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제장에 설치하거나 의례에 직접 쓰기 위하여 창호지나 [백지](/topic/백지), 천 등으로 만든 신의 형상. 무가에서는 기메를 ‘기메[전지](/topic/전지)’, ‘기메기전’이라고도 하지만 일상적인 용어는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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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강정식 |
정의 | 제장에 설치하거나 의례에 직접 쓰기 위하여 창호지나 [백지](/topic/백지), 천 등으로 만든 신의 형상. 무가에서는 기메를 ‘기메[전지](/topic/전지)’, ‘기메기전’이라고도 하지만 일상적인 용어는 아니다. | 내용 | 기메의 어원은 분명히 알기 어렵다. 학계에서 몇 [가지](/topic/가지) 해석이 제시되기도 하였으나 아직까지 설득력을 갖춘 해석은 제시된 바 없다. 참고로 ‘기’는 깃발의 뜻, ‘메’는 모양을 의미하는 뜻으로 흔히 쓰인다. 대부분의 기메는 그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살장](/topic/살장)을 새롭게 만든 심방의 실명이 전해질 정도이다. 시왕멩감기, 영기 [몸기](/topic/몸기) 등도 사용된 지 그리 오래지 않은 듯하다. 제주시 지역에서 쓰이기 시작한 것이 불과 60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메는 쓰임과 형태 등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신체의 형상을 지닌 것만 기메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깃발, 꽃 등의 형태를 띠는 것까지 두루 기메라고 한다. 기메는 명칭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기류, 지류, 지전류, 살장류, [송낙](/topic/송낙)류, 꽃류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기류에 속하는 기메는 명칭이 ‘-기’로 되어 있는 것으로 대통기, 소통기, 좌둣기, 우둣기, [시왕기](/topic/시왕기), 멩감기, 체섯기, 영갓기, 감상기, [군문기](/topic/군문기), 조왕기, 오방각기, 기리여기, 양상기, 성줏기 등이다. 지류에 속하는 기메는 명칭이 ‘-지’로 되어 있는 것으로 레지, 당반지, [전지](/topic/전지), 너울지 등이다. 고정되어 있어 의례 중에 이동이 없는 것들이다. 지전류에 속하는 기메는 명칭이 ‘-지전’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지전, 통지전, 발지전 등이다. 지전으로만 쓰이기도 하고 장식으로 쓰이다가 지전으로 전환되어 쓰이기도 한다. 살장류에 속하는 기메는 명칭이 ‘-살장’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고무살장, [지게](/topic/지게)살장 등이다. 모두 장식용이라고 할 수 있다. 살장은 종이로만 이루어진다. 창호지 한 장에 칼이나 가위로 다양한 모양의 구멍을 내어 [당클](/topic/당클)의 앞을 가린다. 고무살장, 모람장, 지게살장 등이 있다. 송낙류에 속하는 기메는 명칭이 ‘-송낙’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할망송낙, 칠성송낙 등이다. 기타 이상의 분류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육[고비](/topic/고비), 동심절, 번, 성주꼿, [칠성신](/topic/칠성신)상, 적베지, 영실, [고리동반](/topic/고리동반), [철쭉대](/topic/철쭉대) 등이 있다. 한편 기메는 재료와 구성 방식을 기준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기메는 [백지](/topic/백지)나 창호지 등 종이로만 만드는 경우도 있고 종이로 만든 것을 댓가지에 달아매어 완성하는 경우도 있다. 백지로 신의 형상을 만들고 거기에 따로 백지 한쪽을 접어 덧붙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덧붙이는 종이를 ‘첵지’라고 한다. 그러므로 재료의 조합에 따라 기메는 다시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볼 수 있다. 1. 기메 : 오로지 백지나 창호지로 오려낸 것만으로 이루어진다. 이때의 기메는 대개 신체(神體)나 깃발[神旗]을 상징한다. 살장, 레지, 오방각기, 당반지, 기리여기, 양상기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기리여기와 양상기는 [큰대](/topic/큰대)의 버릿줄에 매단다는 점에서 기메+댓가지의 형태로 볼 수도 있다. 2. 첵지 : 오로지 첵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첵지가 당클을 가리는 ‘리메’의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유일하다. 본래는 살장과 다양한 모양의 기메 대신 이처럼 간단한 첵지가 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3. 기메+첵지 : 백지나 창호지로 오려낸 것에 첵지를 접어 붙인 것이다. 댓가지 없이 기메에 첵지만 덧붙인 경우는 없다. 그러므로 여기에 해당되는 사례는 없는 셈이다. 4. 기메+댓가지 : 백지나 창호지로 오려낸 것을 댓가지에 매단 것이다. 당클에 세워두는 시왕멩감기가 대표적이다. 송낙류를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고, ‘성주꼿’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5. 기메+첵지+댓가지 : 백지나 창호지로 오려낸 것에 첵지를 접어 붙이고 댓가지에 매단 것이다. 감상기, 시왕멩감기, 체섯기, 영갓기, 군문기, 성줏기 등이다. 여기에서 시왕멩감기라고 한 것은 시왕과 멩감을 청해 들일 때 심방이 들고 나서는 것을 말한다. 6. 기타 : 기메, 첵지, 댓가지 외에 다양한 것이 덧붙여지는 경우도 있다. 큰대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큰대에는 요령, 옷가지 등이 함께 걸린다. 엄밀하게 말하면 기메의 신체 형상은 명백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군문기나 전지 형태의 신체는 여기저기 두루 쓰인다. 조왕기, 칠성기, 마뒷기 등이 같은 형태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역에 따른 차이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성주꼿과 전지를 들 수 있다. 성주꼿은 제주 지역에는 3개를 쓰고 정의 지역에는 2개를 쓴다. 전지는 제주 지역에서는 당클과 [제상](/topic/제상) 뒤의 [병풍](/topic/병풍)에 두 개씩 걸지만 정의 지역에서는 당클과 제상에 전지를 걸어두는 일이 없다. | 참고문헌 | 제주도무의의 ‘기메고’-무속의 신체형성의 일면 (현용준, 문화인류학 2, 한국문화인류학회, 1969) 제주도무속연구 (현용준, 집문당, 1986) 제주도 굿의 무구 ‘기메’에 대한 고찰 (강소전, 한국무속학 13, 한국무속학회, 2006) 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전라남도·전라북도·제주도 (국립문화재연구소, 민속원, 2008) | 형태 | 기메는 대개 [백지](/topic/백지)나 [창호지](/topic/창호지)를 오려 신체, 깃발, 창살 등의 형상으로 만든다. 기능 기메는 제장을 장식하는 용도로 쓰이는가 하면 의례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살장](/topic/살장)은 [당클](/topic/당클) 앞을 장식하는 데 쓰이고 감상기는 신을 청해 들이는 데 있어 무구처럼 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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