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본

한국무속신앙사전
서울 무속의 [유파](/topic/유파) 가운데 하나. 동쪽, 서쪽, 남쪽으로 나뉘는데, 노들본은 남쪽의 유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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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속의 [유파](/topic/유파) 가운데 하나. 동쪽, 서쪽, 남쪽으로 나뉘는데, 노들본은 남쪽의 유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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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
정의서울 무속의 [유파](/topic/유파) 가운데 하나. 동쪽, 서쪽, 남쪽으로 나뉘는데, 노들본은 남쪽의 유파를 말한다.
내용노들본이 전승되는 남쪽은 지역적으로 서울 남[대문](/topic/대문) 밖, 현재 후암동 고개인 우수현과 노량진 사이를 가리킨다.『중종실록(中宗實錄)』중종 28년(1533) 2월 16일조에 ‘용산강 무녀의 집’이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이 시기부터 무당들이 용산지역에 살고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으며, 근대에는 우수현과 노량진에 무당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이는 모두 조선시대 무당의 도성 밖 축출이나 한강 밖 축출로 무당들이 남대문 밖이나 노량진에서 집단적으로 모여 살게 된 역사적 사실과 연관된 것으로, 이들 무당을 중심으로 전승되던 서울 무속의 [유파](/topic/유파)가 노들본이다.

노들본 무속은 당굿이나 용신굿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반면에 동쪽의 [각심절본](/topic/각심절본)은 [진적굿](/topic/진적굿)과 재수굿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쪽의 [구파발본](/topic/구파발본)은 진오기굿으로 명성이 높았다. 이들 서울 무속의 세 유파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에 오만수라는 무조(巫祖)가 살았는데, 그에게는 [신딸](/topic/신딸)이 4명 있었다고 한다. 신딸 가운데 한 명은 양씨 부인으로 덕물산(德物山) 무속의 전통을 세웠고, 다른 셋은 여형제들인데 서울에 발을 붙이면서 각기 구파발본•각심절본•노들본의 유파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전통이 서울 무속에 전해[지게](/topic/지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서울 무속의 전통이 세 유파로 나눠지면서도 개성의 덕물산 무속전통과 연결됨을 말해 준다. 그런데 서울 무속의 세 유파는 모두 서울 도성 밖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어느 유파나 할 것 없이 서울 도성에서 축출된 무당들이 도성 밖에서 집단적으로 거주하면서 세 유파로 발전되어 갔음을 말해 준다. 이런 점에서 서울 무당의 세 유파의 형성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조선시대 무당의 도성 밖 축출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하나의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근대 이후 무당의 거주가 자유로워지고 무당 간의 상호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에 따른 서울 무속의 세 유파 간 차이는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참고문헌中宗實錄
한국의 무 (조흥윤, 정음사, 1983)
서울굿의 다양성과 구조 (김헌선, 한국무속학 12, 한국무속학회, 2006)
[조선무속고](/topic/조선무속고)-역사로 본 한국무속 (이능화 지음, 서영대 역주, 창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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