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방기리알바위

한국무속신앙사전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에 위치하고 있는 알바위. 1997년 10월 9일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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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에 위치하고 있는 알바위. 1997년 10월 9일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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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정의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에 위치하고 있는 알바위. 1997년 10월 9일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정의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에 위치하고 있는 알바위. 1997년 10월 9일에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내용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며, 1994년 울산MBC 다큐멘터리 제작팀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topic/지게) 되었다. 알바위는 바위에 알[卵]처럼 움푹 파인 반구형(半球形)에 가까운 구멍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에 새겨진 고대 유적의 하나로 이해된다. ‘알터’, ‘성혈(性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알바위가 있는 곳은 작은 동산이다. 숲이라고 할 정도는 못 되지만 꽤 큰 소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 소나무 군락 사이사이에 화강암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그 화강암 바위 위에 알 모양의 움푹한 구멍들이 파여 있다. 바위는 둘레가 4∼5m에 이르는 큰 것에서부터 채 1m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것 등 다양하다. 이들 바위에는 많게는 40개, 적게는 1개의 알 모양의 움푹 파인 구멍들이 있다. 쉽게 식별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들도 있지만 큰 것은 지름과 깊이가 각각 10㎝ 정도에 이른다.

바위에 새겨진 알 모양의 움푹 파인 구멍들은 바위에 작은 돌로 둥글게 문질러서 생긴 자국이다. 아이 갖기를 염원하는 부인네들이 작은 돌로 바위를 문지르다가 그 돌이 바위에 붙으면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성혈은 이 속설과 일정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대개 그런 바위를 붙임바위 또는 부암(附巖)이라고 부른다.

성혈에 대해서는 또 다른 설명도 있다. 성혈은 고인돌의 뚜껑돌에 많이 나타나는데, 이를 여성 성기의 상징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라는 설명도 있고, 태양을 상징하는 제의와 관련한 주술적인 것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북한 지역에서 발견된 고인돌 뚜껑돌 위의 성혈 가운데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하여 천문학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있다. 한반도 남부에서 성혈 암각은 청동기시대 후기부터 철기시대 초기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기리 알바위는 바위에 여러 개의 성혈이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가운데에는 동심원 모양으로 둥글게 성혈을 배치한 바위도 있다. 특히 일부 성혈은 십자형의 인공적인 선들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처럼 성혈과 성혈 사이를 인공적인 선으로 연결한 것은 주술력을 모으려는 [유감주술](/topic/유감주술)의 결과이거나 어떤 천문학적 사실을 설명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선은 상당히 깊게 파인 것도 있고 거의 직선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는 것도 있어서 한눈에 보아도 뚜렷한 목적으로 바위에 새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은 주변의 지리적 여건이나 많은 성혈이 새겨진 바위들이 군집해 있다는 사실로 보아 고대의 어떤 제의 장소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특별한 제의는 없다.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 동산에서 마을 제의를 지낸 적이 없다고 증언한다. 이 마을에서는 현재도 음력 정월 대보름날 자시(子時)에 마을제를 지내고 있는데, 제의 장소는 이곳 알바위가 아니라 개울 건너 30∼40m 떨어진 삼남농협건물 앞쪽에 있는 당산나무 앞이다. 이 당산나무는 몇 년 전에 말라죽어 밑동과 줄기만 남아 있고 그 옆에 심은 새끼나무가 제법 자라 있다. 따라서 현재 이곳 알바위에서 행하는 마을단위 제의는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다같이 돌자 울산 한바퀴 (울산역사교사 모임, 도서출판 처용, 1999)
내용청동기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며, 1994년 울산MBC 다큐멘터리 제작팀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topic/지게) 되었다. 알바위는 바위에 알[卵]처럼 움푹 파인 반구형(半球形)에 가까운 구멍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에 새겨진 고대 유적의 하나로 이해된다. ‘알터’, ‘성혈(性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알바위가 있는 곳은 작은 동산이다. 숲이라고 할 정도는 못 되지만 꽤 큰 소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 소나무 군락 사이사이에 화강암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그 화강암 바위 위에 알 모양의 움푹한 구멍들이 파여 있다. 바위는 둘레가 4∼5m에 이르는 큰 것에서부터 채 1m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것 등 다양하다. 이들 바위에는 많게는 40개, 적게는 1개의 알 모양의 움푹 파인 구멍들이 있다. 쉽게 식별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들도 있지만 큰 것은 지름과 깊이가 각각 10㎝ 정도에 이른다.

바위에 새겨진 알 모양의 움푹 파인 구멍들은 바위에 작은 돌로 둥글게 문질러서 생긴 자국이다. 아이 갖기를 염원하는 부인네들이 작은 돌로 바위를 문지르다가 그 돌이 바위에 붙으면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성혈은 이 속설과 일정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대개 그런 바위를 붙임바위 또는 부암(附巖)이라고 부른다.

성혈에 대해서는 또 다른 설명도 있다. 성혈은 고인돌의 뚜껑돌에 많이 나타나는데, 이를 여성 성기의 상징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라는 설명도 있고, 태양을 상징하는 제의와 관련한 주술적인 것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북한 지역에서 발견된 고인돌 뚜껑돌 위의 성혈 가운데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것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하여 천문학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견해도 있다. 한반도 남부에서 성혈 암각은 청동기시대 후기부터 철기시대 초기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기리 알바위는 바위에 여러 개의 성혈이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가운데에는 동심원 모양으로 둥글게 성혈을 배치한 바위도 있다. 특히 일부 성혈은 십자형의 인공적인 선들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처럼 성혈과 성혈 사이를 인공적인 선으로 연결한 것은 주술력을 모으려는 [유감주술](/topic/유감주술)의 결과이거나 어떤 천문학적 사실을 설명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선은 상당히 깊게 파인 것도 있고 거의 직선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는 것도 있어서 한눈에 보아도 뚜렷한 목적으로 바위에 새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은 주변의 지리적 여건이나 많은 성혈이 새겨진 바위들이 군집해 있다는 사실로 보아 고대의 어떤 제의 장소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특별한 제의는 없다. [마을](/topic/마을)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 동산에서 마을 제의를 지낸 적이 없다고 증언한다. 이 마을에서는 현재도 음력 정월 대보름날 자시(子時)에 마을제를 지내고 있는데, 제의 장소는 이곳 알바위가 아니라 개울 건너 30∼40m 떨어진 삼남농협건물 앞쪽에 있는 당산나무 앞이다. 이 당산나무는 몇 년 전에 말라죽어 밑동과 줄기만 남아 있고 그 옆에 심은 새끼나무가 제법 자라 있다. 따라서 현재 이곳 알바위에서 행하는 마을단위 제의는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다같이 돌자 울산 한바퀴 (울산역사교사 모임, 도서출판 처용, 1999)
東國歲時記
안택김영진1997
가을떡과 안택이필영2001
민속원충청도굿안상경2002
충북학연구소충북의 무가ㆍ무경2002
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의 가정신앙 경기도편2005
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의 가정신앙 충청북도편2006
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의 가정신앙 충청남도편2006
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의 가정신앙 강원도편2006
국립문화재연구소한국의 가정신앙 경상북도편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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