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보현산신각

한국무속신앙사전
서울에 있는 산신을 모셔 숭배하는 [마을](/topic/마을)신당의 이름.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541-1에 있으며, 1973년 1월 26일에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서울굿판에서는 보현산신각 아래에 있는 굿당을 보현산신각으로 불러, 많은 무속인들은 마을신당이 아닌 영업용 굿당으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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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산신을 모셔 숭배하는 [마을](/topic/마을)신당의 이름.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541-1에 있으며, 1973년 1월 26일에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서울굿판에서는 보현산신각 아래에 있는 굿당을 보현산신각으로 불러, 많은 무속인들은 마을신당이 아닌 영업용 굿당으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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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한
정의서울에 있는 산신을 모셔 숭배하는 [마을](/topic/마을)신당의 이름.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541-1에 있으며, 1973년 1월 26일에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서울굿판에서는 보현산신각 아래에 있는 굿당을 보현산신각으로 불러, 많은 무속인들은 마을신당이 아닌 영업용 굿당으로 인식한다.
내용산신각 내에는 기호노인상(騎虎老人像)의 산신도(97㎝×108㎝)가 정면에 걸려 있다. 산신은 청색 [도포](/topic/도포)를 입고 관을 썼으며, 왼손에 우선(羽扇)을 들었다. 뒤쪽으로 오른편에는 호랑이가 엎드려 있고 왼편에는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무릎을 꿇은 자세로 천도[복숭아](/topic/복숭아) 3개를 쟁반에 받쳐 들고 있다. “大正十二年 癸亥八月十四日 山神奉安于 大同出草 師 金禮□堂 相奎”라는 기록으로 보아 1923년에 제작된 그림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산신각 보현산신각 옆에 있는 보현산신각 굿당은 서울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산신각이 이웃하고 있어 무속인들에게는 굿의 효험을 잘 받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굿당에 굿을 하러 온 무속인들이 직접 보현산신각을 참배하거나 산신을 위하는 어떤 의식을 거행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보현산신각의 존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무속인이 많아, 굿당 이름의 유래는 모르고 원래 이름이 보현산신각으로 알기도 한다. 서울의 주요한 [마을](/topic/마을)신앙인 보현산신각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굿당의 이름으로 변화되었다.

1980년대에는 서울의 내로라하는 무당들이 모두 보현산신각 굿당에서 굿을 연행하였으며, 이때 무속인과 [악사](/topic/악사)들이 많이 참가하였다. 보현산신각 굿당이 북한산 보현봉 중턱에 있어 지대가 서울시내보다는 다소 높아 “산신각에 올라갔다 왔다”라는 말이 마치 당대의 잘나가던 무당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무당 입장에서는 층마다 방이 구분되어 있어 동시에 굿을 연행하기에 좋다. 몇 몇 무당은 각 층에 굿청을 개설하고 여러 명의 무당과 악사를 불러 굿을 연행하면서 자신은 위 아래로 오르내리며 한 거리씩만 연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북한산 인근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굿당이 개설되고, 개인 전용의 굿당이 증가하면서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무엇보다 [주차장](/topic/주차장)이 협소하고 시설이 낡아 기피하는 무당도 다수 있다. 보현산신각이라는 이름은 아직 무당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참고문헌기도터 순례 1 (김용, 전통문화사, 2003)
형태보현산신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정사각형의 [맞배지붕](/topic/맞배지붕) [기와집](/topic/기와집)으로, 정면에는 두 짝의 문이 있고 옆벽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왼쪽 앞에는 작은 샘이 있고 왼쪽 뒤에는 산신각보다 큰 바위가 있으며 그 앞에는 여러 작은 바위가 산재해 있다. 산신각 앞쪽과 옆에는 [촛대](/topic/촛대)를 높게 만들어 놓아 초를 꽂을 수 있게 했다. 산신각 단 아래 우측에는 산신각 3배 정도의 큰 바위가 있다. 이 그 바위 아래 제단을 만들어 놓고 길이 60㎝, 폭 30㎝, 높이 60㎝ 정도의 [한옥](/topic/한옥) 기와집 형태의 등각을 만들고 그 안에 촛불을 켤 수 있게 했다.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이 오랫동안 매년 3월 1일 제의를 올려왔다. 북한산신이 사람들의 소원을 잘 들어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효험이 알려지면서 언제부터인가 보현산신각 바로 아래에 있는 주택에 무당들이 모여 굿을 하게 되었다. 수요가 늘어나자 1988년에 4층 건물로 증축하고 ‘보현산신각굿당’이라 이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각 층에 방이 2~4개씩 모두 12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한꺼번에 많은 무속인이 모여 굿을 연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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