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제당

한국무속신앙사전
해안 및 큰 하천, 저수지 가에 사는 [마을](/topic/마을) 주민들이 홍수 등으로 [제방](/topic/제방)이 무너져 입는 수재를 막던 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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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및 큰 하천, 저수지 가에 사는 [마을](/topic/마을) 주민들이 홍수 등으로 [제방](/topic/제방)이 무너져 입는 수재를 막던 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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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화
정의해안 및 큰 하천, 저수지 가에 사는 [마을](/topic/마을) 주민들이 홍수 등으로 [제방](/topic/제방)이 무너져 입는 수재를 막던 제당.
정의해안 및 큰 하천, 저수지 가에 사는 [마을](/topic/마을) 주민들이 홍수 등으로 [제방](/topic/제방)이 무너져 입는 수재를 막던 제당.
내용둑제당은 하천 및 저수지, 해안 [제방](/topic/제방)의 유실이 큰 곳에 위치한다. 해신(海神)·용왕신(龍王神)·하천신(河川神)·독신(瀆神, 나루터의 수신) 등으로도 불리는 수신(水神)에게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량(水量)에 대한 인간의 희구(希求)를 기원하며, 하천의 경우 격자상(擊刺象)·직각상(直角象) 제방에 많이 위치한다.

대개 하천의 상류 지역은 소규모로 개인 제의가 이루어지고, 중·하류 지역은 지역 주민공동체의 어려움이기에 지역공동제의가 이루어진다. 유수는 침식·운반·퇴적 작용을 수행하면서 지형의 변화를 가져와 인간생활에 많은 고통을 준다. 한편 하천은 직류하천, 곡류하천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유곡류하천의 제방이 많이 터져 각종 수해를 일으켜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게 되는데 이런 곳에 둑제당이 위치하게 된다. 대개 원둑제당, 수신제당, 둑제당 등으로 불리는 둑제당에는 [관개](/topic/관개)용수나 수난방지 신을 모신다.사람들은 이 신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공물(供物)을 바쳐 이 신의 노여움을 달래기도 하였다. 하천의 상류 지역에서는 소규모 하천으로 공격 사면에 고질적인 피해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손실은 소량이지만 연초 세시행사로 정월 열나흗날에 뱀과 같은 뾰족한 잡귀들이 둑을 터[지게](/topic/지게) 하지 말라고 범벅이나 떡시루, 청수를 떠 놓고 개인적으로 제의가 이루어진다. 사행천인 중·하류 지역에서는 곡류 지점에서 [마을](/topic/마을)공동제의로 나타난다.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방죽 여수터나 보령시 대천동 새터마을에서는 원둑제, 제방제, 수신제 등 명칭으로 [수리계](/topic/수리계) 주관의 규모가 크고 조직적인 공동 제의가 이루어졌다.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방죽 둑제는 매년 음력 칠월 [용날](/topic/용날)(진일)에 여섯 개 마을 합덕연제수리계 주관으로 방죽 제방 위에서 몽리 경작자 대표와 수리계장, 이사 등 주민 100여 명이 모여 돼지머리·삼색실과·술·포 등 제물을 차려 놓고 제방이 견고하기를 기원하였다. 삽교천변인 충남 예산군 오가면 오촌리 국[사당](/topic/사당) [보제](/topic/보제)(洑祭)는 수리계에서 복관, 복소임을 선출해 음력 이월에 국사당 보를 설치한 노씨할머니를 모시고 수신제를 지낸다.

충남 보령시 대천동 새터마을 수신제는 침수 고통을 방비하기 위해 대천천변 사이 아름드리 미루나무 네 그루 앞에서 ‘[농자천하지대본](/topic/농자천하지대본)’기를 임시천막 제당 앞에 꽂고 밤 12시 오방의 신과 하해산천 도로의 신령님께 [축문](/topic/축문)을 읽으며 유교식 제의를 가졌다. 축문은 “[오방지신](/topic/오방지신)과 도로지신에게 고하나이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오서산 기슭 서쪽 해변 대천 위 큰 도로가에 신평(新坪)이 있으니 마을거리에도 신이 있어 한 마을에 거주하는 백성들이 가가호호마다 생장에 안호하고 남녀노소가 아버지는 사랑하고 아들은 효도함이오직 신령님이 보호하심이요. 질병이 없고 화재가 없으며 농사 풍부히 생산하여 각각 그 힘으로 먹으며,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topic/저장)하며, 남자는 밭을 가꾸고, 풍년 들어 [오곡](/topic/오곡)이 잘 여물며 풍액과 충재가 없고, 천택(川澤)에 관개가 잘 이루며, 수마의 재해가 없게 하고 마을에 모든 일이 순조로우며, 변사가 없으며, 관재를 소거(消去)하고 길신이 입문하며, 자녀의 길사가 많으며, 도깨비가 침범치 못하게 하며, 전염병이 들지 못하게 하며, 도적을 없애고 맹수를 멀리 쫓으며, 우마개견 육축을 번성케 하고 백사를 뜻과 같이하며, 가호에 인구를 더하고 일촌이 태평케 하며 세화하고 풍년함이 오직 신령님이 보우하사 축문과 같이 누리며, 제물은 박하고 성의는 천약(淺弱)하나 소망하는 것은 크니 신령이시어 묵묵히 도우시고 여러 [가지](/topic/가지)를 [흠향](/topic/흠향)하시고 응감하소서” 하는 내용으로 수마, 풍해, 충해, 천택의 관개 등 수해를 막고 풍농을 기원하고 재액을 막는 제의였다.

또한 [간척](/topic/간척)지에도 둑제당이 곳곳에 있었다. 당진군 송악읍 복운리 해안 간척지에서 1936년경에 둑을 막아 염전을 함에 있어 해일에 둑이 터지지 말라고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떡, 술, 포를 둑의 수문통에 놓고 매년 둑제를 지냈다.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 송암마을은 일제강점기 때 천수만 간척사업이 진행되었고, 간척지가 조성된 이후 제방 수문 앞에서 마을공동제의로 수신제가 1970년대 이후까지 이루어졌다. 수신제당은 수신(水神)이라 쓴 선돌 앞에서 수리계 주관으로 제의를 치렀다. 보령 지역은 간척지마다 농지계량조합에서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기 위해 수신제를 지내게 하였다. 이처럼 큰 하천을 끼고 있는 농경지 둑이나 방죽 둑과 간척사업, 염전 등 간척지 제방에서 제의가 있었다.

둑제당은 자유곡류하천에서 홍수 등으로 큰 피해를 보는 중·하류 지역 하천 제방에 분포하며, 간척사업이 많이 이루어진 간척지 제방에서도 수리계 등을 중심으로 해일이 일어났을 때 둑이 터지지 말게 해 달라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문헌흑산 사람들의 삶과 민간신앙-생계활동·당제·수산의례의 현 양상 (조경만, 도서문화 6, 목[포대](/topic/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1988)
당진의 민간신앙 (이인화, 당진문화원, 1996)
보령의 지명 상 (보령시, 1998)
자연지리조사법 (박희두, 교학연구사, 1998)
충남 내포지역 [마을](/topic/마을)제당의 민속지리 (이인화, 민속원, 2006)
내용둑제당은 하천 및 저수지, 해안 [제방](/topic/제방)의 유실이 큰 곳에 위치한다. 해신(海神)·용왕신(龍王神)·하천신(河川神)·독신(瀆神, 나루터의 수신) 등으로도 불리는 수신(水神)에게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량(水量)에 대한 인간의 희구(希求)를 기원하며, 하천의 경우 격자상(擊刺象)·직각상(直角象) 제방에 많이 위치한다.

대개 하천의 상류 지역은 소규모로 개인 제의가 이루어지고, 중·하류 지역은 지역 주민공동체의 어려움이기에 지역공동제의가 이루어진다. 유수는 침식·운반·퇴적 작용을 수행하면서 지형의 변화를 가져와 인간생활에 많은 고통을 준다. 한편 하천은 직류하천, 곡류하천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유곡류하천의 제방이 많이 터져 각종 수해를 일으켜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게 되는데 이런 곳에 둑제당이 위치하게 된다. 대개 원둑제당, 수신제당, 둑제당 등으로 불리는 둑제당에는 [관개](/topic/관개)용수나 수난방지 신을 모신다.사람들은 이 신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공물(供物)을 바쳐 이 신의 노여움을 달래기도 하였다. 하천의 상류 지역에서는 소규모 하천으로 공격 사면에 고질적인 피해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손실은 소량이지만 연초 세시행사로 정월 열나흗날에 뱀과 같은 뾰족한 잡귀들이 둑을 터[지게](/topic/지게) 하지 말라고 범벅이나 떡시루, 청수를 떠 놓고 개인적으로 제의가 이루어진다. 사행천인 중·하류 지역에서는 곡류 지점에서 [마을](/topic/마을)공동제의로 나타난다.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방죽 여수터나 보령시 대천동 새터마을에서는 원둑제, 제방제, 수신제 등 명칭으로 [수리계](/topic/수리계) 주관의 규모가 크고 조직적인 공동 제의가 이루어졌다.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방죽 둑제는 매년 음력 칠월 [용날](/topic/용날)(진일)에 여섯 개 마을 합덕연제수리계 주관으로 방죽 제방 위에서 몽리 경작자 대표와 수리계장, 이사 등 주민 100여 명이 모여 돼지머리·삼색실과·술·포 등 제물을 차려 놓고 제방이 견고하기를 기원하였다. 삽교천변인 충남 예산군 오가면 오촌리 국[사당](/topic/사당) [보제](/topic/보제)(洑祭)는 수리계에서 복관, 복소임을 선출해 음력 이월에 국사당 보를 설치한 노씨할머니를 모시고 수신제를 지낸다.

충남 보령시 대천동 새터마을 수신제는 침수 고통을 방비하기 위해 대천천변 사이 아름드리 미루나무 네 그루 앞에서 ‘[농자천하지대본](/topic/농자천하지대본)’기를 임시천막 제당 앞에 꽂고 밤 12시 오방의 신과 하해산천 도로의 신령님께 [축문](/topic/축문)을 읽으며 유교식 제의를 가졌다. 축문은 “[오방지신](/topic/오방지신)과 도로지신에게 고하나이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오서산 기슭 서쪽 해변 대천 위 큰 도로가에 신평(新坪)이 있으니 마을거리에도 신이 있어 한 마을에 거주하는 백성들이 가가호호마다 생장에 안호하고 남녀노소가 아버지는 사랑하고 아들은 효도함이오직 신령님이 보호하심이요. 질병이 없고 화재가 없으며 농사 풍부히 생산하여 각각 그 힘으로 먹으며,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저장](/topic/저장)하며, 남자는 밭을 가꾸고, 풍년 들어 [오곡](/topic/오곡)이 잘 여물며 풍액과 충재가 없고, 천택(川澤)에 관개가 잘 이루며, 수마의 재해가 없게 하고 마을에 모든 일이 순조로우며, 변사가 없으며, 관재를 소거(消去)하고 길신이 입문하며, 자녀의 길사가 많으며, 도깨비가 침범치 못하게 하며, 전염병이 들지 못하게 하며, 도적을 없애고 맹수를 멀리 쫓으며, 우마개견 육축을 번성케 하고 백사를 뜻과 같이하며, 가호에 인구를 더하고 일촌이 태평케 하며 세화하고 풍년함이 오직 신령님이 보우하사 축문과 같이 누리며, 제물은 박하고 성의는 천약(淺弱)하나 소망하는 것은 크니 신령이시어 묵묵히 도우시고 여러 [가지](/topic/가지)를 [흠향](/topic/흠향)하시고 응감하소서” 하는 내용으로 수마, 풍해, 충해, 천택의 관개 등 수해를 막고 풍농을 기원하고 재액을 막는 제의였다.

또한 [간척](/topic/간척)지에도 둑제당이 곳곳에 있었다. 당진군 송악읍 복운리 해안 간척지에서 1936년경에 둑을 막아 염전을 함에 있어 해일에 둑이 터지지 말라고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 떡, 술, 포를 둑의 수문통에 놓고 매년 둑제를 지냈다.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 송암마을은 일제강점기 때 천수만 간척사업이 진행되었고, 간척지가 조성된 이후 제방 수문 앞에서 마을공동제의로 수신제가 1970년대 이후까지 이루어졌다. 수신제당은 수신(水神)이라 쓴 선돌 앞에서 수리계 주관으로 제의를 치렀다. 보령 지역은 간척지마다 농지계량조합에서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기 위해 수신제를 지내게 하였다. 이처럼 큰 하천을 끼고 있는 농경지 둑이나 방죽 둑과 간척사업, 염전 등 간척지 제방에서 제의가 있었다.

둑제당은 자유곡류하천에서 홍수 등으로 큰 피해를 보는 중·하류 지역 하천 제방에 분포하며, 간척사업이 많이 이루어진 간척지 제방에서도 수리계 등을 중심으로 해일이 일어났을 때 둑이 터지지 말게 해 달라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문헌흑산 사람들의 삶과 민간신앙-생계활동·당제·수산의례의 현 양상 (조경만, 도서문화 6, 목[포대](/topic/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 1988)
당진의 민간신앙 (이인화, 당진문화원, 1996)
보령의 지명 상 (보령시, 1998)
자연지리조사법 (박희두, 교학연구사, 1998)
충남 내포지역 [마을](/topic/마을)제당의 민속지리 (이인화, 민속원, 2006)
형태수문지나 잘 터지는 [제방](/topic/제방)에 임시 제당을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신(水神)’이라 새긴 돌을 세워 놓기도 한다.
형태수문지나 잘 터지는 [제방](/topic/제방)에 임시 제당을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신(水神)’이라 새긴 돌을 세워 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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