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호산리서낭제

한국무속신앙사전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4리 해망산에 위치한 천제당과 성황당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서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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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4리 해망산에 위치한 천제당과 성황당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서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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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정의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4리 해망산에 위치한 천제당과 성황당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서낭제.
정의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4리 해망산에 위치한 천제당과 성황당에서 [마을](/topic/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서낭제.
내용삼척시 원덕읍 이천과 옥원을 지나 호산리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마천(麻川)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는 해망산에 호산리 주민들이 위하는 제당이 있다. 제당은 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topic/마을)에서는 천제당을 상당으로 여기며, 할아버지당에 모신 성황신을 위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 등을 기원한다. 이곳에 있는제당은 호산 1~4리 전체를 관장한다. 제비는 전체 마을주민 성금과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호산4리에서 제수를 준비하여 서낭제를 지낸다.

해망산 정상에 있는 천제당은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향해 있으며, 디귿(ㄷ) 자형 자연석으로 둘러진 곳에 시멘트로 제단을 만들었다. 할아버지당은 천제당 아래인 해망산 8부능선쯤에 있으며, 남쪽을 향해 지어져 있다. [지붕](/topic/지붕)은 [기와](/topic/기와)를 얹은 [맞배지붕](/topic/맞배지붕)으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제당이다. 건물의 벽은 소나무 판재를 이용하여 벽체를 만들었으며, 정면에는 좌우 [여닫이](/topic/여닫이)문을 달았다. 제당 정면 입구에는 ‘해망산성황당(海望山城隍堂)’이라 쓴 [편액](/topic/편액)이 걸려 있다. 성황당 내부에는 2000년에 상량하였다는 [상량문](/topic/상량문)이 있으며, 제당내부 정면에 제단을 일(一) 자 형태로 만들어 설치하고, 제단 위에 ‘성황당신위(城隍堂神位)’라고 새긴 나무 [위패](/topic/위패)를 모셨다. 제당 정면에는 반야심경과 함께 산신·독성·성황신을 그린 당신도(堂神圖)를 걸어 놓았다. 이 당신도는 마을에서 모신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무업(巫業)에 종사하는 이가 개인적으로 걸었다고 한다. 할머니당은 할아버지당으로 오르는 입구의 오른쪽에서 올라가 호산 해수욕장 방향으로 해망산 중턱에 있다. 향나무가 제당 옆에 있으며, 디귿(ㄷ) 자형 시멘트 블록 [담장](/topic/담장)으로 둘러진 곳에 시멘트로제단을 만들었다.

제일(祭日)은 매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자시(子時)에 지내며, 순서는 천제당에 가서 서낭제 지냄을 먼저 고하고, 할아버지당으로 내려와 제수를 진설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할머니당에는 할아버지당에 올린 제수 일부를 가져가서 진설하여 제를 지낸다. 만 3년에 한 번씩 마을굿을 한다.

제당에서 모시는 신령은 천제당에서는 천신, 할아버지당에서는 제당 명칭이 성황당이고 제당 내부에‘성황당신위’라고 새긴 위패를 모신 것으로 보아 성황신임을 알 수 있다.할머니당에서는 할머니서낭을 모신다고 하였으나 할머니서낭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신령인지는 자세하지 않다. 인근에 있는 고포, 월천, 작진 등 해안 마을에도 할머니당이 있다. 이들 마을에서는 바다일[海事]을 관장하는 신령을 할머니당에 모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 마을처럼 바다일을 관장하는 신령으로 볼 수도 있다.이들 신령 가운데 천제당에 모신 천신은 상당의 신령으로, 서낭제를 지내거나 굿을 할 때 가장 먼저 알려야 하는 신령이다. 그러나 마을의 대소사를 관장하며 마을 내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관장하는 신령은 할아버지당에 모신 성황신이다. 이에 따라 여느 제당과는 달리 제수 준비를 가장 풍성하게 하며, 절차 또한 격을 갖추어 지내고, 마을제사의 명칭 또한 서낭제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마을 내에서의 위상을 잘 알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한 소지를 올리는 곳 또한 할아버지당이다.

매년 정월 열하룻날에 마을 지도자들이 모여 생기를 맞추어 [제관](/topic/제관)([헌관](/topic/헌관)과 축관)을 선정하며, 이때 제관으로 선정된 집에서 제수를 준비한다. 그리고 정월 열사흗날부터 성황제단, 제수봉공가(祭需奉供家), 제관 집에 [금줄](/topic/금줄)을 걸어 외부인의 접근을 금한다. 제사와 관련된 사람들은 엄숙한 마음으로 목욕재계하고 청결하여야 하며, 다른 지역으로의 외출을 금한다. 마을에서 서낭제와 관련하여 기록한 문서에 따르면 1981년부터 [초헌](/topic/초헌)관, [아헌](/topic/아헌)관, [종헌](/topic/종헌)관, 축관을 임명하였으나 1990년부터 기존에 임명한 제관과 함께 천제당 헌관한 명을 별도로 선정하였다.

호산리서낭제 준비를 위한 제수 비용은 매년 이장들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헌성금(치성비)을 수금하고, 찬조금을 받아 충당한다. 1990년부터 호산리 내 각 마을 단위로 성의껏내어 제수를 준비하였다. 이때부터 어촌계, 양조장, 원덕읍사무소, 농협 등에서 성금을 낸 사실을 기록하였다. 2010년에는 호산 1~4리가 공동으로 지내기에 이(里)별로 10만 원을 내고, 부족한 부분은 해수욕장 운영 경비 등으로 충당하였다. 주관을 호산4리에서 하기 때문에 서낭제를 지낸 뒤 호산 1~3리에 술과 제물을 조금씩 가져다 주었다.

서낭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한 제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천제당에 진설한 제수는 포, 술, 과일([사과](/topic/사과), [참외](/topic/참외), 감), [삼실과](/topic/삼실과)([대추](/topic/대추), 밤, 곶감)이다. 성황당에 진설하는 제수는메, 술, 떡, 돼지머리, 삶은 돼지고기 덩이살, 전복, 두부전, 문어, 임연수어, 명태, 열기(곤들매기), 가자미, 삶은 달걀, 쇠고기 산적, 육탕, 나물(미역, [시금치](/topic/시금치), 콩나물, 무, 고사리), 과일(배, 사과등), 삼실과(대추, 밤, 곶감) 등이다. 할머니당에는 할아버지당에 올린 제물 일부를 내려서 진설한다. 보통 메, 포, 술, 나물, 탕을 한 개씩 올린다.

제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관 한 명과 축관이 천제당에 가서 제수를 진설한 뒤 초헌관이 술을 올리고 재배하면 축관이 천제당축을 읽는다. 이후 제관과 축관이 재배하고 [음복](/topic/음복)을 하는 것으로 천제당에서의 제의를 마친다. 할아버지당(성황당)으로 와서는 제수를 진설하여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의 순으로 각각 술을 올리고 재배하고 성황당 [축문](/topic/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이들은 마을[里]별로 미리 받은 소지 명단에 따라 가구별로 소지를 올린다. 소지 올리기가 끝나면 제관과 축관은 제수 일부를 떼어내 [잡귀잡신](/topic/잡귀잡신)을 풀어먹이는 고[수레](/topic/수레)를 하고 음복한다. 음복이 끝나면 이들은 제수를 [철상](/topic/철상)하면서 할머니당에 진설할 제수를 별도로 준비한다. 할머니당에서는 초헌관이 술을 올리고 제관들이 합동 재배한다. 이어서 메에 수저를 꽂고 다시 합동 재배하고 나서 제수 일부와 술을 잡귀잡신에게 풀어먹이는 고수레를 행하면 모두 마친다. 참가자들은 음복을 한 뒤 남은 제수를 갖고 내려온다. 이와 같이 서낭제를 지낼 때 여성은 음식 준비를 도와줄 수는 있지만 서낭제에는 참여할 수 없다. 서낭제를 마친 제관과 축관은 도가 집에 모여 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두 모여서 음복을 한 후에 [윷놀이](/topic/윷놀이)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서낭제 예산결산을 비롯하여 마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간단하게 나눈 다음 음복을 간단하게 마친다. 호산4리에서는 정월대보름날 달이 뜨기 전에 선주(船主) 집에서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용왕제](/topic/용왕제)를 지내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으면 영등날에 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용왕제는 일종의 배고사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제당과 성황당에서 제의를 진행하면서 읽는 축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維歲次 ○○正月○○朔十五日 ○○
幼學 三獻官 ○○○
齊沐百拜于 天祭堂下曰
伏以
大哉乾元 德合萬物 開子覆燾 生寅寧謚
惟玆祭壇 受禧之址 有洞以來 明禋於是
滄海靈區 太岳遺脈 㬳響之靈 造化之跡
歲序新元 日吉辰良 肅敬精白 祀事是將
我肴旣馨 我酒旦潔 洗心齊沐 莫之有缺
祝願伊何 敢冀宜騭 百魔消滅 一洞安吉
謹將蠲饎 用伸虔祝 頫此徵誠 降福歆格
尙饗


維歲次 ○○正月○○朔十五日 ○○
幼學 三獻官 ○○○
齊沐百拜于 城隍堂下曰
伏以
有洞肆祠 每歲將事 受釐之所 感應之址
偉哉海望 爲民家宅 富湖東區 泰山西脈
明禋之誠 無敢或怠 慈涓穀朝 靈神所在
齊明一洞 肅敬祀斯 心香一炷 神之假思
萬事亨通 白魔遁藏 伏惟尊靈 降福洋洋
尙饗
내용삼척시 원덕읍 이천과 옥원을 지나 호산리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마천(麻川)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는 해망산에 호산리 주민들이 위하는 제당이 있다. 제당은 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topic/마을)에서는 천제당을 상당으로 여기며, 할아버지당에 모신 성황신을 위함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 등을 기원한다. 이곳에 있는제당은 호산 1~4리 전체를 관장한다. 제비는 전체 마을주민 성금과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호산4리에서 제수를 준비하여 서낭제를 지낸다.

해망산 정상에 있는 천제당은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향해 있으며, 디귿(ㄷ) 자형 자연석으로 둘러진 곳에 시멘트로 제단을 만들었다. 할아버지당은 천제당 아래인 해망산 8부능선쯤에 있으며, 남쪽을 향해 지어져 있다. [지붕](/topic/지붕)은 [기와](/topic/기와)를 얹은 [맞배지붕](/topic/맞배지붕)으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제당이다. 건물의 벽은 소나무 판재를 이용하여 벽체를 만들었으며, 정면에는 좌우 [여닫이](/topic/여닫이)문을 달았다. 제당 정면 입구에는 ‘해망산성황당(海望山城隍堂)’이라 쓴 [편액](/topic/편액)이 걸려 있다. 성황당 내부에는 2000년에 상량하였다는 [상량문](/topic/상량문)이 있으며, 제당내부 정면에 제단을 일(一) 자 형태로 만들어 설치하고, 제단 위에 ‘성황당신위(城隍堂神位)’라고 새긴 나무 [위패](/topic/위패)를 모셨다. 제당 정면에는 반야심경과 함께 산신·독성·성황신을 그린 당신도(堂神圖)를 걸어 놓았다. 이 당신도는 마을에서 모신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무업(巫業)에 종사하는 이가 개인적으로 걸었다고 한다. 할머니당은 할아버지당으로 오르는 입구의 오른쪽에서 올라가 호산 해수욕장 방향으로 해망산 중턱에 있다. 향나무가 제당 옆에 있으며, 디귿(ㄷ) 자형 시멘트 블록 [담장](/topic/담장)으로 둘러진 곳에 시멘트로제단을 만들었다.

제일(祭日)은 매년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자시(子時)에 지내며, 순서는 천제당에 가서 서낭제 지냄을 먼저 고하고, 할아버지당으로 내려와 제수를 진설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할머니당에는 할아버지당에 올린 제수 일부를 가져가서 진설하여 제를 지낸다. 만 3년에 한 번씩 마을굿을 한다.

제당에서 모시는 신령은 천제당에서는 천신, 할아버지당에서는 제당 명칭이 성황당이고 제당 내부에‘성황당신위’라고 새긴 위패를 모신 것으로 보아 성황신임을 알 수 있다.할머니당에서는 할머니서낭을 모신다고 하였으나 할머니서낭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신령인지는 자세하지 않다. 인근에 있는 고포, 월천, 작진 등 해안 마을에도 할머니당이 있다. 이들 마을에서는 바다일[海事]을 관장하는 신령을 할머니당에 모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 마을처럼 바다일을 관장하는 신령으로 볼 수도 있다.이들 신령 가운데 천제당에 모신 천신은 상당의 신령으로, 서낭제를 지내거나 굿을 할 때 가장 먼저 알려야 하는 신령이다. 그러나 마을의 대소사를 관장하며 마을 내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관장하는 신령은 할아버지당에 모신 성황신이다. 이에 따라 여느 제당과는 달리 제수 준비를 가장 풍성하게 하며, 절차 또한 격을 갖추어 지내고, 마을제사의 명칭 또한 서낭제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마을 내에서의 위상을 잘 알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한 소지를 올리는 곳 또한 할아버지당이다.

매년 정월 열하룻날에 마을 지도자들이 모여 생기를 맞추어 [제관](/topic/제관)([헌관](/topic/헌관)과 축관)을 선정하며, 이때 제관으로 선정된 집에서 제수를 준비한다. 그리고 정월 열사흗날부터 성황제단, 제수봉공가(祭需奉供家), 제관 집에 [금줄](/topic/금줄)을 걸어 외부인의 접근을 금한다. 제사와 관련된 사람들은 엄숙한 마음으로 목욕재계하고 청결하여야 하며, 다른 지역으로의 외출을 금한다. 마을에서 서낭제와 관련하여 기록한 문서에 따르면 1981년부터 [초헌](/topic/초헌)관, [아헌](/topic/아헌)관, [종헌](/topic/종헌)관, 축관을 임명하였으나 1990년부터 기존에 임명한 제관과 함께 천제당 헌관한 명을 별도로 선정하였다.

호산리서낭제 준비를 위한 제수 비용은 매년 이장들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헌성금(치성비)을 수금하고, 찬조금을 받아 충당한다. 1990년부터 호산리 내 각 마을 단위로 성의껏내어 제수를 준비하였다. 이때부터 어촌계, 양조장, 원덕읍사무소, 농협 등에서 성금을 낸 사실을 기록하였다. 2010년에는 호산 1~4리가 공동으로 지내기에 이(里)별로 10만 원을 내고, 부족한 부분은 해수욕장 운영 경비 등으로 충당하였다. 주관을 호산4리에서 하기 때문에 서낭제를 지낸 뒤 호산 1~3리에 술과 제물을 조금씩 가져다 주었다.

서낭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한 제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천제당에 진설한 제수는 포, 술, 과일([사과](/topic/사과), [참외](/topic/참외), 감), [삼실과](/topic/삼실과)([대추](/topic/대추), 밤, 곶감)이다. 성황당에 진설하는 제수는메, 술, 떡, 돼지머리, 삶은 돼지고기 덩이살, 전복, 두부전, 문어, 임연수어, 명태, 열기(곤들매기), 가자미, 삶은 달걀, 쇠고기 산적, 육탕, 나물(미역, [시금치](/topic/시금치), 콩나물, 무, 고사리), 과일(배, 사과등), 삼실과(대추, 밤, 곶감) 등이다. 할머니당에는 할아버지당에 올린 제물 일부를 내려서 진설한다. 보통 메, 포, 술, 나물, 탕을 한 개씩 올린다.

제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관 한 명과 축관이 천제당에 가서 제수를 진설한 뒤 초헌관이 술을 올리고 재배하면 축관이 천제당축을 읽는다. 이후 제관과 축관이 재배하고 [음복](/topic/음복)을 하는 것으로 천제당에서의 제의를 마친다. 할아버지당(성황당)으로 와서는 제수를 진설하여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의 순으로 각각 술을 올리고 재배하고 성황당 [축문](/topic/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이들은 마을[里]별로 미리 받은 소지 명단에 따라 가구별로 소지를 올린다. 소지 올리기가 끝나면 제관과 축관은 제수 일부를 떼어내 [잡귀잡신](/topic/잡귀잡신)을 풀어먹이는 고[수레](/topic/수레)를 하고 음복한다. 음복이 끝나면 이들은 제수를 [철상](/topic/철상)하면서 할머니당에 진설할 제수를 별도로 준비한다. 할머니당에서는 초헌관이 술을 올리고 제관들이 합동 재배한다. 이어서 메에 수저를 꽂고 다시 합동 재배하고 나서 제수 일부와 술을 잡귀잡신에게 풀어먹이는 고수레를 행하면 모두 마친다. 참가자들은 음복을 한 뒤 남은 제수를 갖고 내려온다. 이와 같이 서낭제를 지낼 때 여성은 음식 준비를 도와줄 수는 있지만 서낭제에는 참여할 수 없다. 서낭제를 마친 제관과 축관은 도가 집에 모여 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두 모여서 음복을 한 후에 [윷놀이](/topic/윷놀이)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서낭제 예산결산을 비롯하여 마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간단하게 나눈 다음 음복을 간단하게 마친다. 호산4리에서는 정월대보름날 달이 뜨기 전에 선주(船主) 집에서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용왕제](/topic/용왕제)를 지내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으면 영등날에 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용왕제는 일종의 배고사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제당과 성황당에서 제의를 진행하면서 읽는 축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維歲次 ○○正月○○朔十五日 ○○
幼學 三獻官 ○○○
齊沐百拜于 天祭堂下曰
伏以
大哉乾元 德合萬物 開子覆燾 生寅寧謚
惟玆祭壇 受禧之址 有洞以來 明禋於是
滄海靈區 太岳遺脈 㬳響之靈 造化之跡
歲序新元 日吉辰良 肅敬精白 祀事是將
我肴旣馨 我酒旦潔 洗心齊沐 莫之有缺
祝願伊何 敢冀宜騭 百魔消滅 一洞安吉
謹將蠲饎 用伸虔祝 頫此徵誠 降福歆格
尙饗


維歲次 ○○正月○○朔十五日 ○○
幼學 三獻官 ○○○
齊沐百拜于 城隍堂下曰
伏以
有洞肆祠 每歲將事 受釐之所 感應之址
偉哉海望 爲民家宅 富湖東區 泰山西脈
明禋之誠 無敢或怠 慈涓穀朝 靈神所在
齊明一洞 肅敬祀斯 心香一炷 神之假思
萬事亨通 白魔遁藏 伏惟尊靈 降福洋洋
尙饗
역사호산리서낭제는 언제부터 지냈는지 알 수 없지만 심의승이 1916년에 발간한 『삼척군지(三陟郡誌)』에 따르면 해망산(海望山) 위에 성황당이 있어 어부들이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연원은 매우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서낭제와 관련한 자료는 1981년에 작성하였다. 『해망산성황제참제록(海望山城隍祭參祭錄)』으로, 이 문서에는 호산 해망산 성황당 연혁, 성황제 [축문](/topic/축문), 성황당을 위하는 유래와 목적, 준수사항, 제수물목, 벌칙, 참제관 및 헌성자 명단과 함께 부록으로제수성금헌납기를 기록하여 남기고 있다.

해망산성황당은 해망산 8부 능선에 건물 형태로 있다.「 해망산성황당사건립 [상량문](/topic/상량문)」과「 해망당수서」에 따르면 해망산성황당은 무자년(戊子年, 1948)에 중수되었다. 이로 보아 1948년 이전에 이미 제당 형태로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 4월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인해 소실되어 그해 10월에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역사호산리서낭제는 언제부터 지냈는지 알 수 없지만 심의승이 1916년에 발간한 『삼척군지(三陟郡誌)』에 따르면 해망산(海望山) 위에 성황당이 있어 어부들이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연원은 매우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서낭제와 관련한 자료는 1981년에 작성하였다. 『해망산성황제참제록(海望山城隍祭參祭錄)』으로, 이 문서에는 호산 해망산 성황당 연혁, 성황제 [축문](/topic/축문), 성황당을 위하는 유래와 목적, 준수사항, 제수물목, 벌칙, 참제관 및 헌성자 명단과 함께 부록으로제수성금헌납기를 기록하여 남기고 있다.

해망산성황당은 해망산 8부 능선에 건물 형태로 있다.「 해망산성황당사건립 [상량문](/topic/상량문)」과「 해망당수서」에 따르면 해망산성황당은 무자년(戊子年, 1948)에 중수되었다. 이로 보아 1948년 이전에 이미 제당 형태로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 4월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인해 소실되어 그해 10월에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역사례삼척 지역에는 천제당이 있는 [마을](/topic/마을)이 많다. 천제당의 마을 내 위치를 중심으로 분류하면 태백산 천제단의 영향으로 태백산 줄기가 끝나는 능선의 아래쪽에 위치한 것, 하천 옆이나 하천 중간에 형성된 섬 내부에 위치한 것, 산 중턱쯤에 계[곡물](/topic/곡물)이 Y 자로 만나는 곳 내부에 위치한 것, 산 중턱에 위치하여 마을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한 것, 산 정상부나 그 아래에 위치한 것 등 다섯 [가지](/topic/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호산리 천제당은 산 정상부에 위치한 유형이다. 이 유형은 천제당이 천제봉이라 불리는 산 정상이나 그 아래에 있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도계읍 한내리, 산기리 샛골, 황조리, 늑구리, 원덕읍 기곡리 선의곡, 호산 해망산, 옥원리, 이천1리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대부터 최고 신령으로 여겨진 천신은 마을신앙의 대상신으로 자연마을의 제당에서 모시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사례가 전국적으로 풍부하지는 않지만 영동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마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천제는 기능을 비롯해 마을 내 다른 신령과의 관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승됨을 알 수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당으로서의 사례, 천신을 다른 신령들과 함께 모시면서 마을신앙의 처소로 기능하는 사례, 산신령과 함께 모신 사례, 비일상적으로 기우를 위해 천제를 지내는 사례, 태백산에서 천제를 지내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아 천제단을 마을 안에 만들어 망제 형태의 천제를 지내는 사례, 거리고사에서 상당신으로 모셔진 사례 등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신을 모신 마을에서는 제의 과정에서 [서낭신](/topic/서낭신)보다 위에 있는 신령으로 인식하고 모신다.

마을 안에서 상당으로 기능하는 사례는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원덕읍 월천3리, 원덕읍 호산리, 근덕면 초곡리, 근덕면 궁촌2리, 근덕면 교가2리 제동마을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상당의 기능을 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마을신앙 구조는 호산리와 비슷하다.

삼척시 원덕읍 월천3리 가곡산 천제당에 대하여 1916년에 편찬된 심의승의 『삼척군지』에 “…… 갈령(葛嶺)은 안일왕산(安逸王山)이라 칭하며, 그 동쪽에 봉수산(烽燧山)의연대구지(烟臺舊址)에 지금은 성황사를 설(設)하였으며 ……”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미 1910년대에 봉수대 옛터가 마을신앙의 대상물로 치제(致祭)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원래는 ‘성황사’였으며, 당시 모신 신령이 천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후 마을에서 ‘천제당’이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신기면 대평리에서는 ‘천제당-[서낭당](/topic/서낭당)’, 근덕면 교가2리 제동마을에서는 ‘천제-[용왕제](/topic/용왕제)’의 순으로 각각 제사를 지내면서 천제당을 상당으로 여겨 가장 큰 정성을 들인다. 이에 비해 인근의 원덕읍 호산리 해망산 천제당에서는 ‘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의 순으로 제사를 지낸다. 여기에서는 할아버지당에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도계읍 무건리의 ‘천제-성황제’, 근덕면 초곡리의 ‘천제-성황제사-수부신 위함’과 궁촌2리에서의 ‘천제-윗서낭제-아랫서낭제’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들 마을에서도 천제당을 상당으로는 여기고 있지만 실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하여 성황신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즉 호산리서낭제는 인근에 있는 원덕읍 월천3리와 근덕면 초곡리에 있는 마을 제당과 비교해 보면‘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으로 이어지는 마을신앙 구조와 유사하지만 제당 각각의 기능은 마을의 특성을 반영하여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삼척군지 (심의승, 1916)
한국의 [마을](/topic/마을)제당-강원도 (국립민속박물관, 1997)
강원도 영동 남부지역 고을 및 마을신앙 (김도현,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함백산 절골 천제당 운영 양상과 그 성격 (김도현, 강원문화연구 30,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 2009)
[사료](/topic/사료)로 읽는 태백산과 천제 (김도현, 강원도민일보ㆍ강원도ㆍ태백시, 2009)
지역사례삼척 지역에는 천제당이 있는 [마을](/topic/마을)이 많다. 천제당의 마을 내 위치를 중심으로 분류하면 태백산 천제단의 영향으로 태백산 줄기가 끝나는 능선의 아래쪽에 위치한 것, 하천 옆이나 하천 중간에 형성된 섬 내부에 위치한 것, 산 중턱쯤에 계[곡물](/topic/곡물)이 Y 자로 만나는 곳 내부에 위치한 것, 산 중턱에 위치하여 마을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한 것, 산 정상부나 그 아래에 위치한 것 등 다섯 [가지](/topic/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호산리 천제당은 산 정상부에 위치한 유형이다. 이 유형은 천제당이 천제봉이라 불리는 산 정상이나 그 아래에 있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도계읍 한내리, 산기리 샛골, 황조리, 늑구리, 원덕읍 기곡리 선의곡, 호산 해망산, 옥원리, 이천1리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대부터 최고 신령으로 여겨진 천신은 마을신앙의 대상신으로 자연마을의 제당에서 모시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사례가 전국적으로 풍부하지는 않지만 영동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마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천제는 기능을 비롯해 마을 내 다른 신령과의 관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승됨을 알 수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당으로서의 사례, 천신을 다른 신령들과 함께 모시면서 마을신앙의 처소로 기능하는 사례, 산신령과 함께 모신 사례, 비일상적으로 기우를 위해 천제를 지내는 사례, 태백산에서 천제를 지내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아 천제단을 마을 안에 만들어 망제 형태의 천제를 지내는 사례, 거리고사에서 상당신으로 모셔진 사례 등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신을 모신 마을에서는 제의 과정에서 [서낭신](/topic/서낭신)보다 위에 있는 신령으로 인식하고 모신다.

마을 안에서 상당으로 기능하는 사례는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원덕읍 월천3리, 원덕읍 호산리, 근덕면 초곡리, 근덕면 궁촌2리, 근덕면 교가2리 제동마을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상당의 기능을 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마을신앙 구조는 호산리와 비슷하다.

삼척시 원덕읍 월천3리 가곡산 천제당에 대하여 1916년에 편찬된 심의승의 『삼척군지』에 “…… 갈령(葛嶺)은 안일왕산(安逸王山)이라 칭하며, 그 동쪽에 봉수산(烽燧山)의연대구지(烟臺舊址)에 지금은 성황사를 설(設)하였으며 ……”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미 1910년대에 봉수대 옛터가 마을신앙의 대상물로 치제(致祭)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원래는 ‘성황사’였으며, 당시 모신 신령이 천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후 마을에서 ‘천제당’이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신기면 대평리에서는 ‘천제당-[서낭당](/topic/서낭당)’, 근덕면 교가2리 제동마을에서는 ‘천제-[용왕제](/topic/용왕제)’의 순으로 각각 제사를 지내면서 천제당을 상당으로 여겨 가장 큰 정성을 들인다. 이에 비해 인근의 원덕읍 호산리 해망산 천제당에서는 ‘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의 순으로 제사를 지낸다. 여기에서는 할아버지당에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도계읍 무건리의 ‘천제-성황제’, 근덕면 초곡리의 ‘천제-성황제사-수부신 위함’과 궁촌2리에서의 ‘천제-윗서낭제-아랫서낭제’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들 마을에서도 천제당을 상당으로는 여기고 있지만 실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하여 성황신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즉 호산리서낭제는 인근에 있는 원덕읍 월천3리와 근덕면 초곡리에 있는 마을 제당과 비교해 보면‘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으로 이어지는 마을신앙 구조와 유사하지만 제당 각각의 기능은 마을의 특성을 반영하여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삼척군지 (심의승, 1916)
한국의 [마을](/topic/마을)제당-강원도 (국립민속박물관, 1997)
강원도 영동 남부지역 고을 및 마을신앙 (김도현,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함백산 절골 천제당 운영 양상과 그 성격 (김도현, 강원문화연구 30,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 2009)
[사료](/topic/사료)로 읽는 태백산과 천제 (김도현, 강원도민일보ㆍ강원도ㆍ태백시, 2009)
국립민속박물관무당 귀물 연구-「삼국유사」의 삼부인과 무당의 거울·칼·방울을 중심으로양종승2001
도서출판 民俗苑한국의 굿하효길 외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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