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철망

한국무속신앙사전
앉은굿에서 잡귀나 잡신을 잡아가두는 종이부적 형태의 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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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굿에서 잡귀나 잡신을 잡아가두는 종이부적 형태의 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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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경
정의앉은굿에서 잡귀나 잡신을 잡아가두는 종이부적 형태의 무구.
내용‘철망’이라는 용어는 [무경](/topic/무경) [사설](/topic/사설)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대[축사](/topic/축사)(大逐邪)』에서 “여등귀신(汝等鬼神)을 철망(鐵網)으로 속신(束身)하고 뇌검(雷劒)으로 참지(斬之)하고 철퇴(鐵槌)로 파쇄(破碎)하며 천검(天劒)으로 타정(打精)하고 철편(鐵鞭)으로 집멸(執滅)하면 여등(汝等) 귀신죄상(鬼神罪狀)이 청천(靑天)에 소조(昭照)하고 일월(日月)이 광명(光明)하니 귀신소멸(鬼神消滅)이 명명(明明)하리라.”라든가, 『축귀축사문(逐鬼逐邪文)』에서 “철망(鐵網)으로 탈을 씌워 앞도 결박하고 뒤도 결박할 때 황철사(黃鐵絲)로 몸을 결박하고 동도지(東桃枝)로 눈을 빼고 두파작분(頭破作分)하여 벼락 치고 가는 곳마다 화장하여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사설의 내용을 통해 철망의 역할이 잡귀나 잡신을 가두어 들이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철망경(鐵網經)』에서 “중앙대진군뇌신장(中央大陣軍雷神將) 천파총군후계신장(千派總軍後繼神將) 천군만군총병신장(千軍萬軍總兵神將) 각초군병호령신장(各硝軍兵號令神將) 철망신장(鐵網神將) 일시(一時)에 하강감응(下降感應)하소사”를 통해 잡귀나 잡신을 구축(驅逐)하는 신장으로서 철망신장(鐵網神將)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물질전승(物質傳承)으로서 무구인 철망은 애초 구비전승(口碑傳承)으로서 무경으로부터 파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흔히 팔문(八門), 팔진(八陣), 금쇄진(金鎖陣), 휘사(徽絲) 등을 아울러 ‘설경(設經)’이라고 한다. 설경은 ‘무경을 가시적으로 펼쳐 놓은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대철망은 잡귀나 잡신을 감금하는 무경으로서 『대축사(大逐邪)』, 『축귀축사문(逐鬼逐邪文)』, 『철망경(鐵網經)』, 『해살경(解煞經)』 등의 사설 내용에 기반을 두고, 그것을 가시적으로 형상화한 종이부적 형태의 무구라고 할 수 있다. 무경의 구송으로써, 그리고 설경의 설치로써 잡귀나 잡신의 제거라는 의례의 목적이 절대적으로 성취될 수 있기를 바라는 기원에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대전 충청굿의 설경 연구 (양종승, 민속학연구 6, 국립민속박물관, 1999)
계룡산 굿당 연구 (구중회, 국학자료원, 2001)
한국의 굿 (하효길 외, 도서출판 民俗苑, 2002)
충청도 설경 연구 (안상경, 한국무속학 5, 한국무속학회, 2002)
충청도 [설위설경] (구중회, 금강민학회, 2002)
형태철망(鐵網)은 잡귀나 잡신을 포획하는 무구로서 그물을 상징한다. 실제로 형태는 그물을 형상화하고 있다. 철망에는 대철망(大鐵網)과 소철망(小鐵網)이 있다. 대철망은 위목(位目) 앞쪽의 중앙에 설치하며, 소철망은 좌우 끝에 하나씩 설치한다. 특히 대철망에는 잠금장치를 설치한다. 잡귀나 잡신을 가두어 잠그는 자물쇠로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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