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매기

한국무속신앙사전
가옥의 신인 성주를 받아 모시는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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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의 신인 성주를 받아 모시는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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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범
정의가옥의 신인 성주를 받아 모시는 의례.
정의가옥의 신인 성주를 받아 모시는 의례.
내용성주는 [가신](/topic/가신)(家神) 가운데 가왕(家王)격의 신령이다. 성주는 집안의 가장인 [대주](/topic/대주)(大主)와 밀접하다. 이 때문에 흔히 ‘대주는 성주를 믿고, 성주는 대주를 믿는다.’고 한다.

집을 처음 지을 때 상량을 올리면서 성주를 모시며, [이사](/topic/이사)를 한 경우에도 성주를 받는다. 새집이 마련되면 다른 가신들은 자연스럽게 가내의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는다. 성주는 상량식이나 [안택](/topic/안택)의 한 절차로서 정식으로 초빙되어 앉혀진다. 이렇게 좌정시킨 성주는 그 집안의 가장의 운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집안의 가장이 사망하거나 우환이 발생하면 성주는 민감하게 반응하여 탈을 일으키거나 집을 떠난다. 이를 두고 ‘성주가 떴다.’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도 가정에서는 무당 또는 법사를 초빙하여 새롭게 성주를 받거나 제 위치에 좌정시켜야 한다. 그러나 성주운이 닿아야 성주를 받을 수가 있다. 성주운은 대체로 대주의 나이가 홀수일 때 해당된다.

가옥을 신축하게 되면 건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상량은 성주의 좌정 공간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성주를 받는 의례를 ‘상량[고사](/topic/고사)’라고 부른다. 건축물이 새로 지어지면 새로운 성주가 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성주 생일’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성주를 [봉안](/topic/봉안)하는 방식에 따라 ‘성주 맨다’, ‘성주 올린다’, ‘성주 옷 해 입힌다’, ‘성주 앉힌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제주도지역에서는 집을 짓고 나서 성주를 모시는 것을 ‘[성주풀이](/topic/성주풀이)’라고 부른다.

성주를 받기 위해서는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가서 어느 날 성주를 매는 것이 좋은지 묻는다. 집을 새로 짓고 나서 성주를 받는다면 상량을 올리는 날이 바로 성주를 받는 날이다. 이와 달리 이사를 했거나 집안의 우환 등으로 성주를 새로 받아야 할 경우에는 대주의 나이를 고려한다. 대주의 나이 끝자리가 홀수일 때 성주를 모셔야 좋다. 다만 끝자리가 9인 경우에는 아홉수라 하여 꺼린다.

성주를 받을 때에는 미리 [성줏대](/topic/성줏대)를 마련해 둔다. 성줏대는 대개 대나무나 소나무로 만든다. 법사나 보살이 [대잡이](/topic/대잡이)를 앞에 앉히고 성주를 받기 위하여 축원하면 대가 떨리면서 접신(接神)하게 된다. 대잡이는 떨리는 대를 부여잡고 바깥으로 나가서 소나무, [대추](/topic/대추)나무, 감나무 등에 좌정하고 있는 성주신을 모시고 들어온다. 성주신은 자신이 좌정할 자리를 직접 가리키면 법사 또는 무당은 그 자리에 성주 신체를 좌정시킨다.

성주 신체는 법사나 무당이 만들어 준다. 지역에 따라 형태는 다소 다르다. 다만 어떤 성주이든 종이를 접어서 신체로 삼을 경우 그 안에 성주목, 동전, 쌀, 성주떡 등을 넣는다. 이렇게 해서 좌정한 성주 신체는 지역에 따라 대주가 사망할 때까지 그대로 모셔 두거나 매년 성주를 새로 매 주기도 한다.
내용성주는 [가신](/topic/가신)(家神) 가운데 가왕(家王)격의 신령이다. 성주는 집안의 가장인 [대주](/topic/대주)(大主)와 밀접하다. 이 때문에 흔히 ‘대주는 성주를 믿고, 성주는 대주를 믿는다.’고 한다.

집을 처음 지을 때 상량을 올리면서 성주를 모시며, [이사](/topic/이사)를 한 경우에도 성주를 받는다. 새집이 마련되면 다른 가신들은 자연스럽게 가내의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는다. 성주는 상량식이나 [안택](/topic/안택)의 한 절차로서 정식으로 초빙되어 앉혀진다. 이렇게 좌정시킨 성주는 그 집안의 가장의 운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집안의 가장이 사망하거나 우환이 발생하면 성주는 민감하게 반응하여 탈을 일으키거나 집을 떠난다. 이를 두고 ‘성주가 떴다.’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도 가정에서는 무당 또는 법사를 초빙하여 새롭게 성주를 받거나 제 위치에 좌정시켜야 한다. 그러나 성주운이 닿아야 성주를 받을 수가 있다. 성주운은 대체로 대주의 나이가 홀수일 때 해당된다.

가옥을 신축하게 되면 건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상량은 성주의 좌정 공간으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성주를 받는 의례를 ‘상량[고사](/topic/고사)’라고 부른다. 건축물이 새로 지어지면 새로운 성주가 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성주 생일’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성주를 [봉안](/topic/봉안)하는 방식에 따라 ‘성주 맨다’, ‘성주 올린다’, ‘성주 옷 해 입힌다’, ‘성주 앉힌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제주도지역에서는 집을 짓고 나서 성주를 모시는 것을 ‘[성주풀이](/topic/성주풀이)’라고 부른다.

성주를 받기 위해서는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가서 어느 날 성주를 매는 것이 좋은지 묻는다. 집을 새로 짓고 나서 성주를 받는다면 상량을 올리는 날이 바로 성주를 받는 날이다. 이와 달리 이사를 했거나 집안의 우환 등으로 성주를 새로 받아야 할 경우에는 대주의 나이를 고려한다. 대주의 나이 끝자리가 홀수일 때 성주를 모셔야 좋다. 다만 끝자리가 9인 경우에는 아홉수라 하여 꺼린다.

성주를 받을 때에는 미리 [성줏대](/topic/성줏대)를 마련해 둔다. 성줏대는 대개 대나무나 소나무로 만든다. 법사나 보살이 [대잡이](/topic/대잡이)를 앞에 앉히고 성주를 받기 위하여 축원하면 대가 떨리면서 접신(接神)하게 된다. 대잡이는 떨리는 대를 부여잡고 바깥으로 나가서 소나무, [대추](/topic/대추)나무, 감나무 등에 좌정하고 있는 성주신을 모시고 들어온다. 성주신은 자신이 좌정할 자리를 직접 가리키면 법사 또는 무당은 그 자리에 성주 신체를 좌정시킨다.

성주 신체는 법사나 무당이 만들어 준다. 지역에 따라 형태는 다소 다르다. 다만 어떤 성주이든 종이를 접어서 신체로 삼을 경우 그 안에 성주목, 동전, 쌀, 성주떡 등을 넣는다. 이렇게 해서 좌정한 성주 신체는 지역에 따라 대주가 사망할 때까지 그대로 모셔 두거나 매년 성주를 새로 매 주기도 한다.
지역사례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는 성주 신체를 베로 돌돌 말아서 [한지](/topic/한지)로 감싼다. 집안에 따라 베 안에 돈을 넣어 두기도 한다. 베는 [대주](/topic/대주)의 나이에 따라 그 길이를 달리한다. 초년에는 세 마 세 치, 중년에는 다섯 마 다섯 치, 노년에는 일곱 마 일곱 치의 길이로 한다. 성주를 받으려면 대주에게 ‘성주운’이 들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대주의 나이는 짝수인 경우 성주운이 들지 않기 때문에 성주를 받지 못한다. 홀수인 경우에만 성주를 받을 수 있다. 대개 대주의 나이 끝수가 3, 5, 7일 때 성주를 많이 받으며, 9는 아홉수라 하여 꺼린다.

강원도지역에서는 집을 새로 짓거나 집안에 우환이 발생하면 성주를 새로 맨다. [안택](/topic/안택)을 하게 되면 매번 성주를 새로 받아 주기 때문에 성주 신체로 모신 한지가 겹 겹으로 쌓이기도 한다.

다음은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봉순 만신이 소개하는 성주받기 사례이다. 성주를 받는 것은 계절과 대주의 나이에 따라 정해진다. 주로 음력 10월에 받는다. 여름이나 봄에 성주를 받으면 대주가 바람난다고 하여 꺼린다. 성주는 대주의 나이가 홀수일 때 받는다. 9로 끝나는 해는 아홉수이기 때문에 집안에 우환이 들끓는다 하여 이 역시 가린다. 성주를 새로 받아야 할 경우는 성주가 나갔을 때이다. 성주가 밖으로 나가면 대주가 밖으로 나돌기 때문에 대주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대주가 죽으면 그 전의 성주는 떼어내고 큰아들로 성주를 받는다. 성주 신체는 [고사](/topic/고사)를 하면서 떼어낸다. 이때 성주 안에 들어 있는 돈으로 성냥이나 라이터를 사면 좋다. 이는 집안이 불처럼 일어나라는 뜻이다. 이 밖에 [이사](/topic/이사)를 하거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성주를 다시 받는다. 집을 다 짓고 이사를 다한 뒤 고사를 하면서 성주를 받는다. 성주는 만신이 축원한 뒤 [마을](/topic/마을) 사람 중에서 대를 잡게 하여 대를 내려서 받아 온다. [성줏대](/topic/성줏대)는 주로 소나무 상[가지](/topic/가지)를 꺾어서 삼는다. 성주는 주로 [대추](/topic/대추)나무, 밤나무, 은행나무에 있기 때문에 그 나뭇가지를 사용한다. 제물로는 팥 시루, 막걸리, 나물, 과일 등을 차린다. 성주 신체 안에는 대주 밥그릇에 담긴 쌀을 대주의 나이 수대로 대주의 숟가락으로 떠서 담는다. 그리고 대로 잡은 소나무의 솔잎 세 개를 뽑고, 돈을 사[고지](/topic/고지)에 싸서 접는다. 이를 막걸리에 적셔서 [대들보](/topic/대들보)나 [안방](/topic/안방) 위에 붙여 놓는다. 성주 신체를 좌정시키면 그곳에 쌀을 세 번 던진다. 이때 “천석, 만석, 수 만석!”이라고 외친다.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에서는 집을 처음 지을 때 대주의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을 맞추어서 상량 올리는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이때 상량 앞에 [시루떡](/topic/시루떡)을 해 놓고 고사를 지낸 뒤 상량 [기둥](/topic/기둥)에 성주를 맨다. 성주는 흰 종이를 [실타래](/topic/실타래)로 묶은 것이다. 원주시 지정면 안창1리 월운동에서는 집 안에 우환이 발생하면 새로 성주를 받아 모신다. 이때 종이를 접어서 만든 성주를 물에 적셔서 성주가 모셔지는 자리에 붙여 놓는다.

충북 영동군 용화면 용화리에서는 새로 집을 짓고 상량을 올릴 때 성주를 받는다. 이때 [창호지](/topic/창호지)를 직사각 모양으로 네모 반듯하게 접어서 실로 X자가 되게 접은 다음 [마루](/topic/마루) 위 대들보 아래에 붙여 둔다. 성주 안에는 [반지](/topic/반지)를 넣기도 한다. 이는 재수가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한국의 가정신앙-강원․충남․충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경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전남․전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지역사례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서는 성주 신체를 베로 돌돌 말아서 [한지](/topic/한지)로 감싼다. 집안에 따라 베 안에 돈을 넣어 두기도 한다. 베는 [대주](/topic/대주)의 나이에 따라 그 길이를 달리한다. 초년에는 세 마 세 치, 중년에는 다섯 마 다섯 치, 노년에는 일곱 마 일곱 치의 길이로 한다. 성주를 받으려면 대주에게 ‘성주운’이 들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대주의 나이는 짝수인 경우 성주운이 들지 않기 때문에 성주를 받지 못한다. 홀수인 경우에만 성주를 받을 수 있다. 대개 대주의 나이 끝수가 3, 5, 7일 때 성주를 많이 받으며, 9는 아홉수라 하여 꺼린다.

강원도지역에서는 집을 새로 짓거나 집안에 우환이 발생하면 성주를 새로 맨다. [안택](/topic/안택)을 하게 되면 매번 성주를 새로 받아 주기 때문에 성주 신체로 모신 한지가 겹 겹으로 쌓이기도 한다.

다음은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봉순 만신이 소개하는 성주받기 사례이다. 성주를 받는 것은 계절과 대주의 나이에 따라 정해진다. 주로 음력 10월에 받는다. 여름이나 봄에 성주를 받으면 대주가 바람난다고 하여 꺼린다. 성주는 대주의 나이가 홀수일 때 받는다. 9로 끝나는 해는 아홉수이기 때문에 집안에 우환이 들끓는다 하여 이 역시 가린다. 성주를 새로 받아야 할 경우는 성주가 나갔을 때이다. 성주가 밖으로 나가면 대주가 밖으로 나돌기 때문에 대주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대주가 죽으면 그 전의 성주는 떼어내고 큰아들로 성주를 받는다. 성주 신체는 [고사](/topic/고사)를 하면서 떼어낸다. 이때 성주 안에 들어 있는 돈으로 성냥이나 라이터를 사면 좋다. 이는 집안이 불처럼 일어나라는 뜻이다. 이 밖에 [이사](/topic/이사)를 하거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성주를 다시 받는다. 집을 다 짓고 이사를 다한 뒤 고사를 하면서 성주를 받는다. 성주는 만신이 축원한 뒤 [마을](/topic/마을) 사람 중에서 대를 잡게 하여 대를 내려서 받아 온다. [성줏대](/topic/성줏대)는 주로 소나무 상[가지](/topic/가지)를 꺾어서 삼는다. 성주는 주로 [대추](/topic/대추)나무, 밤나무, 은행나무에 있기 때문에 그 나뭇가지를 사용한다. 제물로는 팥 시루, 막걸리, 나물, 과일 등을 차린다. 성주 신체 안에는 대주 밥그릇에 담긴 쌀을 대주의 나이 수대로 대주의 숟가락으로 떠서 담는다. 그리고 대로 잡은 소나무의 솔잎 세 개를 뽑고, 돈을 사[고지](/topic/고지)에 싸서 접는다. 이를 막걸리에 적셔서 [대들보](/topic/대들보)나 [안방](/topic/안방) 위에 붙여 놓는다. 성주 신체를 좌정시키면 그곳에 쌀을 세 번 던진다. 이때 “천석, 만석, 수 만석!”이라고 외친다.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에서는 집을 처음 지을 때 대주의 [생기복덕](/topic/생기복덕)을 맞추어서 상량 올리는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이때 상량 앞에 [시루떡](/topic/시루떡)을 해 놓고 고사를 지낸 뒤 상량 [기둥](/topic/기둥)에 성주를 맨다. 성주는 흰 종이를 [실타래](/topic/실타래)로 묶은 것이다. 원주시 지정면 안창1리 월운동에서는 집 안에 우환이 발생하면 새로 성주를 받아 모신다. 이때 종이를 접어서 만든 성주를 물에 적셔서 성주가 모셔지는 자리에 붙여 놓는다.

충북 영동군 용화면 용화리에서는 새로 집을 짓고 상량을 올릴 때 성주를 받는다. 이때 [창호지](/topic/창호지)를 직사각 모양으로 네모 반듯하게 접어서 실로 X자가 되게 접은 다음 [마루](/topic/마루) 위 대들보 아래에 붙여 둔다. 성주 안에는 [반지](/topic/반지)를 넣기도 한다. 이는 재수가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참고문헌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한국의 가정신앙-강원․충남․충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경남․경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의 가정신앙-전남․전북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국립문화재연구소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충청도2005
한국무속학회충청지역의 종이무구임승범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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