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까꾸재

한국무속신앙사전
[가신](/topic/가신)(家神)신앙의 한 종류로, 골맥이할배를 모셔 놓은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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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topic/가신)(家神)신앙의 한 종류로, 골맥이할배를 모셔 놓은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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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명
정의[가신](/topic/가신)(家神)신앙의 한 종류로, 골맥이할배를 모셔 놓은 신체.
정의[가신](/topic/가신)(家神)신앙의 한 종류로, 골맥이할배를 모셔 놓은 신체.
내용경북 영덕군 병곡면 백석2리에서는 동제를 마친 뒤 각 가정에서 ‘할배까꾸재제사’를 지낸다. 가정에서 올리는 동신 제사이다. 주로 여성이 이 제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부엌](/topic/부엌)에 모시는 경우가 많다. 간혹 남성이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백석2리의 할배까꾸재는 선주들이 주로 모신다. 고기를 많이 잡는 데 효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까꾸재를 모시는 집에서는 비싼 고기나 특별하다고 여기는 고기를 잡으면 홀수로 까꾸재에 걸어서 말린다. 여름에는 벌레가 나기 때문에 걸지 않으며, 주로 가을과 겨울에 건다. [수확](/topic/수확)량과 관계없이 고기를 잡을 때마다 걸기 때문에 한 달만 되면 까꾸재가 꽉 차서 한 짐이 된다. 까꾸재의 고기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에 지내는 할배까꾸재 제사에 쓴다. 까꾸재에 고기가 가득 찼는데 명절이 없으면 [손 없는 날](/topic/손없는날)을 받아 걸어둔 고기를 쪄서 할배까꾸재 앞에서 제사를 지낸 뒤 같은 배를 타는 사람 또는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이를 ‘보새’라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어업을 하는 집에서만 섬기는 것은 아니다. 까꾸재는 식구들의 안녕을 보살펴 주는 [가신](/topic/가신)으로서의 성격도 지니기 때문에 어업을 하지 않는 가정에서도 할배까꾸재를 모신다.

집을 짓거나 경조사가 있을 때, 땅이나 집, [동물](/topic/동물) 등을 살 때, 몸이 아플 때, 선주가 어로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할배까꾸재에게 조용히 빌거나 간단히 제사를 지낸다. 선주의 경우 무당을 불러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귀향할 때 선주가 까꾸재에 걸 고기를 선원들에게 나누어 주면 선원들은 이것을 다시 부인들에게 ‘할배고기’라면서 준다. 부인들은 그것을 받아 날것 또는 찐 것을 까꾸재에 건다.

까꾸재를 없애거나 갈아야 할 때에는 [마을](/topic/마을) 뒷산에 올라가 나무에 걸어 둔다. 까꾸재를 함부로 태우거나 버려서는 안 되며, 산에 걸어 놓고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까꾸재는 할배신이 좌정한 신체이기 때문에 함부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2리 ‘갈매’마을 역시 공동체신앙의 대상인 골맥이할배가 가제화돼 모셔지고 있다. 이를 ‘할배까꾸리’라고 부른다. 할배까꾸리는 현재 어업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한 집에서 대부분 모시고 있다. 주민들은 할배까꾸리가 고기를 많이 몰아주고 식구들의 안녕을 보살펴주는 것으로 여긴다. 까꾸리에는 자신들이 잡은 가장 큰 고기를 제물로 걸어 놓거나 외지에 사는 자식들이 ‘좋은 것(선물)’을 보내면 그 앞에서 먼저 알리고 사용한다.

이 마을의 할배까꾸리 형태는 크게 두 [가지](/topic/가지)이다. 까꾸리라고 부르는 [갈퀴](/topic/갈퀴) 모양의 소나무와 [한지](/topic/한지)를 접은 것이다. 일부 가정에서는 까꾸리에 한지로 묶어 신체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차이는 그것이 걸려 있는 위치 때문에 나타난다. [마루](/topic/마루)에 좌정한 골맥이할배의 신체는 한지 혹은 까꾸리에 한지를 묶은 형태가 대부분이고, 부엌 뒤편 [추녀](/topic/추녀)나 광에 걸려 있는 것들은 까꾸리에 고기를 매달아 놓는 경우가 많다.

갈매마을 역시 할배까꾸리를 골맥이할배의 신체로 여기기 때문에 함부로 처리하지 않는다. 이 마을에서는 신체를 태우거나 바다에 버리지 않고 산에 올라가 나무에 걸어 둠으로써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를 바란다.
참고문헌갈매의 제의에 관한 민속지적 연구 (안혜경,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6)
해촌의 공동체신앙에 대한 연구 (손부영, 민속학연구 4, 안동대학교 민속학과학생회, 1998)
용과 여성, 달의 축제 (한양명, 민속원, 2006)
내용경북 영덕군 병곡면 백석2리에서는 동제를 마친 뒤 각 가정에서 ‘할배까꾸재제사’를 지낸다. 가정에서 올리는 동신 제사이다. 주로 여성이 이 제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부엌](/topic/부엌)에 모시는 경우가 많다. 간혹 남성이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백석2리의 할배까꾸재는 선주들이 주로 모신다. 고기를 많이 잡는 데 효험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까꾸재를 모시는 집에서는 비싼 고기나 특별하다고 여기는 고기를 잡으면 홀수로 까꾸재에 걸어서 말린다. 여름에는 벌레가 나기 때문에 걸지 않으며, 주로 가을과 겨울에 건다. [수확](/topic/수확)량과 관계없이 고기를 잡을 때마다 걸기 때문에 한 달만 되면 까꾸재가 꽉 차서 한 짐이 된다. 까꾸재의 고기는 [정월대보름](/topic/정월대보름)날에 지내는 할배까꾸재 제사에 쓴다. 까꾸재에 고기가 가득 찼는데 명절이 없으면 [손 없는 날](/topic/손없는날)을 받아 걸어둔 고기를 쪄서 할배까꾸재 앞에서 제사를 지낸 뒤 같은 배를 타는 사람 또는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이를 ‘보새’라고 한다. 그러나 반드시 어업을 하는 집에서만 섬기는 것은 아니다. 까꾸재는 식구들의 안녕을 보살펴 주는 [가신](/topic/가신)으로서의 성격도 지니기 때문에 어업을 하지 않는 가정에서도 할배까꾸재를 모신다.

집을 짓거나 경조사가 있을 때, 땅이나 집, [동물](/topic/동물) 등을 살 때, 몸이 아플 때, 선주가 어로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할배까꾸재에게 조용히 빌거나 간단히 제사를 지낸다. 선주의 경우 무당을 불러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귀향할 때 선주가 까꾸재에 걸 고기를 선원들에게 나누어 주면 선원들은 이것을 다시 부인들에게 ‘할배고기’라면서 준다. 부인들은 그것을 받아 날것 또는 찐 것을 까꾸재에 건다.

까꾸재를 없애거나 갈아야 할 때에는 [마을](/topic/마을) 뒷산에 올라가 나무에 걸어 둔다. 까꾸재를 함부로 태우거나 버려서는 안 되며, 산에 걸어 놓고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까꾸재는 할배신이 좌정한 신체이기 때문에 함부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2리 ‘갈매’마을 역시 공동체신앙의 대상인 골맥이할배가 가제화돼 모셔지고 있다. 이를 ‘할배까꾸리’라고 부른다. 할배까꾸리는 현재 어업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한 집에서 대부분 모시고 있다. 주민들은 할배까꾸리가 고기를 많이 몰아주고 식구들의 안녕을 보살펴주는 것으로 여긴다. 까꾸리에는 자신들이 잡은 가장 큰 고기를 제물로 걸어 놓거나 외지에 사는 자식들이 ‘좋은 것(선물)’을 보내면 그 앞에서 먼저 알리고 사용한다.

이 마을의 할배까꾸리 형태는 크게 두 [가지](/topic/가지)이다. 까꾸리라고 부르는 [갈퀴](/topic/갈퀴) 모양의 소나무와 [한지](/topic/한지)를 접은 것이다. 일부 가정에서는 까꾸리에 한지로 묶어 신체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차이는 그것이 걸려 있는 위치 때문에 나타난다. [마루](/topic/마루)에 좌정한 골맥이할배의 신체는 한지 혹은 까꾸리에 한지를 묶은 형태가 대부분이고, 부엌 뒤편 [추녀](/topic/추녀)나 광에 걸려 있는 것들은 까꾸리에 고기를 매달아 놓는 경우가 많다.

갈매마을 역시 할배까꾸리를 골맥이할배의 신체로 여기기 때문에 함부로 처리하지 않는다. 이 마을에서는 신체를 태우거나 바다에 버리지 않고 산에 올라가 나무에 걸어 둠으로써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를 바란다.
참고문헌갈매의 제의에 관한 민속지적 연구 (안혜경, 안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6)
해촌의 공동체신앙에 대한 연구 (손부영, 민속학연구 4, 안동대학교 민속학과학생회, 1998)
용과 여성, 달의 축제 (한양명, 민속원, 2006)
형태'할배까꾸재’는 ‘골맥이할배’와 ‘까꾸리(갈쿠리)’의 합성어이다. 신체가 까꾸리처럼 생겼다 하여 할배까꾸재라고 부른다. 모시는 대상 신에 따라 ‘영등까꾸재’, ‘삼신까꾸재’ 등이 있다. 지역에 따라 까꾸재를 ‘까꾸지’, ‘까꾸리’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까꾸재의 형태는 미역을 건져 올릴 때 쓰는 까꾸리라는 도구와 비슷하다. [가지](/topic/가지)가 많이 벌어진 소나무를 다듬어 거꾸로 매달아 놓은 것이다. 길이는 30∼40㎝이며 [한지](/topic/한지)로 묶어 놓았다. 주민들은 이것을 할배까꾸재라고 부르면서 골맥이할배로 인식한다. 주택을 개량하면서 까꾸재의 크기를 줄여서 걸어 놓거나 큰 못을 하나 박아서 까꾸재를 대신하기도 한다.
형태'할배까꾸재’는 ‘골맥이할배’와 ‘까꾸리(갈쿠리)’의 합성어이다. 신체가 까꾸리처럼 생겼다 하여 할배까꾸재라고 부른다. 모시는 대상 신에 따라 ‘영등까꾸재’, ‘삼신까꾸재’ 등이 있다. 지역에 따라 까꾸재를 ‘까꾸지’, ‘까꾸리’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한다.

까꾸재의 형태는 미역을 건져 올릴 때 쓰는 까꾸리라는 도구와 비슷하다. [가지](/topic/가지)가 많이 벌어진 소나무를 다듬어 거꾸로 매달아 놓은 것이다. 길이는 30∼40㎝이며 [한지](/topic/한지)로 묶어 놓았다. 주민들은 이것을 할배까꾸재라고 부르면서 골맥이할배로 인식한다. 주택을 개량하면서 까꾸재의 크기를 줄여서 걸어 놓거나 큰 못을 하나 박아서 까꾸재를 대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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