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무당이 의례상을 진설하여 신에게 바치는 행위를 할 때 연주하는 장단. 거상장단은 궁중음악에서 연주하는 ‘거상악(擧床樂)’에서 유래된 말이다. 궁중음악의 거상악은 잔치를 할 때 ‘음식 상(床)을 올리는[擧] 음악’이라는 의미이다. 굿판에서는 신을 모시기 위한 상을 올릴 때 거상악을 거상장단으로 연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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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이용식 |
정의 | 무당이 의례상을 진설하여 신에게 바치는 행위를 할 때 연주하는 장단. 거상장단은 궁중음악에서 연주하는 ‘거상악(擧床樂)’에서 유래된 말이다. 궁중음악의 거상악은 잔치를 할 때 ‘음식 상(床)을 올리는[擧] 음악’이라는 의미이다. 굿판에서는 신을 모시기 위한 상을 올릴 때 거상악을 거상장단으로 연주한다. | 내용 | 거상악과 거상장단은 주로 황해도와 서울ㆍ경기 북부 지역 굿판에서 연행된다. 황해도 굿에서는 무당이 굿상 앞에서 절을 하고 춤을 추면 장구잽이가 느리게 “덩 쿵 덩더더더--” 하는 식으로 거상장단을 연주한다. [거상춤](/topic/거상춤)은 긴춤 또는 얼싸춤이라고도 한다. ![무속신앙 거상장단 1](/upload/img/20170106/20170106151355_t_.jpg) 서울굿에서는 신을 모시기 위한 상을 올릴 때 거상악이 연주된다. 무녀들은 ‘거성을 친다’ 또는 ‘신령님이 거성을 잡숫는다’고 한다. 서울굿에서 거상악은 안당사경맞이의 진적과 새남굿의 상식거리 등에서 연주된다. 진적거리에서는 자진난이([자진한잎](/topic/자진한잎)), [염불](/topic/염불)타령, 반염불, 삼현도드리, 굿거리, [당악](/topic/당악)이 연주된다. 상식거리에서는 자진난이, 염불타령, 반염불, 삼현도드리, 굿거리, 느린허튼타령, 자진허튼타령이 연주된다. 느린 곡으로 시작하여 점점 빠르게 진행하는 빠른 가락으로 끝을 맺는다. 이들 악곡 중에서 자진난이, 염불타령, 반염불은 주로 거상악으로 연주하고, 나머지 악곡은 무용 반주음악으로도 연주한다. 자진난이는 궁중에서는 자진한잎[數大葉]이라고 하는 음악으로, 사관(舍官 혹은 鄕管)풍류 또는 경풍년(慶豊年)이라고도 한다. 자진한잎은 가곡에서 파생된 악곡이다. 가곡 가운데 두거(頭擧), 농(弄), 악(樂), 편(編) 등의 악곡을 변주하여 [기악](/topic/기악)곡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자진한잎은 가곡과 마찬[가지](/topic/가지)로 16박(16/4박자) 장단으로 연주한다. 서울굿에서 좁은 의미의 거상장단은 자진난이를 연주하는 16박 장단을 의미한다. 염불타령은 긴염불 또는 염불이라고 한다. 염불타령은 느린 3소박 6박(18/8박자) 장단으로 연주한다. 자진염불이라고도 하는 반염불은 염불타령을 빠르게 변주한 악곡으로, 빠른 3소박 6박(18/8박자) 장단으로 연주한다. 거상악은 솔-라-도-레-미의 [경토리](/topic/경토리)로 되어 있다. 거상악 가운데 자진난이와 염불타령은 연주법상의 어려움과 곡의 긴 길이 때문에 자주 생략되며, 학습자 또한 많지 않아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있다. ![무속신앙 거상장단 2](/upload/img/20170106/20170106151005_t_.jpg) 동해안굿에서는 거상악이라고 칭하지 않지만 절을 하면서 무당이 부르는 재배무가가 있다. 재배무가는 2소박 6박(6/4박자) 장단의 재배장단이며 장구ㆍ[꽹과리](/topic/꽹과리)ㆍ징의 반주로 노래된다. ![무속신앙 거상장단 3](/upload/img/20170106/20170106151418_t_.jpg) | 참고문헌 | 경남ㆍ경북 동해안 [무악](/topic/무악) 비교 연구 (장휘주,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2) 서울 새남굿의 [삼현육각](/topic/삼현육각) 연구 (김소리,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4) 황해도 굿의 음악인류학 (이용식, 집문당, 2005) 한국음악의 뿌리, 팔도 굿음악 (이용식,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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