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대장굿

한국무속신앙사전
전라남도 진도군에 전승되어 왔던 일종의 [마을](/topic/마을)굿. 진도 지방에서는 장승을 ‘길대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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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에 전승되어 왔던 일종의 [마을](/topic/마을)굿. 진도 지방에서는 장승을 ‘길대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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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정의전라남도 진도군에 전승되어 왔던 일종의 [마을](/topic/마을)굿. 진도 지방에서는 장승을 ‘길대장’이라고 부른다.
내용길대장굿은 장승 앞에서 행하는 굿의 일종이지만 무속적인 의례만 수행하는 게 아니라 [마을](/topic/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동제의 성격도 띤다. 특히 진도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리제](/topic/거리제) 또는 [거리굿](/topic/거리굿)이 발달해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수많은 전쟁을 겪었고, 수도와는 멀리 떨어진 지역임에도 국가의 전란에서 진도는 항상 커다란 피해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또한 섬이라는 자연환경으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바다가 일터인 까닭에 마을 밖은 곧 죽음과 친숙한 공간이다. 이러한 역사적이며 자연적인 조건 때문이겠지만 진도에서는 동제 자체를 거리제라고 부르는 마을이 대부분이다.

진도에서 행해졌던 길대장굿도 일종의 거리제이며, 동제의 한 유형이다. 마을 사람들이 주축이 되고 무당이 의례에 참여하여 일부 의례를 주관하기 때문에 마을신앙과 무속신앙이 융합된 형상을 띠었다. 특히 길을 많이 다니면서 활동해야 하는 장사꾼, 우체부, 운전사 등이 주축이 되어 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장승을 새로 세울 때, 길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상여가 장승 앞을 지나면서 발이 떨어지지 않을 때 하기도 한다.

길대장굿의 순서는 먼저 장승 앞에서 마을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동제를 모신 다음에 무당이 초가망석, 제석굿 등 축원굿을 하면 이어서 마을의 풍물패가 [당산굿](/topic/당산굿)을 울린다. 당산굿 말미에 [판굿](/topic/판굿)으로 어우러지고 또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소리자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놀이판이 계속되다가 맨 마지막은 무당이 중천맥이를 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현재는 전승이 단절되어 보기 어려운 굿이다.
참고문헌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무의식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83)
진도의 [마을](/topic/마을)굿 (나경수, 민속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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