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삼

한국무속신앙사전
장삼
서울굿에서 착용하는 장삼은 불교의 법의인 장삼을 본 따 만들어 [무복](/topic/무복)으로 착용한 것으로 어깨와 허리에 승려의 법의인 [가사](/topic/가사)를 의미하는 붉은색 띠를 함께 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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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굿에서 착용하는 장삼은 불교의 법의인 장삼을 본 따 만들어 [무복](/topic/무복)으로 착용한 것으로 어깨와 허리에 승려의 법의인 [가사](/topic/가사)를 의미하는 붉은색 띠를 함께 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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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순
정의서울굿에서 착용하는 장삼은 불교의 법의인 장삼을 본 따 만들어 [무복](/topic/무복)으로 착용한 것으로 어깨와 허리에 승려의 법의인 [가사](/topic/가사)를 의미하는 붉은색 띠를 함께 두른다.
내용서울굿에서 제석거리나 불사거리 등 불교적인 신을 모시는 굿거리의 [무복](/topic/무복)으로 착용된 장삼도 조선시대에는 불교의 법복인 장삼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조선시대 무복으로 사용된 장삼에 대한 기록으로는 병인년(1866년)「온산송악별기도발기(松岳別祈禱發記)」가 있다. 여기에 ‘승당’의 무복으로 ‘황세포장삼 50자’와 ‘다홍수아주접은띠이 6자반굴’이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승당은 불교적인 특성의 신으로 보이고, 황세포(세마) 50자는 장삼의 제작에 소모되는 양으로 장삼의 크기가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장삼의 색상은 표백되지 않은 순수한 세마포 재료 자체의 색상이고, 품질이 좋은 황세마포와 수아주를 무복 재료로 사용한 것은 궁중의 굿이기도 하지만 굿을 할 때 착용하는 무복이 신의 옷으로서 경건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서민들이 행하는 굿의 양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인「[무당내력](/topic/무당내력)」에 묘사된 조선시대의 장삼은 전통적인 장삼과 차이가 없다. 장삼의 색상은 흰색이고, 깃은 동정이 없는 [직령](/topic/직령)교임이며, 소매는 통이 넓은 광수이고, 상의하상식의 직철형이다. [치마](/topic/치마) 부분에는 주름을 넣어 폭이 넓을 뿐 아니라 길이도 발등을 덮을 정도로 길다. [가사](/topic/가사)를 상징하는 홍색 띠는 오른쪽 어깨에서 비스듬히 가슴 중앙에 위치하도록 둘렀다. 또 가슴부분에 홍색 띠를 두르고 머리에는 흰색 [고깔](/topic/고깔)을 함께 썼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무복의 형태에도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1930년대 서울굿에서 착용한 장삼은 백색이며 깃은 직령교임이다. 길이와 폭은 조선시대의 것과 같이 대단히 넓으며 길이도 길어 거의 발목에 닿을 정도이다. 소매는 광수이지만 팔을 꺼낼 수 있도록 소매의 진동부분에서 앞에 트임을 주어 기능성을 고려하였다. 또한 조선시대와 달리 양 어깨에는 가사를 상징하는 홍색 띠를 걸쳤다. 이 띠는 길이가 길어 땅에 끌릴 정도이며 띠 전체에 금박을 찍어 매우 화려해졌다.

오늘날 서울굿에서 무복으로 착용되고 있는 장삼의 제작방법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착용되고 있는 불교의 장삼과 같이 크게 두 [가지](/topic/가지)이다. 조선시대 장삼의 제작방법과 같이 상의와 하의를 연결한 직철형과 우리나라 고유의 [도포](/topic/도포)제와 같이 상하의가 연결되어 제작된 방법이다. 직철형의 장삼이나 도포제의 장삼이나 모두 전통적으로 착용된 장삼과는 다소 다른 형태이다.

상의하상식으로 제작된 장삼의 형태를 보면 깃이 마주 보는 쌍깃이고 동정이 달려 있다. 또 소매는 광수로 넓고 길며 전통장삼과 같이 수구로 손을 내놓도록 되어 있고 진동부분의 앞에 트임이 있는 것도 있다. 치마 부분에는 주름을 잡았다. 전통장삼과는 달리 외주름을 여러 개 잡았으나 전통무복의 폭보다는 좁은 편이며 길이는 종아리를 덮을 정도이다.

우리 고유의 포제를 본 떠 상·하의가 한 장으로 되어 있는 장삼 역시 깃은 마주 보는 쌍깃이며 소매는 광수이고 소매의 진동 부분에서 앞부분에 트임을 주어 팔을 내놓도록 되어 있으며 뒤중심선에서 허리 아랫부분이 트여 있고 길이는 종아리를 덮을 정도의 길이이다.

특히 장삼의 장식성이 높아져 장삼의 형태와 관계 없이 어깨 부분에 학문양의 둥근 보(補)형 장식을 하기도 하고, 소매·길 등에 모란꽃 문양을 수놓기도 하는 등 화려한 장삼도 무복으로 착용되고 있다. 또한 장삼 위에 두르는 가사를 상징하는 띠도 홍색·녹색·청색 등 다양한 색상에 모란꽃·사슴·구름 등 문양을 수놓아 대단히 화려해졌을 뿐만 아니라 가슴에 두르는 띠에도 쌍학 문양을 수놓은 [흉배](/topic/흉배)형의 장식을 하여 전체적으로 화려해졌다. 장삼의 장식성은 높아진 반면에 장삼의 재료는 대부분 저렴한 함성섬유를 사용하 있다.

장삼을 착용하는 방법도 조선시대의 방법과 약간의 차이가 난다. 1930년대부터 착용하는 방법이 약간 달라져 가사를 상징하는 띠를 양쪽 어깨에서 허리 중앙으로 모이도록 두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오늘날에는 무당에 따라서 앞가슴 중앙과 등 중앙에서 X자형으로 교차되도록 매기도 한다.

오늘날 무복으로 착용하는 장삼은 전체적으로 전통의 무복 장삼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전통의 장삼은 직령교임으로 되어 있으며 현재 불교의 법의로 착용되는 장삼 또한 직령교임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무복으로 착용되는 장삼은 모두 깃이 마주보는 쌍깃이며 흰색 동정이 달려 있고, 치마 부분의 폭이 좁아지고 소매의 폭도 전통의 것보다는 좁은 편이며 길이 또한 종아리 정도의 길이로 짧아졌다. 장삼의 색상은 흰색과 회색이 착용되나 흰색이 주로 착용되고 있다.
참고문헌巫黨來歷
증보한국복식사연구 (김동욱, 아세아문화사, 1979)
한말의 궁중무속 (최길성, 교문사, 1989)
한국종교복식에 관한 연구 (임영자, 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9)
한국의 복식 (백영자, 경춘사, 1993)
한국의 무속복식 연구 (유효순, 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4)
한국[무복](/topic/무복)의 변화에 관한 연구 (김은정, 전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2)
朝鮮巫俗の硏究 (赤松智城·秋葉隆, 大阪屋號書店, 東京 昭和13年)
유래장삼은 불사거리, 제석거리, 천왕거리 등 불교적인 색채의 굿거리에서 착용하며 굿을 하는 현장에서는 불사장삼이라고 부른다. 장삼은 불교에서 [가사](/topic/가사) 아래에 착용하는 법의의 일종이다.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는 원래 착용하지 않으며 불교가 전래된 중국·한국·일본 등에서 인도와의 [기후](/topic/기후) 차이로 인해 가사 아래 착용하게 됐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교가 전래될 때 인도의 법의가 전래되었겠지만, 중국에서는 기후적인 조건과 생활 습관이 달라 인도에서 전래된 법의를 자신들의 기후에 맡게 고친 상의인 편삼(褊衫)과 중국의 하의인 군자(裙子)를 가사 안에 착용하였다. 이 편삼과 군자를 당나라 말경에 이르러 중국 고유의 복식과 혼합하여 허리를 꿰매 이은 직철(直綴)을 만들어 법의로 착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중국에서 불교가 전래된 초기에는 가사 안에 우리 고유의 포를 착용하거나 중국의 편삼과 군자를 착용하였으며, 고려시대 초까지도 [승복](/topic/승복)으로 편삼과 군자를 가사 안에 착용하였다. 고려시대에서도 승려의 법의로 직철을 착용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직철을 장삼이라고 불렀다. 이후 계속해서 직철형의 장삼이 승려의 법의로 착용되었다.

우리나라 장삼의 형태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시대의 보조국사 지눌의 장삼을 본 따 1946년경에 제작한 장삼과 조선 중기 승려인 사명대사의 장삼이 있는데, 그 중 사명대사의 장삼은 현존하는 승복장삼으로서 가장 오래된 유물자료로 재료는 고운 연회색 [무명](/topic/무명)이고 [직령](/topic/직령)교임식의 깃에 동정이 없으며, 상의와 하의를 연결하여 꿰맨 형태이다. 아랫부분의 [치마](/topic/치마)폭수는 10폭으로 되어 있으며 오늘날의 맞주름과 같은 주름이 8개가 잡혀 있다.

고려시대에는 장삼의 색상으로 하늘색이나 흰색이 사용되었고, 재료로는 비단과 사가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장삼의 색이 남색과 흑색이었으나 세종 11년 승려의 흑색사용을 금한 이후 남색과 회색이 사용되었으며, 재료는 비단과 무명이 사용되었다. 후에 일본의 제를 따라 자색, 감청색, 회색, 흑색도 사용되었으나 오늘날에는 회색 장삼으로 통일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불교의 법복으로는 종파에 따라 두 종류의 장삼이 착용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조계종에서 착용하는 장삼이다. 이는 상의하상식의 직철형으로 소[매통](/topic/매통)이 넓다. 반면에 전통적인 한국불교의 교종이라고 하는 태고종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직령[난삼](/topic/난삼)이나 [도포](/topic/도포)와 비슷한 것으로 상·하가 한 장으로 재단되어 있으며, 소매는 광수인 장삼을 착용한다. 두 종파에서 착용하는 장삼의 깃에는 동정이 없으며, 색은 회색과 백색이 사용되고 있고, 재료는 [모직물](/topic/모직물)이나 합성섬유를 사용한다.
동문선조선무속의 연구 하赤松智城ㆍ秋葉隆, 심우성 역1991
한국 무속신 고찰양종승1996
제석거리(장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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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거리(장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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