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판고사

한국무속신앙사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의 당제에서 희생인 소를 도살한 뒤 분육(分肉) 과정에서 사용한 나무 도마에 지내는 [고사](/topic/고사). 부정(不淨)이 들기 쉬운 소의 도살과 해체, 조리 과정을 무사히 끝낸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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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의 당제에서 희생인 소를 도살한 뒤 분육(分肉) 과정에서 사용한 나무 도마에 지내는 [고사](/topic/고사). 부정(不淨)이 들기 쉬운 소의 도살과 해체, 조리 과정을 무사히 끝낸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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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영
정의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의 당제에서 희생인 소를 도살한 뒤 분육(分肉) 과정에서 사용한 나무 도마에 지내는 [고사](/topic/고사). 부정(不淨)이 들기 쉬운 소의 도살과 해체, 조리 과정을 무사히 끝낸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뜻을 지닌다.
정의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의 당제에서 희생인 소를 도살한 뒤 분육(分肉) 과정에서 사용한 나무 도마에 지내는 [고사](/topic/고사). 부정(不淨)이 들기 쉬운 소의 도살과 해체, 조리 과정을 무사히 끝낸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뜻을 지닌다.
참조[보령외연도당제](/topic/보령외연도당제)
참고문헌[마을](/topic/마을)신앙의 사회사 (이필영, 웅진, 1994)
충남 서해 도서지방의 당제 연구-외연도를 중심으로- (이필영, 국사관논총 82, 국사편찬위원회, 1998)
참조[보령외연도당제](/topic/보령외연도당제)
참고문헌[마을](/topic/마을)신앙의 사회사 (이필영, 웅진, 1994)
충남 서해 도서지방의 당제 연구-외연도를 중심으로- (이필영, 국사관논총 82, 국사편찬위원회, 1998)
내용[보령외연도당제](/topic/보령외연도당제)는 상당제와 하당제로 구성된다. 상당제에서는 산제와 [장군](/topic/장군)제, 하당제에서는 [용왕제](/topic/용왕제)와 안땅[고사](/topic/고사)를 각각 지낸다. 장군제는 고대 중국 제(齊)의 장수(將帥)인 전횡(田橫)의 [사당](/topic/사당)에서 지낸다. 이들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물은 소이다. 당제에서 소는 ‘지태’라고 불린다. 그 뜻은 잘 모르지만 신령에게 바칠 소이기에 종교적 존칭(尊稱)으로 그리 부른다.

산제당에서 ‘노구제’와 ‘기미제’를 마치면 지태를 잡기 시작한다. 노구제는 [노구솥](/topic/노구솥)으로 지은 메를 바치는 간단한 제사, 기미제는 떡메로 치고 떡살로 찍어 만든 일종의 절편을 올리는 제사이다. 지태는 ‘바깥화장(火匠)’이라고 명명(命名)된 소만을 특별히 다루는 [제관](/topic/제관)들이 잡는다. 지태는 산신제를 끝낸 다음에야 잡을 수 있다. 이때 바깥화장들은 반드시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해야 한다. 지태가 도살되면 피와 사지(四肢), 우족(牛足), 쇠머리, 쇠[가죽](/topic/가죽), 유통[乳筒, 쇠꼬리․고환(睾丸)․신(腎)], 내장(內臟, 간․처녑․지라․허파 등) 등을 분육하여 부위별로 일정한 조리 기준에 따라서 삶을 것은 삶고 구울 것은 굽는다. 물론 내장 일부는 날것으로 마련한다. 이렇게 준비된 육고기는 산제당과 전횡장군사당 등에 조리가 되는 대로 수시로 진설한다.

지태를 잡아 그것을 삶고 구워내는 일이 끝나면 바깥화장은 칼판고사를 지낸다. 칼판은 통나무로 만든 도마를 일컫는다. 지태를 제물로 올리는 일이 큰 탈 없이 잘 끝났기 때문에 칼판을 깨끗이 닦아서 제사를 올리는 것이다. 칼판 앞에 구운 고기와 날고기를 한 그릇씩 진설하고 바깥화장이 [헌작](/topic/헌작)(獻爵), 재배(再拜)하는 정도의 간단한 제사이다. 칼판고사를 지내고 나서야 [곡물](/topic/곡물)을 다루는 안화장이든 육고기를 다루는 바깥화장이든 비로소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

전횡장군사당에 [제상](/topic/제상)을 차리고 칼판고사를 지내면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은 당에 올라가 장군제를 참관할 수 있고 당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밤새 피비린내 나는 지태의 도살과 해체, 굽고 삶아내는 긴 과정을 거쳐서 여러 제당에 진설을 끝내면 이윽고 먼동이 터 온다. 오래전에는 이때 즈음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고기 한 점이라도 더 얻어먹으려고 칼판고사 지낸 장소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내용[보령외연도당제](/topic/보령외연도당제)는 상당제와 하당제로 구성된다. 상당제에서는 산제와 [장군](/topic/장군)제, 하당제에서는 [용왕제](/topic/용왕제)와 안땅[고사](/topic/고사)를 각각 지낸다. 장군제는 고대 중국 제(齊)의 장수(將帥)인 전횡(田橫)의 [사당](/topic/사당)에서 지낸다. 이들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물은 소이다. 당제에서 소는 ‘지태’라고 불린다. 그 뜻은 잘 모르지만 신령에게 바칠 소이기에 종교적 존칭(尊稱)으로 그리 부른다.

산제당에서 ‘노구제’와 ‘기미제’를 마치면 지태를 잡기 시작한다. 노구제는 [노구솥](/topic/노구솥)으로 지은 메를 바치는 간단한 제사, 기미제는 떡메로 치고 떡살로 찍어 만든 일종의 절편을 올리는 제사이다. 지태는 ‘바깥화장(火匠)’이라고 명명(命名)된 소만을 특별히 다루는 [제관](/topic/제관)들이 잡는다. 지태는 산신제를 끝낸 다음에야 잡을 수 있다. 이때 바깥화장들은 반드시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해야 한다. 지태가 도살되면 피와 사지(四肢), 우족(牛足), 쇠머리, 쇠[가죽](/topic/가죽), 유통[乳筒, 쇠꼬리․고환(睾丸)․신(腎)], 내장(內臟, 간․처녑․지라․허파 등) 등을 분육하여 부위별로 일정한 조리 기준에 따라서 삶을 것은 삶고 구울 것은 굽는다. 물론 내장 일부는 날것으로 마련한다. 이렇게 준비된 육고기는 산제당과 전횡장군사당 등에 조리가 되는 대로 수시로 진설한다.

지태를 잡아 그것을 삶고 구워내는 일이 끝나면 바깥화장은 칼판고사를 지낸다. 칼판은 통나무로 만든 도마를 일컫는다. 지태를 제물로 올리는 일이 큰 탈 없이 잘 끝났기 때문에 칼판을 깨끗이 닦아서 제사를 올리는 것이다. 칼판 앞에 구운 고기와 날고기를 한 그릇씩 진설하고 바깥화장이 [헌작](/topic/헌작)(獻爵), 재배(再拜)하는 정도의 간단한 제사이다. 칼판고사를 지내고 나서야 [곡물](/topic/곡물)을 다루는 안화장이든 육고기를 다루는 바깥화장이든 비로소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

전횡장군사당에 [제상](/topic/제상)을 차리고 칼판고사를 지내면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은 당에 올라가 장군제를 참관할 수 있고 당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밤새 피비린내 나는 지태의 도살과 해체, 굽고 삶아내는 긴 과정을 거쳐서 여러 제당에 진설을 끝내면 이윽고 먼동이 터 온다. 오래전에는 이때 즈음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고기 한 점이라도 더 얻어먹으려고 칼판고사 지낸 장소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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