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칼

한국무속신앙사전
대신칼
굿에서 사용하는 칼 형태의 무구. 대신(大神)은 [무조신](/topic/무조신)(巫祖神)을 가리키는 말이고 대신칼은 무조상신(巫祖上神)의 영력을 상징하는 칼이라고 해석한다. 일반적인 칼의 용도와 달리 종교적인 상징성을 지닌 도구로 사용된다. 지역에 따라 신칼, 부정칼, 수부칼 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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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에서 사용하는 칼 형태의 무구. 대신(大神)은 [무조신](/topic/무조신)(巫祖神)을 가리키는 말이고 대신칼은 무조상신(巫祖上神)의 영력을 상징하는 칼이라고 해석한다. 일반적인 칼의 용도와 달리 종교적인 상징성을 지닌 도구로 사용된다. 지역에 따라 신칼, 부정칼, 수부칼 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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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엽
정의굿에서 사용하는 칼 형태의 무구. 대신(大神)은 [무조신](/topic/무조신)(巫祖神)을 가리키는 말이고 대신칼은 무조상신(巫祖上神)의 영력을 상징하는 칼이라고 해석한다. 일반적인 칼의 용도와 달리 종교적인 상징성을 지닌 도구로 사용된다. 지역에 따라 신칼, 부정칼, 수부칼 등으로도 불린다.
내용대신칼은 대신의 영력으로 부정과 액을 제거하기 위한 행위를 할 때 주로 사용된다. 대신칼을 이용해 부정을 가시고 액귀를 퇴치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기능이다. 호남의 경우 사용 범위가 더 확대되어 있는데, 조상이나 망자의 영혼을 청배하고, 넋을 들어올릴 때, 신을 위로하고 달래주는 춤을 출 때 사용한다. 씻김굿의 주요 절차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중요시된다.

대신칼은 전국적으로 퍼져있으며 지역에 따라 형태나 명칭 및 기능이 약간 다르다. 인천 강화도의 [정정애](/topic/정정애) 무녀는 용도가 다른 두 [가지](/topic/가지) 대신칼을 갖고 있다. 하나는 부정칼이라고 불리는데, 총길이 31㎝, 폭 2㎝이며 칼끝은 오색 천으로 연결되어 있다. 초가망의 산바라기에서 산거리를 하기 전에 부정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다른 것은 총길이 35㎝, 폭 2.5㎝, 칼날 길이 20.5㎝, 손잡이 14.5㎝이다. 이 대신칼은 한양굿으로 진오기굿을 할 때 말미거리에서 사용한다. 황해도 만신 신명기가 소지하고 있는 대신칼의 총길이는 77㎝, 칼 길이 35㎝, 칼 폭(넓은 부분) 3㎝, 종이술의 길이는 42㎝이다. 이 칼은 주당물림과 뒷전에서 사용한다. 호남 지역 대신칼은 ‘신칼’로 통칭된다. 진도 채정례 무녀의 신칼은 총길이 29.5㎝, 칼 길이 16.5㎝, 칼 폭(가장 넓은 곳) 1.5㎝이며, 손잡이 길이 13㎝, 손잡이 지름 1.3㎝이다. 손잡이 지름에는 창호로 만든 지승 술을 달아 놓는데 그 길이는 70㎝이다. 순천 [박경자](/topic/박경자) 무녀의 신칼은 길이 9㎝, 손잡이 길이 9㎝이다. 손잡이에는 노란색 [한지](/topic/한지) 4~5장을 이용해 지승 형태의 꽃술을 달았는데 그 길이는 79.5㎝이다. 호남의 신칼은 넋올리기, 씻김 등 천도절차에서 널리 사용된다. 동해안에서는 수부칼이라고 부른다. 강원도 삼척의 김동철이 소유한 수부칼은, 전체 길이 24㎝, 칼 길이 16.2㎝, 날의 폭 4㎝, 손잡이 길이 7.8㎝이다. 선굿과 앉은굿에서 두루 사용하며 수부를 보내고 살을 쫓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신칼이라고 부른다. [김윤수](/topic/김윤수) 심방의 신칼은, 칼 길이 22.3㎝, 칼날의 길이 9.3㎝, 손잡이 길이 9.3㎝이다. 신칼 아래에 달린 술을 ‘치메’라고 하며 그 길이는 53㎝이다. 신칼의 전체 길이는 80㎝ 정도이다.
참고문헌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전라남도·전라북도·제주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무속의 물질문화연구 (최진아,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9)
형태검류 무구는 주로 강신무들이 소유하고 있다. 칠성칼은 황해도 만신이나 황해도 무속의 영향을 받은 서울·경기 지역 만신 중에서 일부 사례가 보이며, 신장칼은 강신무와 [법사](/topic/법사)·보살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신칼은 세습무와 강신무 모두 사용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대신칼은 검류 무구 중에서 칼 폭이 가장 짧고 손잡이가 꽈배기 모양으로 꽈져 있어서 구분이 용이하다. 손잡이까지 쇠로 이루어진 일체형이다. 칼날은 한 면만 날이 있고 예외적으로 동해안만 양날의 검(劍) 형태다. 신칼은 베는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으므로 날이 무디며 칼보다는 신칼에 달린 ‘술’의 손잡이처럼 사용된다. 손잡이의 끝은 동그란 고리처럼 마감이 되어 있고 그곳에 [한지](/topic/한지)나 실 혹은 천을 묶어 길게 늘어뜨려 놓는다. 이것을 ‘술’이라고 부른다. 종이로 꼬아 만든 것은 새끼줄 모양이어서 지승(紙繩)이라고 한다. 대신칼의 길이는 30㎝ 내외, 폭은 2~3㎝ 내외이며, 술의 길이는 20~60㎝ 내외이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대나무를 칼 모양으로 깎아 만든 대신칼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대개 손잡이 부분이 없어 칼날 부위를 손잡이처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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