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대

한국무속신앙사전
제주 무속제의 중 ‘[사당](/topic/사당)클’을 매어 하는 큰굿을 할 때 [마당](/topic/마당)에 세우는 큰 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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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속제의 중 ‘[사당](/topic/사당)클’을 매어 하는 큰굿을 할 때 [마당](/topic/마당)에 세우는 큰 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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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용
정의제주 무속제의 중 ‘[사당](/topic/사당)클’을 매어 하는 큰굿을 할 때 [마당](/topic/마당)에 세우는 큰 깃대.
내용제주도굿은 규모에 따라 크게 비념과 굿으로 나뉘며 굿은 다시 작은굿과 큰굿으로 나뉜다. 큰굿은 [사당](/topic/사당)클굿이라고 하는데 상방([마루](/topic/마루))의 벽에 선반을 매어놓은 것을 [당클](/topic/당클)이라 하며 네 벽에 선반을 매어 놓았기 때문에 사당클이라 한다. 이 선반에는 제단을 차려 신의 좌정처로 삼는다. 큰굿은 보통 3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굿으로 5명 정도의 심방이 참여한다. 큰굿을 하기 위해서는 큰대를 [마당](/topic/마당)에 세운다. 이 대는 일만팔천 신이 하강하는 하강로가 된다. 깃대의 재료는 대나무를 사용하며 좌우에 좌둣기, 우둣기를 별도로 세운다.

큰대의 구성을 보면 10m 쯤 되는 왕대나무 꼭대기에 댓잎과 동백 잎을 묶고 그 밑에 댓잎과 동백나무 이파리가 섞인 묶음을 2단으로 묶어 맨다. 그리고 ‘어깨’라 하여 2m 정도의 대나무를 십자로 묶어 양옆에 댓잎을 묶어 맨다. 그 밑으로 요령을 달고 ‘등지거리’라는 [두루마기](/topic/두루마기)를 묶었으며 신령의 식량이라는 쌀자루를 걸쳐놓는다. 큰대가 넘어[가지](/topic/가지) 않도록 ‘삼버리줄’이라 불리는 세 줄을 지상에 내려 고정시킨다. 다음으로 긴 [무명](/topic/무명)의 한쪽 끝을 이 대에 묶고 다른 한 쪽 끝을 집안까지 끌어가서 당클에 연결시켜놓는다. 신령은 이 큰대를 거쳐서 하강하고 무명을 통하여 제단에 이른다고 한다.

이 긴 무명을 ‘리(橋)’라고 한다. 2000년 4월 17일부터 22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김계수(당시81세)씨 댁 큰 굿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좌둣기, 우둣기는 큰 대보다 작으며 꼭대기에 대잎과 동백잎을 섞은 묶음을 단다. 이것은 안거리에 고정시켰으며 세 개의 대를 연결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세운 대는 굿이 끝날 때까지 있으며 굿의 끝나는 날 ‘대숙임’이라는 제차에서 세 개의 대를 치운다.
참고문헌제주도무속자료[사전](/topic/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제주도무속연구 (현용준, 집문당, 1986)
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
제주무속학사전 (진성기, 제주민속연구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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