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굿 무복

한국무속신앙사전
평안도굿 무복
평안도 [다리굿](/topic/다리굿)을 할 때 착용하는 [무복](/topic/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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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다리굿](/topic/다리굿)을 할 때 착용하는 [무복](/topic/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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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안도 [다리굿](/topic/다리굿)을 할 때 착용하는 [무복](/topic/무복).
내용[다리굿](/topic/다리굿)은 죽은 이를 저승으로 보내기 위한 굿이다. 억울한 망자의 넋을 청하여 원한을 들어주고 대접하며 풀고 달래서 돌려보내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평안도 무속을 대표하는 큰굿이다. 시왕(十王), 다릿발, [염불](/topic/염불) 등 주로 불교의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평안도 무당은 강신무이며 그 수가 적다(무당은 이선호→정대복→[김남순](/topic/김남순)으로 이어짐). 평안도굿은 서울굿과의 혼용이 심해서 오늘날 원래의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되었다.

굿거리는 무당에 따라 명칭ㆍ순서 등이 얽히고 설키지만 보통 열세 거리로 나타나는데, 크게 도입·본굿·[뒤풀이](/topic/뒤풀이)의 세 단계로 나뉜다. 도입부는 당울림, 주당푸념(풀이)으로 이뤄져 있다. 본 굿은 앉은청배, 감응굿(서낭), 대감, 칠성굿(불사굿), 녕(영)정, 대감(신장), [장군](/topic/장군)거리([작두](/topic/작두)허궁거리), 사자(使者)굿, 다릿발 들고 세경돌기, 시왕세텬(十王世天), 망인의 몸다리 들어섬 [기밀](/topic/기밀)드림이다. 뒤풀이(뒷전)는 마[무리](/topic/무리)거리다.

1. 다리굿 [무복](/topic/무복)종류무복은 조선시대의 관복이나 예복을 모방한 것이다. 무복은 신격이 바뀔 때마다 바뀌면서 신복으로의 기능을 발휘하며 무기류와 함께 신의 위엄과 용맹ㆍ존귀함을 상징한다.월남한 평안남도 평양출생 강신무인 정대복의 무복은 칠성옷, 신령님옷, 장군옷, 대신옷, 대감옷, 관복, 사신군복, 중국 장군옷, 창부옷, 애기씨옷, 도령옷, 외인대감옷 등 총 12종이다. 무복은 신복이기 때문에 오래 써서 더러워져도 물에 빨아서는 안 되며 너무 오래되어 새로 만들어야 할 경우에는 불에 태우는 것이 원칙이다. 무구는 장구, [제금](/topic/제금)[銅鈸], [꽹과리](/topic/꽹과리), 방울, 부채, 창, 검, [대신칼](/topic/대신칼), 작두가 있다.

정병호는 평양굿춤 옷을 평복, 신복, 신모로 분류하였다. 평복은 노란 [저고리](/topic/저고리)에 빨간 [치마](/topic/치마)이다. 신복(神服)은 칠성복(흰장삼, [고깔](/topic/고깔), 홍ㆍ청[가사](/topic/가사)), 장군복(갑옷, 투구) 노란 [장삼](/topic/장삼), 관복, 색동장삼(일명 애기씨옷), [도포](/topic/도포)(오색 남띠에 관), 대감옷(청ㆍ흑[쾌자](/topic/쾌자))이 있다. 신모(神帽)는 대감[모자](/topic/모자), 장군모자, 호수갓, 고깔, 투구가 있다.

2. 다리굿 무복 현황 무복은 세습무와 강신무에 따라 종류나 화려함이 다르다. 세습무는 평복에다 쾌자나 [철릭](/topic/철릭)을 정갈하게 입는 정도이지만 강신무는 큰무당일수록 신의 옷을 많이 갈아입기 때문에 다양하고 복잡하다. 특히 강신무가 주를 이루는 평안도의 무복은 현재 굿거리와 함께 무당에 따라 명칭이나 모양이 변형되어 계보를 찾기가 어렵다.

이는 김남순에서 확인된다. 그가 제보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굿거리는 12거리지만 신령이 많으므로 34거리나 된다. 전에 평안도굿은 아랫사람들을 모두 먹여야 하기 때문에 천석군, 만석군이어야 했다. 조상ㆍ하늘ㆍ땅의 신까지 불러다 하려니 옷도 많고 굿하기도 어려웠다. 재수굿이나 작두를 탈 때 특별한 의대는 없었으며 위에 파란 쾌자 하나를 입었다. 지금 이북무당은 옷도 많고 화려하다. 나는 산에 가서 기도하면 신들이 옷의 모양ㆍ무늬ㆍ색을 주는(명령) 그대로 내려받고 만든다. 옷은 [옥황상제](/topic/옥황상제)부터 용궁할아버지, 나라대신, 남대신, 제자대신 등까지 마련한다. 기본 의대는 같지만 시대가 바뀌어서 옷이 똑같지 않다. 철릭도 홍ㆍ남ㆍ초록이 있으며 초록이 가장 많다. 만신의대는 계절과 관계없이 양단으로 만든다. 만물상의대는 입지 않고 맞춰 입는다.”

3. 굿거리에 따른 다리굿 무복무당들은 무복을 ‘철릭ㆍ[전복](/topic/전복)’ 등 옷에 대한 개별명칭보다 굿거리에서 나오는 신을 상징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신복ㆍ신옷ㆍ○○거리ㆍ○○의대(衣帶)ㆍ○○관디(冠帶)”라고 한다.

다리굿 무복은 다른 굿처럼 평복과, 무복(巫服)으로 구분된다. 평복 차림은 [평상](/topic/평상)시 입는 치마와 저고리를 말한다. 평복은 굿의 시작인 당울림과 주당푸념이나 끝부분인 뒷전 등에 입는데 이때 신의 존재는 없다. 무복은 다시 [승복](/topic/승복)(僧服)과 ‘관복(官服)류’로 분류된다. 승복은 불교의례를 상징하는 옷들이다. 관복류는 주로 철릭과 [구군복](/topic/구군복)이다. 철릭은 무복을 대표할 만큼 자주 쓰이므로 명칭이나 꾸밈새도 원형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혼란하고 복잡하여 다른 옷과 함께 다리굿의 규모와 변화를 대변한다.

1) 치마
무복의 기능을 할 때는 청색과 홍색 두 [가지](/topic/가지)가 기본이며, 홍색이 상위 개념이다.

2) 승복
승복 차림은 다리굿에서 다른 굿거리에서와 달리 칠성굿, 세경돌기 수왕세천, 기밀굿 등에 나온다. 고깔, 장삼(長衫), 가사(袈裟)가 한 틀이다. 치마는 홍색이다. 목에 염주를 걸고 부채를 들고 [바라춤](/topic/바라춤)을 춘다.
고깔은 흰색 비단으로 만든 모자로, 중앙의 접은 [자리](/topic/자리)와 앞뒤로 접힌 선에 오색 옷감을 세모로 잘게 ‘잣물림’하였다.
장삼은 길과 소매의 길이가 긴 포(袍)의 한 가지이다. 흰색이며 섶과 고름이 없다. 소매의 진동선 부근에 아귀(구멍)가 터져 있어 이곳으로 팔을 내놓고 있다.
가사는 청색ㆍ홍색이다. 양 어깨에 걸치며, 허리에는 청색이나 홍색의 띠[帶]를 두른다. 가사나 허리띠에는 글이나 그림을 수놓거나 금박을 찍기도 하고, 끝부분에는 색동을 [바둑](/topic/바둑)판모양이나 길게 연결해 장식하기도 한다.
기밀굿이나 세경돌기에서 흑립(黑笠)에 학(鶴)의 털을 꽂은[揷植] 호수빗갓을 쓰고, 홍치마 위에 장삼을 걸쳐 입고, 홍색 가사를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로 늘어뜨린다.

3) 관복류
가장 많다. 공통적인 것은 남성 관복류를 칭하는 “괸디ㆍ쾌지ㆍ섭수”가 있으며, 여성용으로 [원삼](/topic/원삼)과 [몽두리](/topic/몽두리) 등이 포함된다.

(1) ‘괸디(복)’는 철릭을 말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만신들의 정장이다. 무당에 따라 옷의 종류로 “철륙ㆍ철륭ㆍ철립”, 굿거리에 따라 “감응ㆍ서낭(의대)관디”, 색에 따라 “홍ㆍ청관디”라고도 한다.
관디복에는 목에 염주를 걸고 ‘호수빗갓’을 쓰고 홍철릭을 입는다. 철릭은 소매가 길고 넓으며 장삼과 비슷하고 저고리와 치마가 주름으로 연결된 옷이다. 고름이 없고 등에 [흉배](/topic/흉배)를 붙였다. 허리에는 남철릭의 경우 홍색을, 홍철릭의 경우 남색 띠[帶]를 각각 두른다. 갓은 색이 붉은 것과 검은 것이 있으며 모두 “빗갓”이라고 한다. 홍철릭은 주로 성주거리와 군웅거리에서 입는다. 청과 홍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다. 김남순은 “어릴 때 평안도에서 가장 큰 옷은 홍철립이었다. 홍색은 감응의대이며, 장군ㆍ성주님 놀 때 입는데 남색보다 높다. 남색(혹은 파란색)은 서낭 때만 입는다”고 한다.

(2) 쾌지는 전복(戰服)이다. “전북”이라고도 한다. 간단한 굿을 할 때는 [전립](/topic/전립)을 쓰고, 평복 위에 걸쳐 입은 뒤 [청룡도](/topic/청룡도)나 [삼지창](/topic/삼지창)을 든다. 소매가 없으며, 남색이 많지만 홍색도 있다. 홍색에는 남색띠를 두른다. 협수와 남철릭에 겹쳐 입는 일이 많다. 따라서 ‘섭수(夾袖. )’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복과 [동다리](/topic/동다리)가 한 틀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녕정([영정](/topic/영정). 客鬼)이나 주로 대감거리에는 전립([벙거지](/topic/벙거지))을 쓰고, 홍치마와 함께 입으며, 청룡도나 삼지창·부채를 든다.

(3) 섭수(夾袖)는 동다리이다. 지금의 [두루마기](/topic/두루마기) 모양이며 ‘섭수’라는 명칭은 다른 옷에 비해 소매가 좁기 때문에 붙여졌다. 동다리는 소매에다 홍색으로 덧댄 것에서 붙여진 명칭이며, 길은 주로 흑이나 청색이다. 정조(正祖. 재위 1776〜1800)대 부터 길고 넓은 소매를 간소화하면서 철릭과 함께 통용되었다. 머리에는 전립(氈笠)을 쓰고, 위에는 전복을 덧입고, 허리에는 넓고 긴 띠[戰ㆍ纏帶]를 둘렀다. 지금은 길의 색을 황ㆍ녹, 소매는 홍으로 각각 하고 있다. “장군복색”이라고도 하는데 별상이나 신장 외에 조상거리에서 입기도 한다.

(4) 몽두리(蒙頭里)는 노란색의 포(袍)이다. 깃의 가장자리에 잣물림을 넣어 상침하고 어깨와 가슴에 수(繡)를 놓은 것도 있다. 옷고름을 달고, 섶은 나란한 맞섶이며, 소매에는 [한삼](/topic/한삼)이 있다. 허리에 금박이나 수를 놓은 띠를 두르기도 한다.

(5) 원삼(圓衫)은 왕실이나 [반가](/topic/반가) 여성의 예복이자 민간여성의 [혼례복](/topic/혼례복)이었다. 앞이 짧고 뒤가 길며, 섶이 없다. 옆선은 나란하고 트여 있다. 길은 황ㆍ홍ㆍ녹색이 기본이며, 민간의 원삼은 녹색이었다. 소매는 색동이며 끝(수구)에 한삼이 붙어있다.
앉은청배(청배굿)나 창부(호구. 애기씨)거리에 [족두리](/topic/족두리)를 쓰고 꽃부채를 들고 나온다. [호구신](/topic/호구신)은 여신이기 때문에 여장(女裝), 창부신은 남성이지만 여장을 한다.

(6) 청배나 감응ㆍ서낭에는 장군과 제장 등 여러 신령을 불러들인다. 신에 맞는 옷을 바꾸어 입고 모신 신들을 손과 홍색 부채로 인도하여 굿상 위로 올라앉게 한다. 장군복으로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삼지창을 들고 칼춤을 춘다.

(7) ‘베[麻]옷’은 사자가 망자를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굿(사자굿)을 할 때 험악한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차린다. [삼베](/topic/삼베)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옷 대신에 삼베를 양 어깨로 걸치고 허리에도 두르고, 머리에는 흰종이를 갈기갈기 오려 만든 “전립”이라는 모자를 쓴다. [신칼](/topic/신칼)을 들고 회심곡을 부른다. 이 베옷 차림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으며 불사ㆍ기밀ㆍ수왕ㆍ다릿발 등과 함께 영혼을 천도하는 다리굿을 상징함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한국무속연구 (김태곤, 집문당, 1981)
평안도 [다리굿](/topic/다리굿) (황루시ㆍ김열규ㆍ이보형, 열화당, 1985)
한국의 전통춤 (정병호, 집문당, 1999)
평북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다리굿 조사 보고서 (양종승, 평안북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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