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쟁이

한국무속신앙사전
나쁜 액과 질병을 담아 없애는 제의용 도구로, [거리제](/topic/거리제)를 지낼 때 액운이 낀 사람의 오쟁이를 만들어 개울이나 [마을](/topic/마을) 밖으로 던져 한 해의 액운을 미리 막거나 떨쳐버리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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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액과 질병을 담아 없애는 제의용 도구로, [거리제](/topic/거리제)를 지낼 때 액운이 낀 사람의 오쟁이를 만들어 개울이나 [마을](/topic/마을) 밖으로 던져 한 해의 액운을 미리 막거나 떨쳐버리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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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원
정의나쁜 액과 질병을 담아 없애는 제의용 도구로, [거리제](/topic/거리제)를 지낼 때 액운이 낀 사람의 오쟁이를 만들어 개울이나 [마을](/topic/마을) 밖으로 던져 한 해의 액운을 미리 막거나 떨쳐버리는 데 사용한다
정의나쁜 액과 질병을 담아 없애는 제의용 도구로, [거리제](/topic/거리제)를 지낼 때 액운이 낀 사람의 오쟁이를 만들어 개울이나 [마을](/topic/마을) 밖으로 던져 한 해의 액운을 미리 막거나 떨쳐버리는 데 사용한다
내용[마을](/topic/마을)신앙에서 오쟁이가 사용되는 경우는 크게 [거리제](/topic/거리제)와 마을제의로 나눌 수 있다. 거리제는 정월 초사흘이나 대보름 무렵에 마을 입구 또는 거리에서 무병제액과 풍농을 기원하는 마을굿의 하나로, 신격의 대상에 따라 노신제·[장승제](/topic/장승제)·서낭제 등으로 불린다.

전라남도 진도에서 행해지는 거리제에는 오쟁이가 제의용 도구로 사용된다. 이 지역 거리제의 과정에는 하천에서 행하던 ‘액막이 다리 놓기’ 혹은 ‘수막음 다리 놓기’라는 것이 있다. 액막이 다리 놓기는 귀한 자식을 낳았거나 식구 가운데 액운이 낀 사람이 있을 때 [볏짚](/topic/볏짚)으로 오쟁이 세 개를 만들어 그 안에 동전을 담아 마치 다리를 놓듯 개천에 늘어놓는 것이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오쟁이를 진도 주민들은 ‘오장치’라고 부른다. 이 지역의 거리제에 등장하는 오쟁이는 섬처럼 엉성하게 엮어 만든 것으로, 20~30㎝의 네모난 가방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내용[마을](/topic/마을)신앙에서 오쟁이가 사용되는 경우는 크게 [거리제](/topic/거리제)와 마을제의로 나눌 수 있다. 거리제는 정월 초사흘이나 대보름 무렵에 마을 입구 또는 거리에서 무병제액과 풍농을 기원하는 마을굿의 하나로, 신격의 대상에 따라 노신제·[장승제](/topic/장승제)·서낭제 등으로 불린다.

전라남도 진도에서 행해지는 거리제에는 오쟁이가 제의용 도구로 사용된다. 이 지역 거리제의 과정에는 하천에서 행하던 ‘액막이 다리 놓기’ 혹은 ‘수막음 다리 놓기’라는 것이 있다. 액막이 다리 놓기는 귀한 자식을 낳았거나 식구 가운데 액운이 낀 사람이 있을 때 [볏짚](/topic/볏짚)으로 오쟁이 세 개를 만들어 그 안에 동전을 담아 마치 다리를 놓듯 개천에 늘어놓는 것이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오쟁이를 진도 주민들은 ‘오장치’라고 부른다. 이 지역의 거리제에 등장하는 오쟁이는 섬처럼 엉성하게 엮어 만든 것으로, 20~30㎝의 네모난 가방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형태오쟁이는 [마을](/topic/마을)제의의 하나인 [거리제](/topic/거리제) 이외에 [볏가리](/topic/볏가리)대[禾竿] 풍속은 물론 [가신](/topic/가신)신앙 등에서도 보인다. 따라서 오쟁이의 형태와 크기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 다만 오쟁이라는 명칭에 ‘짚으로 만든 작은 섬[[멱서리](/topic/멱서리), 가마]’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작은 보자기나 [주머니](/topic/주머니)에 물건을 넣어 놓은 형태를 통틀어 오쟁이라 부르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오늘날 제의용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오쟁이’의 명칭은 제의적 측면보다는 오쟁이가 지닌 본래의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쟁이가 지역에 따라 여러 용도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20~30㎝로 작은 섬 모양으로 생긴 것을 통틀어 오쟁이라 부른다. 강화도 교동의 가신신앙에서 보이는 오쟁이는 일반적인 오쟁이와 달리 닭[둥우리](/topic/둥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오쟁이는 한 뼘 반 정도의 길이에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형태오쟁이는 [마을](/topic/마을)제의의 하나인 [거리제](/topic/거리제) 이외에 [볏가리](/topic/볏가리)대[禾竿] 풍속은 물론 [가신](/topic/가신)신앙 등에서도 보인다. 따라서 오쟁이의 형태와 크기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 다만 오쟁이라는 명칭에 ‘짚으로 만든 작은 섬[[멱서리](/topic/멱서리), 가마]’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작은 보자기나 [주머니](/topic/주머니)에 물건을 넣어 놓은 형태를 통틀어 오쟁이라 부르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오늘날 제의용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오쟁이’의 명칭은 제의적 측면보다는 오쟁이가 지닌 본래의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쟁이가 지역에 따라 여러 용도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20~30㎝로 작은 섬 모양으로 생긴 것을 통틀어 오쟁이라 부른다. 강화도 교동의 가신신앙에서 보이는 오쟁이는 일반적인 오쟁이와 달리 닭[둥우리](/topic/둥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오쟁이는 한 뼘 반 정도의 길이에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지역사례진도 지역에서는 [거리제](/topic/거리제) 이외에 [마을](/topic/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어린아이가 죽을 때면, 죽은 아이를 오장치에 담아 당산나무가 모셔진 산으로 가져가 외진 곳에 있는 나무에 걸어 놓기도 한다. 죽은 아이를 나무에 걸어 놓으면 부패하거나 까마귀가 파먹었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마을과 가정에 액막음이 된다고 믿었다. 전라남도 장성군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풍속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을 ‘매림’이라 하였다.

충남 내포 지역에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볏가리](/topic/볏가리)대[禾竿] 세우기에서도 볏가리대 꼭대기에 [오곡](/topic/오곡)을 넣어 만든 오쟁이를 매달아 놓는다. 볏가리대 세우기는 오곡의 씨앗과 [곡물](/topic/곡물)을 싸서 장대의 끝에 매달아 마을의 공터나 공동 [우물](/topic/우물) 또는 부잣집 [마당](/topic/마당) 옆에 세워 놓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정월대보름에 세워둔 볏가리대는 2월 1일에 내리는데, 오쟁이에 넣어둔 곡식의 상태를 보고 한 해의 풍년을 점치기도 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이 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노비들에게 나이 수대로 나눠 주기도 하였다.

경기도 도당굿에서도 오쟁이가 제구의 하나로 쓰인다. 도당굿의 뒷전 거리인 어뎅이를 놀리는 과정에서 지피로 만든 작은 섬 모양의 오쟁이가 보이는데, 여기서의 오쟁이는 온갖 만물이 들어 있는 보물[주머니](/topic/주머니)와 같은 구실을 한다. 어뎅이는 오쟁이에 담긴 온갖 물건을 되찾고자 만물의 이름을 열거한다. 이것은 굿하는 곳에 만물이 쌓이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효과를 위한 행동이다. 마지막에 어뎅이는 오쟁이에 담긴 온갖 만물을 챙겨서 다시 전국적인 노정을 행한다. 그리고 노정기의 형식으로 조선 팔도를 헤매다가 도당굿에 가는 도당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도당굿에서의 오쟁이는 온갖 만물을 챙기고 노정을 떠난다는 의미에서 별비[노잣돈]를 보관하는 주머니의 성격이 강하다. 다른 지역[인천광역시 동막]의 도당굿에서는 굿꾼이 오쟁이와 함께 빗자루를 [가지](/topic/가지)고 다니며 별비를 걷는다. 굿꾼이 들고 다니는 빗자루는 무언가를 쓸어 담는 용도이고, 빗자루와 함께 가지고 다니는 오쟁이는 쓸어 모은 돈을 담는 도구인 것이다.

[가신](/topic/가신)신앙에서의 오쟁이는 가신(家神)의 하나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강화도 교동면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오쟁이가 여러 가신과 함께 [안방](/topic/안방)에 모셔져 있는데, 이것은 집안의 자손들이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한편 강화도 교동에서는 전염병이 돌 때 죽은 아이의 시체를 오쟁이에 담아 소나무에 걸어 놓는다. 이렇게 하면 전염병이 물러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력 정월대보름날 오쟁이 세 개에 동전 하나씩 넣어 개울가에 버리는데, 그러면 그 해의 액운이 다 물러간다고 한다.

오쟁이가 쓰이는 여러 사례를 종합해 보면, 오쟁이는 크게 두 가지 의미와 기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마을의 나쁜 액과 질병을 담아 버리는 도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쁜 액과 질병을 미리 막기 위한 장치로서의 의미와 기능이 강함을 알 수 있다.

오쟁이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 풍속 중에 정월대보름에 제웅을 만들어서 버리는 ‘[제웅치기](/topic/제웅치기)’가 있다. 제웅치기는 그해 나쁜 액이 든 사람의 제웅을 만들어 여러 사람이 다니는 길가에 버리는 풍속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제웅을 버리면 누군가가 제웅을 주워 가는데, 그렇게 하면 제웅을 줍는 사람에게 그 액이 옮아간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은 한 해 아무런 탈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하는 액막이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짚풀 문화 (인병선, 현암사, 1995)
경기도 도당굿 (국립문화재연구소, 1999)
경기도당굿 뒷전의 전통연희적 분석-동막도당굿을 중심으로 (묵진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2006)
조선후기 충청지역의 동제 연구 (강성복, 공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
국립민속박물관 (2005,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지역사례진도 지역에서는 [거리제](/topic/거리제) 이외에 [마을](/topic/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어린아이가 죽을 때면, 죽은 아이를 오장치에 담아 당산나무가 모셔진 산으로 가져가 외진 곳에 있는 나무에 걸어 놓기도 한다. 죽은 아이를 나무에 걸어 놓으면 부패하거나 까마귀가 파먹었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마을과 가정에 액막음이 된다고 믿었다. 전라남도 장성군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풍속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을 ‘매림’이라 하였다.

충남 내포 지역에서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에 행해지던 [볏가리](/topic/볏가리)대[禾竿] 세우기에서도 볏가리대 꼭대기에 [오곡](/topic/오곡)을 넣어 만든 오쟁이를 매달아 놓는다. 볏가리대 세우기는 오곡의 씨앗과 [곡물](/topic/곡물)을 싸서 장대의 끝에 매달아 마을의 공터나 공동 [우물](/topic/우물) 또는 부잣집 [마당](/topic/마당) 옆에 세워 놓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정월대보름에 세워둔 볏가리대는 2월 1일에 내리는데, 오쟁이에 넣어둔 곡식의 상태를 보고 한 해의 풍년을 점치기도 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이 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노비들에게 나이 수대로 나눠 주기도 하였다.

경기도 도당굿에서도 오쟁이가 제구의 하나로 쓰인다. 도당굿의 뒷전 거리인 어뎅이를 놀리는 과정에서 지피로 만든 작은 섬 모양의 오쟁이가 보이는데, 여기서의 오쟁이는 온갖 만물이 들어 있는 보물[주머니](/topic/주머니)와 같은 구실을 한다. 어뎅이는 오쟁이에 담긴 온갖 물건을 되찾고자 만물의 이름을 열거한다. 이것은 굿하는 곳에 만물이 쌓이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효과를 위한 행동이다. 마지막에 어뎅이는 오쟁이에 담긴 온갖 만물을 챙겨서 다시 전국적인 노정을 행한다. 그리고 노정기의 형식으로 조선 팔도를 헤매다가 도당굿에 가는 도당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도당굿에서의 오쟁이는 온갖 만물을 챙기고 노정을 떠난다는 의미에서 별비[노잣돈]를 보관하는 주머니의 성격이 강하다. 다른 지역[인천광역시 동막]의 도당굿에서는 굿꾼이 오쟁이와 함께 빗자루를 [가지](/topic/가지)고 다니며 별비를 걷는다. 굿꾼이 들고 다니는 빗자루는 무언가를 쓸어 담는 용도이고, 빗자루와 함께 가지고 다니는 오쟁이는 쓸어 모은 돈을 담는 도구인 것이다.

[가신](/topic/가신)신앙에서의 오쟁이는 가신(家神)의 하나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강화도 교동면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오쟁이가 여러 가신과 함께 [안방](/topic/안방)에 모셔져 있는데, 이것은 집안의 자손들이 무병장수하기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한편 강화도 교동에서는 전염병이 돌 때 죽은 아이의 시체를 오쟁이에 담아 소나무에 걸어 놓는다. 이렇게 하면 전염병이 물러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력 정월대보름날 오쟁이 세 개에 동전 하나씩 넣어 개울가에 버리는데, 그러면 그 해의 액운이 다 물러간다고 한다.

오쟁이가 쓰이는 여러 사례를 종합해 보면, 오쟁이는 크게 두 가지 의미와 기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마을의 나쁜 액과 질병을 담아 버리는 도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쁜 액과 질병을 미리 막기 위한 장치로서의 의미와 기능이 강함을 알 수 있다.

오쟁이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 풍속 중에 정월대보름에 제웅을 만들어서 버리는 ‘[제웅치기](/topic/제웅치기)’가 있다. 제웅치기는 그해 나쁜 액이 든 사람의 제웅을 만들어 여러 사람이 다니는 길가에 버리는 풍속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제웅을 버리면 누군가가 제웅을 주워 가는데, 그렇게 하면 제웅을 줍는 사람에게 그 액이 옮아간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은 한 해 아무런 탈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하는 액막이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짚풀 문화 (인병선, 현암사, 1995)
경기도 도당굿 (국립문화재연구소, 1999)
경기도당굿 뒷전의 전통연희적 분석-동막도당굿을 중심으로 (묵진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2006)
조선후기 충청지역의 동제 연구 (강성복, 공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한국세시풍속[사전](/topic/사전))
국립민속박물관 (2005, 한국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동문선조선무속의 연구赤松智城·秋葉隆, 심우성 역1991
문음사김금화의 무가집김금화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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