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리풍속대계-조선편

한국무속신앙사전
1929년부터 1932년까지 일본 신광사(新光社)에서 간행한 ��일본지리풍속대계�� 중에서 1930년 조선편으로 구성되어 간행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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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부터 1932년까지 일본 신광사(新光社)에서 간행한 ��일본지리풍속대계�� 중에서 1930년 조선편으로 구성되어 간행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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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희
정의1929년부터 1932년까지 일본 신광사(新光社)에서 간행한 ��일본지리풍속대계�� 중에서 1930년 조선편으로 구성되어 간행된 책.
정의1929년부터 1932년까지 일본 신광사(新光社)에서 간행한 ��일본지리풍속대계�� 중에서 1930년 조선편으로 구성되어 간행된 책.
내용『일본지리풍속대계』는 총 19권으로 이중 16권(조선편 상권)과 17권(조선편 하권)이 조선편으로 구성되었다. 1권은 관동총론(関東総論)으로 시작해 2권 대동경(大東京), 3권 관동남부(関東南部) 순으로 일본의 본토를 먼저 소개하고 있으며, 10권 이후부터는 중국지방(中国地方), 규슈와 홋카이도, 사할린, 대만, 조선이 차례대로 구성되고, 마지막으로 18권과 19권은 총론(総論)과 총색인(総索引)으로 되어 있다. 일본 본토뿐 아니라 식민지인 조선과 대만, 중국, 사할린 등을 포함한 일본의 식민 지배권이 미치는 지역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지리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역사와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포괄하고 있는 백과[사전](/topic/사전)식 형태를 갖고 있다.

『일본지리풍속대계』는 지리와 풍속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지리라는 자연환경적 특성과 풍속으로 대변되는 인문환경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선택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연환경적 특성은 지세와 [기후](/topic/기후), 지질, 해안선과 지리적 구분, [동물](/topic/동물)과 [식물](/topic/식물) 등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인문적 환경은 역사, 문화, 풍속관습, 산업과 교통, 인구와 취락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전집에는 지형과 경관을 비롯해 당시 주민들의 민속과 주거,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편집위원은 총 21명으로 자연과학과 공학, 지리학, 인류학, 법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중 조선과 관계가 깊은 일본인 학자로는 2명이 등장한다. 먼저, 1902년 조선으로 건너와 각종 고고학적 유적과 건축물을 답사했으며, 이후 1915년부터 1935년까지의 조사 사진 자료를 모아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를 간행한 세키노 다다시(關野貞, 1867~1935)가 있다. 그는 주로 연혁(沿革)과 고적(古蹟)부분에서 낙랑유적과 삼국시대 등 고고유물과 유적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 인류학자 [도리](/topic/도리)이 류조(鳥居龍臧, 1870~1953)가 있다. 그는 1896년 이래 대만․ 만주․몽고에 관한 민족지적 조사를 주로 담당했으며, 1911년부터는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일하면서 조선에 관한 고고학적․민족학적 조사를 했던 인물이다. 세키노 다다시, 도리이 류조가 남긴 유리원판 사진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 외에도 비록 조선과의 연관은 적지만 일본 인류학의 아버지인 쓰보이 쇼고로의 뒤를 이어 도쿄제국대학 인류학교실을 운영했던 자연인류학자 마쓰무라 아키라(松村瞭)가 포함되어 있어 일본제국 내 다양한 민족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편은 『일본지리풍속대계』의 16권과 17권인데, 16권은 조선의 자연환경과 지리․역사․문화․산업 등에 대한 개설서 역할을 하고, 17권은 경상남도부터 함경북도까지 지방별로 해당 지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16권의 구성체계는 총설, 지리적 특징과 지리적 구분, 연혁과 통치, 문화, 풍속관습, 산업과 교통, 인구와 취락, 동물과 식물 순이다. 여기서 조선민속 관련 항목은 대부분 문화와 풍속관습에 포함되어 있다. 문화는 다시 유학(儒學), 신교육(新敎育), 종교신앙(宗敎信仰), 미술공예(美術工藝), 음악(音樂)으로 세분되며, 풍속관습은 예속(禮俗), 음식(飮食), 가사(家事)와 농사(農事), 오락(娛樂), 토속신앙(土俗信仰), 의복과 주거, 관혼장제(冠婚葬祭)로 구성되어 있다.

17권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국경(國境)의 삼림(森林), 고적(古蹟)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에 자원으로서 삼림과 고적을 언급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편의 집필위원은 16권이 24명, 17권이 13명으로 총 37명이다. 그 중 세키노 다다시(關野貞)는 『일본지리풍속대계』의 전체 편집위원이면서 ‘조선편’의 집필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명한 학자로는 『조선의 성(朝鮮の姓)』, 『생활상태조사(生活狀態調査)』, 『조선의 취락(朝鮮の聚落)』을 남긴 젠쇼 에이스케(善生永助)와 『[조선의 귀신](/topic/조선의귀신)(朝鮮の鬼神)』, 『[부락제](/topic/부락제)(部落祭)』의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 그리고 『이조각종문헌풍속관계자료촬요(李朝各種文獻風俗關係資料撮要)』 등 역사민속 관련 자료집 편찬으로 유명했던 이마무라 도모(今村鞆)가 있다. 또 조선총독부의 관료나 전문기술자들, 그리고 교사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조선에서 직접 거주하거나 조선 관련 일에 실무경험이 많은 지식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에 대한 자연환경과 지형, 지질, 동식물 등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조선인의 풍속과 문화,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는 당대 식민지 조선에 대한 지배자적 시각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고대사 서술에 있어 낙랑군(樂浪郡)의 강조와 광개토대왕비문 해석에서 전형적인 식민사관의 시각이 투영되어 있으며, 한일병합의 정당성을 ‘동문동종(同文同種)’에 기원한 일선동조론으로 기술하는 등 동화정책과 부합되는 서술이 상당수 삽입되어 있다.

조선민속과 관련된 자료는 16권의 문화와 풍속관습편에서 두드러[지게](/topic/지게) 나타난다. 특히 문화 중에서 종교신앙(宗敎信仰) 항목과 풍속관습의 예속(禮俗)과 오락(娛樂), 토속신앙(土俗信仰), 관혼장제(冠婚葬祭)편에 민속 관련 항목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종교신앙의 경우에는 불교, 도교, 유교, 기독교와 함께 귀신신앙(鬼神信仰), 양재방귀법(禳災防鬼法), 기복귀신(祈福鬼神), [풍수](/topic/풍수)신앙(風水信仰), 묘지풍수(墓地風水) 등이 표제어로 선택되어 민간신앙을 다른 종교와 대등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풍속관습(風俗慣習)의 하위 표제어인 토속신앙, 예속, 오락 등에는 민간신앙,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전통 [민속놀이](/topic/민속놀이)를 비롯해 [관혼상제](/topic/관혼상제)와 의식주 등이 망라되어 있다.

이 중에서 민간신앙에 대한 비중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문화에서 종교신앙의 하나로 귀신신앙(鬼神信仰)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풍속관습편 토속신앙(土俗信仰)에서 각종 민간신앙과 점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신앙 비중의 강조는 무라야마 지준과 이마무라 도모의 역할에 의한 것으로, 집필 역시 이 두 학자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특히 무라야마 지준은 그의 저서 『조선의 귀신(朝鮮の鬼神)』이 간행된 1929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귀신신앙편을 집필한 것으로 보이며, 사용된 사진 역시 동일한 것임이 확인된다. 그는 귀신신앙을 조선인의 신앙의식의 본류로 이해하고 민간신앙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귀신의 개념과 종류, 대상, 방재법 등을 그의 저서와 거의 유사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편 [마을](/topic/마을)신앙 관련 자료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무라야마 지준은 기복귀신편에서 ‘복을 귀신에게 기원하는 것으로 산신제(山神祭), 동신제(洞神祭), 농사제(農事祭), 용신제(龍神祭), 우기(雨祈), 자기(子祈) 등을 대표적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중 동제를 ‘동내(洞內)의 안녕을 바라는 제’로 설명하고 있다. 마을신앙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와 관련된 사진자료가 설명과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장승과 산신제, 성황신 세 [가지](/topic/가지)가 등장한다.

장승은 “조선의 무속에서 액과 재난은 모두 귀신의 저주로 여겨져 관혼상제 시에는 미리 무당을 불러 길한 향과 길일을 점치게 하는데, 그때 장승은 귀신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장승은 ‘그로테스크한 것’으로 소개되마을이 평안하다”고 기술되어 있다. 산신제의 경우는 “제주(祭主) 이외에 그 누구도 있어서는 안 되어 일본의 마쓰리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으며, 제주로는 그 어떠한 액도 들어 있지 않는 장년의 남성이 선택되어 수일간 깨끗이 한 후 제사에 임한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이 제시되어 있다. 성황신 역시 사진과 함께 “성황당을 왕래하는 자는 그 죄를 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여 침을 뱉고 돌멩이를 하나 던지고 지나가며, 언제부터인지 바뀌어 아이를 기원하는 자가 많이 오며 남녀 간의 소원을 비는 자도 생겼다”라고 설명이 부기되어 있다.

이 외에도 민속 관련 사진자료가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는데, 역신을 막기 위해 [대문](/topic/대문)에 엄나무를 걸어두거나 부적을 붙인 사진, 출산 시 대문에 걸어둔 [금줄](/topic/금줄), 병을 막기 위해 환부에 글씨를 쓰는 관습, 맹인독경, 인왕산 기자바위, 풍장(風葬)과 초장(草葬), 국[사당](/topic/사당), 장례식, 성묘를 비롯해 떡치기, [연날리기](/topic/연날리기), [남사당패](/topic/남사당패)의 [무동](/topic/무동), 김장, 활쏘기, 단오 [[그네](/topic/그네)뛰기](/topic/그네뛰기), [가면극](/topic/가면극), [널뛰기](/topic/널뛰기) 등 세시와 놀이 관련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참고문헌日本地理風俗大系 16,17-朝鮮編 (新光社, 1930)
朝鮮古蹟圖譜 (朝鮮總督府, 民族文化, 1995)
朝鮮の鬼神 (村山智順 저 김희경 옮김, 동문선, 2008)
내용『일본지리풍속대계』는 총 19권으로 이중 16권(조선편 상권)과 17권(조선편 하권)이 조선편으로 구성되었다. 1권은 관동총론(関東総論)으로 시작해 2권 대동경(大東京), 3권 관동남부(関東南部) 순으로 일본의 본토를 먼저 소개하고 있으며, 10권 이후부터는 중국지방(中国地方), 규슈와 홋카이도, 사할린, 대만, 조선이 차례대로 구성되고, 마지막으로 18권과 19권은 총론(総論)과 총색인(総索引)으로 되어 있다. 일본 본토뿐 아니라 식민지인 조선과 대만, 중국, 사할린 등을 포함한 일본의 식민 지배권이 미치는 지역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지리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역사와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포괄하고 있는 백과[사전](/topic/사전)식 형태를 갖고 있다.

『일본지리풍속대계』는 지리와 풍속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지리라는 자연환경적 특성과 풍속으로 대변되는 인문환경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선택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연환경적 특성은 지세와 [기후](/topic/기후), 지질, 해안선과 지리적 구분, [동물](/topic/동물)과 [식물](/topic/식물) 등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인문적 환경은 역사, 문화, 풍속관습, 산업과 교통, 인구와 취락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전집에는 지형과 경관을 비롯해 당시 주민들의 민속과 주거,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다.

편집위원은 총 21명으로 자연과학과 공학, 지리학, 인류학, 법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중 조선과 관계가 깊은 일본인 학자로는 2명이 등장한다. 먼저, 1902년 조선으로 건너와 각종 고고학적 유적과 건축물을 답사했으며, 이후 1915년부터 1935년까지의 조사 사진 자료를 모아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를 간행한 세키노 다다시(關野貞, 1867~1935)가 있다. 그는 주로 연혁(沿革)과 고적(古蹟)부분에서 낙랑유적과 삼국시대 등 고고유물과 유적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 인류학자 [도리](/topic/도리)이 류조(鳥居龍臧, 1870~1953)가 있다. 그는 1896년 이래 대만․ 만주․몽고에 관한 민족지적 조사를 주로 담당했으며, 1911년부터는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일하면서 조선에 관한 고고학적․민족학적 조사를 했던 인물이다. 세키노 다다시, 도리이 류조가 남긴 유리원판 사진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 외에도 비록 조선과의 연관은 적지만 일본 인류학의 아버지인 쓰보이 쇼고로의 뒤를 이어 도쿄제국대학 인류학교실을 운영했던 자연인류학자 마쓰무라 아키라(松村瞭)가 포함되어 있어 일본제국 내 다양한 민족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편은 『일본지리풍속대계』의 16권과 17권인데, 16권은 조선의 자연환경과 지리․역사․문화․산업 등에 대한 개설서 역할을 하고, 17권은 경상남도부터 함경북도까지 지방별로 해당 지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16권의 구성체계는 총설, 지리적 특징과 지리적 구분, 연혁과 통치, 문화, 풍속관습, 산업과 교통, 인구와 취락, 동물과 식물 순이다. 여기서 조선민속 관련 항목은 대부분 문화와 풍속관습에 포함되어 있다. 문화는 다시 유학(儒學), 신교육(新敎育), 종교신앙(宗敎信仰), 미술공예(美術工藝), 음악(音樂)으로 세분되며, 풍속관습은 예속(禮俗), 음식(飮食), 가사(家事)와 농사(農事), 오락(娛樂), 토속신앙(土俗信仰), 의복과 주거, 관혼장제(冠婚葬祭)로 구성되어 있다.

17권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국경(國境)의 삼림(森林), 고적(古蹟)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에 자원으로서 삼림과 고적을 언급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편의 집필위원은 16권이 24명, 17권이 13명으로 총 37명이다. 그 중 세키노 다다시(關野貞)는 『일본지리풍속대계』의 전체 편집위원이면서 ‘조선편’의 집필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명한 학자로는 『조선의 성(朝鮮の姓)』, 『생활상태조사(生活狀態調査)』, 『조선의 취락(朝鮮の聚落)』을 남긴 젠쇼 에이스케(善生永助)와 『[조선의 귀신](/topic/조선의귀신)(朝鮮の鬼神)』, 『[부락제](/topic/부락제)(部落祭)』의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 그리고 『이조각종문헌풍속관계자료촬요(李朝各種文獻風俗關係資料撮要)』 등 역사민속 관련 자료집 편찬으로 유명했던 이마무라 도모(今村鞆)가 있다. 또 조선총독부의 관료나 전문기술자들, 그리고 교사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조선에서 직접 거주하거나 조선 관련 일에 실무경험이 많은 지식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에 대한 자연환경과 지형, 지질, 동식물 등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조선인의 풍속과 문화,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는 당대 식민지 조선에 대한 지배자적 시각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고대사 서술에 있어 낙랑군(樂浪郡)의 강조와 광개토대왕비문 해석에서 전형적인 식민사관의 시각이 투영되어 있으며, 한일병합의 정당성을 ‘동문동종(同文同種)’에 기원한 일선동조론으로 기술하는 등 동화정책과 부합되는 서술이 상당수 삽입되어 있다.

조선민속과 관련된 자료는 16권의 문화와 풍속관습편에서 두드러[지게](/topic/지게) 나타난다. 특히 문화 중에서 종교신앙(宗敎信仰) 항목과 풍속관습의 예속(禮俗)과 오락(娛樂), 토속신앙(土俗信仰), 관혼장제(冠婚葬祭)편에 민속 관련 항목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종교신앙의 경우에는 불교, 도교, 유교, 기독교와 함께 귀신신앙(鬼神信仰), 양재방귀법(禳災防鬼法), 기복귀신(祈福鬼神), [풍수](/topic/풍수)신앙(風水信仰), 묘지풍수(墓地風水) 등이 표제어로 선택되어 민간신앙을 다른 종교와 대등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풍속관습(風俗慣習)의 하위 표제어인 토속신앙, 예속, 오락 등에는 민간신앙,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 전통 [민속놀이](/topic/민속놀이)를 비롯해 [관혼상제](/topic/관혼상제)와 의식주 등이 망라되어 있다.

이 중에서 민간신앙에 대한 비중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문화에서 종교신앙의 하나로 귀신신앙(鬼神信仰)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풍속관습편 토속신앙(土俗信仰)에서 각종 민간신앙과 점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신앙 비중의 강조는 무라야마 지준과 이마무라 도모의 역할에 의한 것으로, 집필 역시 이 두 학자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특히 무라야마 지준은 그의 저서 『조선의 귀신(朝鮮の鬼神)』이 간행된 1929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귀신신앙편을 집필한 것으로 보이며, 사용된 사진 역시 동일한 것임이 확인된다. 그는 귀신신앙을 조선인의 신앙의식의 본류로 이해하고 민간신앙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귀신의 개념과 종류, 대상, 방재법 등을 그의 저서와 거의 유사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편 [마을](/topic/마을)신앙 관련 자료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무라야마 지준은 기복귀신편에서 ‘복을 귀신에게 기원하는 것으로 산신제(山神祭), 동신제(洞神祭), 농사제(農事祭), 용신제(龍神祭), 우기(雨祈), 자기(子祈) 등을 대표적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중 동제를 ‘동내(洞內)의 안녕을 바라는 제’로 설명하고 있다. 마을신앙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와 관련된 사진자료가 설명과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장승과 산신제, 성황신 세 [가지](/topic/가지)가 등장한다.

장승은 “조선의 무속에서 액과 재난은 모두 귀신의 저주로 여겨져 관혼상제 시에는 미리 무당을 불러 길한 향과 길일을 점치게 하는데, 그때 장승은 귀신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장승은 ‘그로테스크한 것’으로 소개되마을이 평안하다”고 기술되어 있다. 산신제의 경우는 “제주(祭主) 이외에 그 누구도 있어서는 안 되어 일본의 마쓰리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으며, 제주로는 그 어떠한 액도 들어 있지 않는 장년의 남성이 선택되어 수일간 깨끗이 한 후 제사에 임한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이 제시되어 있다. 성황신 역시 사진과 함께 “성황당을 왕래하는 자는 그 죄를 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여 침을 뱉고 돌멩이를 하나 던지고 지나가며, 언제부터인지 바뀌어 아이를 기원하는 자가 많이 오며 남녀 간의 소원을 비는 자도 생겼다”라고 설명이 부기되어 있다.

이 외에도 민속 관련 사진자료가 풍부하게 삽입되어 있는데, 역신을 막기 위해 [대문](/topic/대문)에 엄나무를 걸어두거나 부적을 붙인 사진, 출산 시 대문에 걸어둔 [금줄](/topic/금줄), 병을 막기 위해 환부에 글씨를 쓰는 관습, 맹인독경, 인왕산 기자바위, 풍장(風葬)과 초장(草葬), 국[사당](/topic/사당), 장례식, 성묘를 비롯해 떡치기, [연날리기](/topic/연날리기), [남사당패](/topic/남사당패)의 [무동](/topic/무동), 김장, 활쏘기, 단오 [[그네](/topic/그네)뛰기](/topic/그네뛰기), [가면극](/topic/가면극), [널뛰기](/topic/널뛰기) 등 세시와 놀이 관련 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참고문헌日本地理風俗大系 16,17-朝鮮編 (新光社, 1930)
朝鮮古蹟圖譜 (朝鮮總督府, 民族文化, 1995)
朝鮮の鬼神 (村山智順 저 김희경 옮김, 동문선, 2008)
미발표 논문제면굿 연구김헌선
민속원한국서사무가 연구홍태한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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