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상

한국무속신앙사전
말미상
보통 서울의 [만신](/topic/만신)들이 ‘말미 드린다’는 굿거리를 할 때 사용되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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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서울의 [만신](/topic/만신)들이 ‘말미 드린다’는 굿거리를 할 때 사용되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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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정의보통 서울의 [만신](/topic/만신)들이 ‘말미 드린다’는 굿거리를 할 때 사용되는 상.
내용말미는 서울의 진오귀굿에서 [바리공주](/topic/바리공주) 무가를 구송하는 굿거리의 이름이다. 굿놀음으로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사재삼성](/topic/사재삼성)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망자의 천도를 위한 굿거리들이 연행된다. 말미를 드리는, 즉 바리공주 무가를 부르는 [만신](/topic/만신)은 홍[치마](/topic/치마)에 대신[몽두리](/topic/몽두리)를 입고 [큰머리](/topic/큰머리)를 머리에 얹는다. 말미를 통해 바리공주를 청배한 뒤 이 바리공주가 망자를 인도하여 저승으로 가는 것을 시각화한 [도령돌기](/topic/도령돌기)가 다음에 따른다. 의자에 앉고 장구를 세워 북편을 위로 하고 한쪽만을 치면서 무가를 구송한다. 망자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진오귀굿에서는 장구를 세워놓고, 좀 지난 묵은진오귀에서는 그대로 놓고 친다. 이때 그 앞에 놓는 상이 바로 말미상이다.

1인용 좌탁 정도 크기의 상에 쌀을 수북이 놓고 그 위를 [한지](/topic/한지)로 덮는다. 그 위에는 사탕류인 옥춘당을 놓고 다시 그 위에 [새발심지](/topic/새발심지)를 기름에 적셔 올려둔다. 양쪽에는 [촛대](/topic/촛대), 앞에는 [향로](/topic/향로)를 각각 놓는다. 말미상 앞에는 망자의 옷과 베가르기에 쓰일 [무명](/topic/무명)과 베를 놓는다.

말미는 장편의 서사무가를 구송하가 때문에 하므로 노래가 아닌 운율 있는 말로 주워섬긴다. 중간 중간에 방울을 흔들며 장구채로 장구를 치면서 “우여~슬프시다. (김해김씨) 열두 [혼백](/topic/혼백) (남)망재님” 하며 몇 구절의 공식화된 표현으로 망자를 위로하기도 한다. 이때는 가족들이 형식화된 곡소리를 내며 망자가 노자로 쓰라며 말미상에 돈을 얹는다. 바리공주의 끝부분에는 불교의 사방찬, 도량찬 또는 장엄염불의 일부 등을 붙여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이때 덮었던 한지를 치우고 새발심지에 불을 붙이면 무가가 끝날 무렵에 새발심지도 다 타게 된다. 세발심지가 다 타면 심지와 한지를 치워 수북한 쌀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돌아가신 망자가 무엇으로 환생하여 갔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행위이다. 꽃, 새의 발자국, 나비 등의 흔적들이 남는다. 이런 흔적들을 무당은 가족들에게 설명하며, 말미 잘 받고 좋은 곳에 가셨다는 말을 전한다.
참고문헌서울지역 안팎굿 무가자료집 (김헌선, 보고사, 2006)
서울굿의 이해 (한국무속학회, 민속원, 2007)
서울 [진진오기굿](/topic/진진오기굿) 무가자료집 (김헌선, 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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