다. 무당은 [대들보](/topic/대들보)에 [명주](/topic/명주)나 [광목](/topic/광목)을 걸쳐 놓고 산이들과 함께 지경닫기를 하면서 장구와 징 반주에 무가를 부른다. 이때의 [장단](/topic/장단)이 바로 푸살이다. 경기도 남부 지역의 굿에만 있는 특별한 장단이다.

푸살은 2소박 15박 장단으로, 장단 주기가 흥미롭게 설정되어 있다. 장단의 기본적인 형태는 지경닫기의 느린 장단이다. 푸살의 중요한 쓰임새는 명주나 광목을 잡아당기면서 우아한 [춤사위](/topic/춤사위)와 노래를 결합하는 데에 있다. 푸살의 악보를 다음과 같이 도시하여 보면 기본적인 얼개를 알 수 있다.

![무속신앙 푸살](/upload/img/20170106/20170106180643_t_.jpg)

2소박 15박으로 된 장단으로 3박 5대박자로 일컬을 수 있는 장단이다. 장단에 맞춰 산이들이 소리를 대고 후렴을 받는다. 중머리장단에 세 박이 덧붙여지면서 세 마디의 말이 들어가는 말붙임새가 특징이다. 전형적인 선후창 방식으로 부른다. 선후창 방식이 산이들에 의해 가다듬어지면서 매우 이채로운 형태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장단에 이어 잦은 장단으로 옮겨진다. 자진몰이와 중중몰이 등 여러 장단이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푸살에 맞춰 부르는 노래의 [사설](/topic/사설)은 대채로 명과 복을 늘려 주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한 대목을 예시한다.



(선창)
공심은 제레주요 제래 남산본이로구나
집터를 잡으시니 삼십 삼천 서른 에이~
(제창)
에이요, 에이 에이 에이요.
산이로구나 산이로구나
에이요, 에요~
높은 데는 밭을 갈고 얕은 데는 논을 풀어서
구백곡식 씨를 던져 매거니 가꾸거니
에이요, 에이요,
(제창) 에이요, 에이요, 에라 ~
산이로구나, 산이로구나
에이요, 에이요
(중중모리)
동방을 다글 적에 동방 닫는 지방네들
청학에 묻었으니 학이 머리를 다칠세라
(제창)
어어어이여 지경이야
에이여 여차 어기어차 지경이야
남방 닷는 지방네들 적학 하나 묻었으니
적학 머리를 다칠세라 가만가만이 닷는다.
(제창) 에에이요, 어기여차 지경이야. 어 ~


푸살은 아주 각별한 것으로, 산이들의 예술적 창조가 보태지면서 이룩된 수준 높은 장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경기도 지역의 푸살과 같은 것으로 동해안의 자삼장단이 있다. 동해안에서는 자삼장단이 고산염불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자삼장단은 경기도의 푸살을 가져다가 이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푸살은 동해안과 경기도 지역의 세습남무들의 [장단](/topic/장단) 이식과 토착화라는 교섭사에도 일정한 의의가 부여되는 장단이다.
참고문헌진쇠장단외 십일장단 (박헌봉, 중요무형문화재보고서 28, 문교부, 1966)
[시나위](/topic/시나위) (유기룡ㆍ이보형, 중요무형문화재보고서 82, 문화재관리국, 1971)
경기도 도당굿 무가의 현지 연구 (김헌선, 집문당, 1995)
한국의 무속장단 (임수정, 민속원, 1999)
지영희민속음악연구자료집 (성금연 편, 민속원, 2000)
경기판소리의 정착과 형성집단 (김헌선, 경기판소리, 경기도 국악당, 2005)
동해안의 굿음악, 그 전승과 단절의 역사 (장휘주, 민속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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