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고사

한국무속신앙사전
[인삼](/topic/인삼)을 재배하는 가정에서 인삼농사의 풍작을 위해 [생업](/topic/생업) 현장인 인삼밭에서 지내는 [고사](/topic/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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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topic/인삼)을 재배하는 가정에서 인삼농사의 풍작을 위해 [생업](/topic/생업) 현장인 인삼밭에서 지내는 [고사](/topic/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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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정의[인삼](/topic/인삼)을 재배하는 가정에서 인삼농사의 풍작을 위해 [생업](/topic/생업) 현장인 인삼밭에서 지내는 [고사](/topic/고사).
정의[인삼](/topic/인삼)을 재배하는 가정에서 인삼농사의 풍작을 위해 [생업](/topic/생업) 현장인 인삼밭에서 지내는 [고사](/topic/고사).
역사[인삼](/topic/인삼)고사는 [생업](/topic/생업)과 직결된 제의이다. 인삼을 재배하는 지역에서 행했다. 인삼을 신격화하여 제의를 행함으로써 인삼신은 생업신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삼의 성장을 위한 제의이면서 또 피해를 막기 위한 제의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잠업을 하는 가정에서 누에신을 섬기기도 하고 방앗간을 [가지](/topic/가지)고 있는 가정에서는 방앗간 신을 상정(想定)하기도 했다.

가정신앙으로서 인삼고사는 충청남도 금산의 ‘삼장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삼장제는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개성의 인삼제사에서 시원(始原)을 찾아 볼 수 있다. 개성에서는 일제강점기때 서부공원에다 인삼신사(人蔘神祀)를 건립하여 해마다 음력 시월상달에 길일(吉日)을 택해 삼업계의 원로가 제주(祭主)가 되어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마치면 [제등](/topic/제등) 시가행렬을 하고 밤중에는 폭죽행사를 하는 등 크게 축제로 이어졌다.

금산지역에서는 이러한 축제를 벌인 것이 아니라 인삼을 경작하는 사람들이 개인별로 ‘삼장제’라는 것을 지냈다. 인삼포를 완성하고 인삼의 새싹이 돋아오를 때면 이 고장에 인삼을 재배하도록 해 준 산신령에게 감사하고 인삼밭의 피해를 막아 인삼농사가 풍성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제사가 예전부터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삼고사의 원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금산군에서는 삼장제를 현대적인 축제로 재구성하여 1981년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제1회 금산인삼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축제일자를 늘려 인삼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금산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가 되었다. 축제는 밤 1시에 진악사에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고 인삼 재배가 최초로 이루어졌다고 알려진 개삼터에서 개삼제를 지내는 것으로 막이 오른다. 이에 앞서 강처사에게 인삼을 내려준 산신령께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관음굴 기도회가 열리는 등 무속신앙의 요소가 강하게 담겨 있다.

강처사 이야기는 금산 인삼의 시원과 관련된다.


약 1500년 전의 인물로 알려진 강처사는 효성이 지극하여 병고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쾌유를 위해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리던 중 산신령이 관음굴 위에 있는 빨간 열매가 달린 풀의 뿌리를 달여 먹이라는 현몽이 있었다. 꿈에서 깬 강처사는 그것을 찾아서 달여 먹인 결과 어머니의 병환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그 후 그 열매를 재배한 것이 지금의 금산인삼이 된 것이다.


금산 인삼축제 때에는 이러한 인삼의 탄생설화를 배경으로 한 강처사 설화 [마당](/topic/마당)극, 인삼마당극 공연 등이 행사기간에 매일 펼쳐진다. 충남의 전통민속놀이인 금산물페기[농요](/topic/농요)(충남무형문화재 제16호), 100명으로 구성된 금산 아낙네들의 기우제인 농바우끄시기, 남성적이면서 빠르고 경쾌한 가락의 금산[농악](/topic/농악), 금산좌도 풍물굿, 인삼 장사 [씨름](/topic/씨름)대회, 전통민속놀이 등 금산의 전통문화가 시연된다. 이 밖에도 인삼축제는 금산 이외에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인삼축제, 강원도 홍천군 인삼축제, 경기도 파주시 개성인삼축제, 충청북도 증평군 인삼골축제 등이 있다.
역사[인삼](/topic/인삼)고사는 [생업](/topic/생업)과 직결된 제의이다. 인삼을 재배하는 지역에서 행했다. 인삼을 신격화하여 제의를 행함으로써 인삼신은 생업신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삼의 성장을 위한 제의이면서 또 피해를 막기 위한 제의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잠업을 하는 가정에서 누에신을 섬기기도 하고 방앗간을 [가지](/topic/가지)고 있는 가정에서는 방앗간 신을 상정(想定)하기도 했다.

가정신앙으로서 인삼고사는 충청남도 금산의 ‘삼장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삼장제는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개성의 인삼제사에서 시원(始原)을 찾아 볼 수 있다. 개성에서는 일제강점기때 서부공원에다 인삼신사(人蔘神祀)를 건립하여 해마다 음력 시월상달에 길일(吉日)을 택해 삼업계의 원로가 제주(祭主)가 되어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마치면 [제등](/topic/제등) 시가행렬을 하고 밤중에는 폭죽행사를 하는 등 크게 축제로 이어졌다.

금산지역에서는 이러한 축제를 벌인 것이 아니라 인삼을 경작하는 사람들이 개인별로 ‘삼장제’라는 것을 지냈다. 인삼포를 완성하고 인삼의 새싹이 돋아오를 때면 이 고장에 인삼을 재배하도록 해 준 산신령에게 감사하고 인삼밭의 피해를 막아 인삼농사가 풍성하게 되기를 기원하는 제사가 예전부터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삼고사의 원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금산군에서는 삼장제를 현대적인 축제로 재구성하여 1981년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제1회 금산인삼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축제일자를 늘려 인삼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금산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가 되었다. 축제는 밤 1시에 진악사에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고 인삼 재배가 최초로 이루어졌다고 알려진 개삼터에서 개삼제를 지내는 것으로 막이 오른다. 이에 앞서 강처사에게 인삼을 내려준 산신령께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관음굴 기도회가 열리는 등 무속신앙의 요소가 강하게 담겨 있다.

강처사 이야기는 금산 인삼의 시원과 관련된다.


약 1500년 전의 인물로 알려진 강처사는 효성이 지극하여 병고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쾌유를 위해 진악산 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리던 중 산신령이 관음굴 위에 있는 빨간 열매가 달린 풀의 뿌리를 달여 먹이라는 현몽이 있었다. 꿈에서 깬 강처사는 그것을 찾아서 달여 먹인 결과 어머니의 병환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그 후 그 열매를 재배한 것이 지금의 금산인삼이 된 것이다.


금산 인삼축제 때에는 이러한 인삼의 탄생설화를 배경으로 한 강처사 설화 [마당](/topic/마당)극, 인삼마당극 공연 등이 행사기간에 매일 펼쳐진다. 충남의 전통민속놀이인 금산물페기[농요](/topic/농요)(충남무형문화재 제16호), 100명으로 구성된 금산 아낙네들의 기우제인 농바우끄시기, 남성적이면서 빠르고 경쾌한 가락의 금산[농악](/topic/농악), 금산좌도 풍물굿, 인삼 장사 [씨름](/topic/씨름)대회, 전통민속놀이 등 금산의 전통문화가 시연된다. 이 밖에도 인삼축제는 금산 이외에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인삼축제, 강원도 홍천군 인삼축제, 경기도 파주시 개성인삼축제, 충청북도 증평군 인삼골축제 등이 있다.
지역사례가정신앙으로서 [인삼](/topic/인삼)고사는 인삼이 풍성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한다. 경북 영주시 풍기지역의 한 제보자 집에서는 인삼고사를 지낸다. 봄에 인삼씨를 심기 전에 떡, 돼지고기, 과일 등 제물을 장만하여 삼포밭에 나가서 미리 제를 지낸다. [제관](/topic/제관)은 남자가 주관한다. 여자들은 상차림을 도울 뿐 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인삼은 명물(名物)이자 [신물](/topic/신물)(神物)로 여겨서 인삼일을 할 때에도 부정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상당히 가렸다. 인삼의 풍성함뿐 아니라 ‘남의 손을 타서’ 없어지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도 있다.

역시 풍기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한 가정에서는 인삼농사가 잘되고 도둑이 들지 말라는 뜻에서 인삼고사를 지냈다. 인삼씨를 심을 때에는 삼포밭에서 잠시 빌고 [한지](/topic/한지)를 삼포 울타리에 매어 놓으며, 인삼을 캘 때에도 토지신에게 [비손](/topic/비손)을 한다. 또 도둑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에는 인삼밭의 출입문에 오색헝겊을 걸어서 바늘로 꽂아둔다. 그러면 도둑이 들어오다가 바늘을 밟고 도망간다고 한다.

예전에는 인삼고사를 으레 했지만 농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제보자는 간단하게나마 인삼고사를 지낸다.

인삼고사를 반드시 남자만이 주관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여자가 지내기도 한다. 풍기의 한 할머니는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인삼제의도 직접 행하였다. 인삼고사를 지낼 때에는 백설기 한 되를 찌고, 돈 한 푼을 한지로 감싸 접어서 삼포밭 한가운데에 놓고 절을 한다. 이렇게 고사를 지낸 뒤에 한지를 삼포밭에 매단다.

인삼은 경북 풍기와 충남 금산 이외에 경기도, 강원도 홍천 등지에서도 재배한다.

경기도 포천시의 한 가정에서는 인삼을 재배하기 때문에 간략하게나마 고사를 지낸다. 고사를 지내는 시기는 양력 3~4월 삼을 심을 때이다. 이때 삼밭에 가서 정성을 들인다. 인삼씨를 심는 날이 되면 주부가 팥 [시루떡](/topic/시루떡)과 술 등을 마련하여 삼밭에 간다. 술로는 막걸리를 쓴다. 삼밭에 제물을 진설한 뒤 절을 하고 인삼의 풍성을 비는 것으로 간략하게 고사를 마친다.

이와 같이 인삼고사는 우선 인삼의 풍요를 위해 지내며, 남의 손을 타서 도둑맞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도 한다.
참고문헌네이버 백과[사전](/topic/사전)(naver.com)
釋奠․祈雨․安宅 (조선총독부, 국서간행회, 1938)
풍기의 민속종교와 신앙생활 (민속연구 3,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1993)
경기도 민속지 Ⅱ (경기도박물관, 1999)
지역사례가정신앙으로서 [인삼](/topic/인삼)고사는 인삼이 풍성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한다. 경북 영주시 풍기지역의 한 제보자 집에서는 인삼고사를 지낸다. 봄에 인삼씨를 심기 전에 떡, 돼지고기, 과일 등 제물을 장만하여 삼포밭에 나가서 미리 제를 지낸다. [제관](/topic/제관)은 남자가 주관한다. 여자들은 상차림을 도울 뿐 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인삼은 명물(名物)이자 [신물](/topic/신물)(神物)로 여겨서 인삼일을 할 때에도 부정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상당히 가렸다. 인삼의 풍성함뿐 아니라 ‘남의 손을 타서’ 없어지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도 있다.

역시 풍기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한 가정에서는 인삼농사가 잘되고 도둑이 들지 말라는 뜻에서 인삼고사를 지냈다. 인삼씨를 심을 때에는 삼포밭에서 잠시 빌고 [한지](/topic/한지)를 삼포 울타리에 매어 놓으며, 인삼을 캘 때에도 토지신에게 [비손](/topic/비손)을 한다. 또 도둑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에는 인삼밭의 출입문에 오색헝겊을 걸어서 바늘로 꽂아둔다. 그러면 도둑이 들어오다가 바늘을 밟고 도망간다고 한다.

예전에는 인삼고사를 으레 했지만 농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제보자는 간단하게나마 인삼고사를 지낸다.

인삼고사를 반드시 남자만이 주관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여자가 지내기도 한다. 풍기의 한 할머니는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인삼제의도 직접 행하였다. 인삼고사를 지낼 때에는 백설기 한 되를 찌고, 돈 한 푼을 한지로 감싸 접어서 삼포밭 한가운데에 놓고 절을 한다. 이렇게 고사를 지낸 뒤에 한지를 삼포밭에 매단다.

인삼은 경북 풍기와 충남 금산 이외에 경기도, 강원도 홍천 등지에서도 재배한다.

경기도 포천시의 한 가정에서는 인삼을 재배하기 때문에 간략하게나마 고사를 지낸다. 고사를 지내는 시기는 양력 3~4월 삼을 심을 때이다. 이때 삼밭에 가서 정성을 들인다. 인삼씨를 심는 날이 되면 주부가 팥 [시루떡](/topic/시루떡)과 술 등을 마련하여 삼밭에 간다. 술로는 막걸리를 쓴다. 삼밭에 제물을 진설한 뒤 절을 하고 인삼의 풍성을 비는 것으로 간략하게 고사를 마친다.

이와 같이 인삼고사는 우선 인삼의 풍요를 위해 지내며, 남의 손을 타서 도둑맞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도 한다.
참고문헌네이버 백과[사전](/topic/사전)(naver.com)
釋奠․祈雨․安宅 (조선총독부, 국서간행회, 1938)
풍기의 민속종교와 신앙생활 (민속연구 3,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1993)
경기도 민속지 Ⅱ (경기도박물관, 1999)
맞이로 하는 우리 신화 연구김헌선2004
민속원서울굿 가망청배거리에서 ‘가망’의 의미 연구홍태한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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